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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울주 천전리 각석(蔚州 川前里 刻石)(20110509)

울주 천전리 각석(蔚州 川前里 刻石)

 

 

반구대에서 3대 가족을 본 옆지기는 아무 말없이 천전리로 나를 데려다준다. 주차장까지 데려다 주었으니 목적지엔 혼자서 갔다 오라고 한다. 정말이지 이제는 어두워서 각석이 잘 보일 것 같지가 않다. 그렇지만 혼자서 물을 건넜다. 비가 많이 오면 잠수교가 될 듯한 곳... 그곳을 건너니 으슥한 산길이 나타난다. 아무래도 혼자는 안 되겠어서 동행 신호를~~~ 조금 짜증이 섞인 듯한 모습인지라 억지로 비위 맞추며 몇 발짝 걸으니 금방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인다. 야호~ 다 온 모양이다. 그렇게 목적지를 찾았지만 일곱시를 훨씬 넘겨서 주위는 이미 어두운 상황. 사진이 선명하기는 이미 틀렸지만 되는대로 몇 컷 찍었다.

 

 

천전리 각석은 국보  제147호이며

울산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 산210에 위치한 각석이다.

 

태화강 물줄기인 내곡천 중류의 기슭 암벽에 새겨진 그림과 글씨이다. 아래 ·위 2단으로 나누어 서로 다른 내용이 다른 기법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조각이 가득하다.

윗단에는 쪼아서 새기는 기법으로 기하학적 무늬와 동물, 추상화된 인물 등이 조각되어 있다. 사실성이 떨어지는 단순화된 형태인데 중앙부의 태양을 상징하는 듯한 원을 중심으로, 양 옆에 네 마리의 사슴이 뛰어가는 모습과 맨 왼쪽의 반인반수(半人半獸:머리는 사람, 몸은 동물인 형상)상이 눈에 띈다. 표현이 소박하면서도 상징성을 갖고 있는 듯한 이 그림들은 청동기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보여진다.

아랫단은 선을 그어 새긴 그림과 글씨가 뒤섞여 있는데, 기마행렬도, 동물, 용, 배를 그린 그림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기마행렬도는 세 군데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간략한 점과 선만으로도 그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다. 배그림은 당시 신라인의 해상활동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글자는 800자가 넘는데 왕과 왕비가 이 곳에 다녀간 것을 기념하는 내용으로, 법흥왕대에 두 차례에 걸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내용 중에는 관직명이나 6부체제에 관한 언급이 있어 6세기경의 신라사회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여러 사람이 이루어 놓은 작품으로, 선사시대부터 신라시대까지의 생활, 사상 등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어느 특정 시대를 대표한다기보다 여러 시대의 모습을 담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은 유적이다. (문화재청 자료)

 

 

 

 

각석 주위를 보호대로 둘러놓았다. 내려가면 계곡이라 위험할 것이기 때문인 모양.

공간이 좁아서 사진 찍기가 불편하였고, 어두우니 멀리서 담지도 못하겠고...

또한 한 화면에 다 담지 못하여 아쉬움...  

 

 

 

 

 

 

2011.05.0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