안성 3.1운동기념관
청원사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안성 3.1운동기념관은 3.1운동 당시 전국 3대 실력 항쟁지 중 가장 극렬하게 만세항쟁을 펼쳐 일제를 몰아내고 이 지역을 이틀 동안 해방 지역을 만들었던 4.1항쟁을 기념하기 위해 집결지였던 만세고개 일원을 성역화하여 건립하였다고 합니다. 안성에서 일어났던 원곡, 양성 독립운동은 평안북도 의주군, 황해도 수안군과 함께 민족대표 33인이 재판에도 원용될 만큼 격렬했던 3.1운동 3대 실력항쟁지로서, 그중에서도 최고로 꼽힌다고 합니다. 특히 다른 지역과 연결, 조직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닌 농민들이 주축이 되어 전 주민이 참가했던 운동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의를 두고 있다고 하네요. 이번 방문을 통해 이곳의 3.1운동을 알게 되었으니 부끄러움이 앞섭니다.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칠곡리 2-18(만세고개)에 위치
매표소를 지나 입구에 들어서면 양쪽에 태극기가 펄럭이며 반겨줍니다.
입구를 들어서 바로 옆 왼쪽 잔디밭에는 천성명 작가의 <잠기다>란 작품이 누워 있습니다.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를 자궁 속의 태아가 웅크리고 있는 듯한 형상의 인물과
식물의 싹이 길게 자라나는 형상을 중첨시킴으로써
인간의 모체인 자연이라는 거대한 생명체와 인간의 공존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오늘쪽 잔디밭에는 김인태님의 <생명의 발견>이란 작품이 보이네요.
중심축이 되는 사각형태는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의 삼각구조를 제단 형식으로 구성하였으며,
상단의 깔때기 모양으로 기대고 있는 형태는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에 귀기울이는 형태를 표현했다고 합니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 사당 앞마당에 다다르면 왼쪽으로 차현주님의 <자유를 향한 외침>이라는 작품이 놓여 있습니다.
광복사(순국선열 사당) 입니다. 마당 가운데 안쪽으로 사당이 높이 자리하고 있네요.
3ㆍ1운동 당시 안성지역에서의 순국하거나 고문을 당하신 분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 뜻을 기리기위한 사당으로
현재 이 곳에서는 순국선열 25위와 애국지사 195위의 위패가 봉인되어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아~ 갑자기 기억이 안 납니다...
상상에 맡길까나요~~~
기념관으로 가기 전에 옆에서 본 사당 모습을 담았습니다.
사진 오른쪽의 높은 언덕에 보이는 것이 3.1운동기념탑입니다.
3.1운동 기념탑의 모습입니다.
원곡, 양성 3ㆍ1운동의 기치와 역사적 항쟁사를 표현한 기념탑으로
태극의 4괘는 건, 곤, 감, 리로 구성, 우리 민족의 영원성을 의미.
태극기는 국권을 회복하고 산화한 선열을 위한 휘장이며
탑 측면의 부조는 양민의 학살, 주재소 및 통신시설 파괴 등의 의거, 새시대의 개척,
3ㆍ1운동의 역사적 항쟁사가 구상적으로 표현되어 있다고 합니다.
요즘 기운이 좀 없네요. 날씨도 덥고... 몸에 무리가 온 것인지~~~
다른 때 같았으면 저 정도야 무조건 갔을 테지만 그만 포기하고 멀찍이서 이렇게 사진만 한 장 찍고 말았습니다.
같이 간 옆지기가 말린 이유도 큽니다.
기념관과 조각 작품이 한데 보이는 모습입니다.
3.1운동기념관 본관입니다.
기념관 입구에 들어서서 돌아보며 한 컷~
이것도 바깥을 보며 찍은 것...
내부에는 여러 가지 자료들이 많았습니다.
영상실에서 동영상 자료도 보았고
친절하신 문화해설사님께서 여러 가지 설명을 많이 해 주셔서 공부도 좀 했습니다.
그런데 돌아서니 잊어버린 게 많네요...
서대문형무소에 대한 설명은 이미 아는 부분이 많아서 기억이 납니다만 안성 지역의 3.1운동에 대해선 세세하게 기억하지 못하겠네요.
아는 것도 부족한데 사진 찍기가 민망하여 내부 자료는 찍지 않았답니다.
사실 내부 자료가 더 중요한데 말입니다...
기념관에 딸린 체험관(실력항쟁 체험관) 출입구입니다.
고문체험. 퀴즈체험. 만세운동가 체험. 만세소리체험. 손톱고문체험 등 10여개소의 체험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에 아래 글들이 양쪽 벽에 붙어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선조들의 모습이 글에서 그대로 느껴집니다.
'나는 과연 우리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는 말들입니다.
돌아나가며 매표소쪽을 찍었습니다.
매표소쪽에서 다시 뒤돌아보며...
사진 오른쪽 가운데로 난 길이 기념탑으로 가는 길이지요.
안내 설명도 이렇게 담았습니다.
옆지기가 빨리 가자고 다그치는 바람에 아랫쪽 만세고개 기념비는 못 찍었네요.
* 안성 3.1운동 상세 정보 *
<1919년 3월 11일>
* 최초의 시위 - 서울에서 3ㆍ1운동이 발발한지 열흘 후인 3월 11일 양성공립보통학교에서 보성전문학교 학생인 고원근이 주도하여 조회시간에 학생들에게 만세를 부르게 했다.
<1919년 3월 25일 >
* 원곡면 시위 - 양성학생들의 만세운동은 이내 원곡면에서의 시위운동으로 이어졌고, 3월 28일부터는 가까운 동리와 칠곡리 등에 연락하여 외가천리 면사무소 앞에서 만세시위를 벌였다.
<1919년 4월 1일>
* 양성면 시위 - 양성면 지역에서는 동리단위로 만세시위운동을 벌이기 시작하였다. 덕봉리에서는 4월 1일 밤 약 200명이 동리산 위로 올라가 독립만세를 부르고 산정리에서는 저녁 행길에서 만세시위를 벌이는 등 산발적인 만세시위가 행해졌다.
<1919년 4월 1일 >
* 원곡ㆍ양성 연합시위 - 원곡면과 양성면에서의 산발적인 시위는 연합시위로 번졌고 밤 8시 양성면, 원곡면 시위대는 만세고개에서 독립만세를 부르고 경찰관 주재소를 습격하여 주재소를 불태웠다. 또한 우편소로 몰려가 돌을 던지고 서류, 집기, 일장기를 불태우며 이 지역을 이틀간 해방시켰다. (안성문화관광)
2011.07.02(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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