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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울주 청송사지 부도(靑松寺址浮屠)

울주 청송사지 부도(靑松寺址浮屠)

 

< 우바이 백화당 낭옥 >의 부도

 

청송사지 삼층석탑 앞에 모셔진 부도로 청송사지 부도 중 유일한 청신녀 부도이다.

울주군 청량면 율리 1183번지 부도골 논둑에 묻혀 있었으며

1990년 한 고물 수집상에 의해 전라도까지 유출된 것을

지안스님이 마을 주민들과 함께 되찾아 왔다고 한다.

탑 앞에 방치되어 있던 것을 송덕비를 세우면서 함께 이곳에 봉안하였단다(2008년).

* 우바이=청신녀(출가하지 않고 부처의 가르침을 실천, 승려 생활을 하는 여신도를 말함)

 

 

 

 

 

 

 

청송사지 삼층석탑과 백화당 낭옥의 부도를 보고 나와 청송사지 부도군으로 향하였다.

부도 가는 길은 청송사 앞 좁은 길에서도 조금 떨어진 산길로 250m 정도만 가면 되는데, 옆지기는 절대로 가지 않곘다는 것이었다. 할 수 없이 혼자서라도 갈 요량으로 길가에서 미나리를 팔고 있는 부부께 여쭤 보았는데, 이곳에서 잘 보이지 않으니 혼자서 가기엔 으슥하다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자신이 없었다. 250m 정도나 되는 산길을 혼자서 가야 한다니 영 겁이 나는 것이었다. 순간 잠시 나의 겁 많음을 탓하기보다는 괜히 옆지기를 원망했다. 가야 할 곳은 아직도 많이 남았는데, 돌아갈 길을 생각하면 오늘 망해사지 석조부도도 포기해야 할 것이다. 


 
 

청송사지 부도(靑松寺址浮屠)

 

문화재청 글과 사진을 아래에 옮겨 본다.

 

청송사지 부도는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3호로

울산 울주군 청량면 율리 산107-4에 위치하고 있다.

 

부도는 승려의 무덤을 상징하여, 그 유골이나 사리를 모셔두는 곳이다. 이 부도들은 청송사터에서 300m 정도 떨어진 곳에 남아 있으며, 모두 3기에 이른다. 서로 크기만 다를 뿐 거의 같은 양식을 하고 있어서, 높직한 받침 위로 2단의 기단(基壇)을 두고 종모양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다.

받침에는 연꽃무늬와 신장상(神將像)을 새겼으며, 2개의 돌로 이루어진 기단은 연꽃을 위아래로 대칭되게 조각하여 장식하였다. 탑신은 아래에 고사리 무늬를 새겨놓았다. 3기 중 1기의 탑에는 탑신에 ‘서응당진흡대사(瑞應堂眞洽大師)’라는 글씨가 적혀 있다. 꼭대기에는 꽃봉오리모양의 머리장식이 큼직하게 돌출되어 있다.

조선시대에 세워진 작품들로서, 청송사의 덕망높은 승려들의 사리를 모셔놓은 곳이라고도 한다. 3기중 1기는 그동안 넘어져 있던 것을, 1982년에 복원해 놓은 것이다.

 

 

 

2011.05.0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