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봉업사지 석불입상 - 보물 제983호
오랜만에 다시 만난 봉업사지 석불입상..
여전히 예의 그 모습으로 남아 나그네를 반긴다.
이 석불입상은 원래 봉업사지에 있던 것을 죽산중학교로 옮기고
다시 선덕여왕 5년(636년)에 자장율사가 세운 경기도 안성의 칠장사(七長寺)로 옮겼다.
불상과 광배(光背)가 같은 돌로 만들어졌으며
불상 높이는 1.57m이고 총 높이는 1.98m이다.
눈·코·입은 심하게 닳았고,
옷은 양 어깨를 감싸 입고 있다.
옷주름은 여러 겹의 둥근 모양을 이루며 자연스럽게 흐르고 있으며,
그 아래에는 치마가 양다리 사이에서 지그재그 모양을 이루고 있다.
전체적인 신체표현에 있어서는 손이 다소 큰 편이기는 하나
머리, 어깨 너비 등의 신체비례가 비교적 좋다.
불상의 뒷면에는 몸 전체에서 나오는 빛을 상징하는 광배(光背)가 있는데
주위에 불꽃무늬를 새기고 있다.
당당한 어깨, 발달된 신체표현, U자형의 옷주름, 그 밖의 조각기법 등으로 미루어
이 불상은 고려 초기에 유행했던 이 지방 불상양식의 특징을 살필 수 있는 자료로 높이 평가된다.
(문화재청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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