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 자동차 전시관에서 세계의 명차들을 만났습니다.
'링컨 컨티넨탈 타운 카(Lincoln Continental Town 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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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컨티넨탈 타운 카(Lincoln Continental Town Car)'
1976년 미국 Lincoln사에서 생산한 차로 링컨의 대표차.
회사 설립자가 평소 좋아하던 Lincoln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합니다.
안전과 디자인, 환경을 생각한 고급차.
타운카(전용기사가 운전하는 대형고급차).
미국의 제 30대 대통령 캘빈 쿨리지(Calvin Coolidge)가 구입한 이후
미국 대통령의 전용차가 되었다고 합니다.
캘빈 쿨리지, 프랭클린 루스벨트, 해리 트루먼 등 여러 미국 대통령이
링컨을 전용차로 애용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 재벌 총수들이 자가용으로 즐겨 이용했고요.
1975년형 링컨 컨티넨탈은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이 애용하면서
역사적 순간에 등장하게 됩니다.
2000년 6월 13일 김대중 대통령이 첫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을 때
대통령과 김정일이 함께 탔던 차가
1975년형 링컨 컨티넨탈 리무진입니다.
제4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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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전시관은 최고의 명차로 손꼽히는 벤츠, 벤틀리, 롤스로이스 전시관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 (Mercedes-Be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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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라는 이름의 기원
오스트리아 외교관이자 다임러 차의 판매 대리인이었던
에밀 예리네크(Emil Jellinek)의 딸 이름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1900년 에밀 예리네크는
독일 니스 자동차 경주에서 우승할 차 36대를 다임러에게 주문하였고
이 차를 팔아주는 조건으로 오스트리아, 헝가리, 프랑스, 미국의 독점 대리점 영업권과
차에 그의 딸 메르세데스 이름을 써 달라는 조건을 걸었고
이것이 다임러로부터 받아들여져 메르세데스 다임러가 처음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1차 세계대전 후 경제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던 두 회사는
1926년 합병하게 되어 메르세데스 벤츠가 탄생했습니다.
* 벤츠와 자동차 속도제한법
벤츠가 처음 주행시험을 할 때,
이상한 소리에 쇠덩어리 괴물로 오해하여
아녀자들이 경찰서를 찾아가 신고하는 헤프닝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독일 경찰은 자동차 속도제한이라는 명목으로 벤츠의 주행을 방해하였고
이에 불만이었던 벤츠는 우유배달부와 짜고 내무장관을 초대하여
우유배달부의 마차와 벤츠 자동차가 동시에 출발하는 경주를 벌였습니다.
우유배달부 : "차라리 걸어가는 게 낫겠소."
내무장관 : (벤츠에게) "속도가 이것밖에 안 되는가?"
벤츠 : "각하, 각하께서 정하신 법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이리하여 장관은 속도 제한법을 폐지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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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
고급차의 대명사로 불리는 메르세데스 벤츠는
고틀립 다임러와 칼 벤츠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다임러의 창업정신은
벤츠를 세계적인 명차로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벤츠'하면 삼각별 문양의 로고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럭셔리 브랜드의 표상처럼 여겨지기 때문이죠.
월계수를 뜻하는 동그란 원 안의 하늘과 땅, 바다를 상징하는 삼각별은
자동차로 세상을 평정하겠다는 벤츠만의 야심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 고틀립 윌리엄 다임러 (Gottlieb Wilhelm Daimler, 1834~1900)
칼 벤츠와 동시대의 인물로
내연엔진과 이를 동력원으로 하는 자동차 개발의 선구자.
자동차 개발에만 몰두하였던 칼 벤츠와 달리
자동차, 선박, 비행기 엔진을 개발하여 세게적인 명성을 떨쳤습니다.
1876년, 가솔린을 연료로 엔진의 크기를 축소시켜 자동차의 실용성을 높였으며
그의 이름을 건 다임러 자동차 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 칼 프리드리히 벤츠 (Karl Friedrich Benz, 1844~1929)
최초의 가솔린 내연기관을 이용한 자동차 '벤츠 펜던트카'를 만든 세계적인 엔지니어.
'자동차의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자동차'하면 제일 우선으로 떠오르는 인물입니다.
1883년 'Benz & Cie'사로 자동차 산업을 시작하여
최고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메르세데스 벤츠 회사의 첫 시발점이 된 분입니다.
1886년엔 첫 번째 삼륜자동차인 ‘페이턴트 모터바겐’을 제작했고,
세계 최초의 자동차로 인정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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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엠블럼 변천 모습입니다.
<벤틀리>
'벤틀리(Bent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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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빈티지 카 시대를 대표하는 명차 '벤틀리'
* 월터 오웬 벤틀리(Walter Owen Bentley, 1888~1971)
부유한 사업가 집안에서 태어난 벤틀리는 클리프턴 대학에 다니다가
16세에 당시 애틀란틱 증기기관차 디자이너로 유명한
헨리 이바트 밑에서 일하기 위해 영국철도청에 입사했다가
1912년 동생 호레이스와 동업을 시작함으로써
자동차 산업에 깊이 관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때 알루미늄 피스톤 기술을 이용해 항공기 엔진 개발에 참여하였으며
1918년 자신의 이름을 딴 자동차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여러 경주에 출전해 우승을 거두는 성과도 있었지만
이후 자금 사정이 나빠져 롤스로이스에 인수되었습니다.
'벤틀리 Mk6 (Bentley Mk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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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Mk6 (Bentley Mk6)'
영국 Bentley사에서 1947년 생산.
Bentley MK6 standard steel saloon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영국의 롤스로이스사가 제작한 최초의 완성된 자동차라고 합니다.
<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 실버 던(Rolls Royce Silver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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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실버 던(Rolls Royce Silver Dawn)'
롤스로이스가 1949년부터 1955년 사이에 크루 공장에서 생산한 풀사이즈 고급차입니다.
1952년까지 벤틀리 마크 VI와 섀시를 공유한 공장 제작 차체로 제공된
최초의 롤스로이스 자동차라고 합니다.
1955년 생산 완료될 때까지 벤틀리 R 타입과 공유했다고 하네요.
'롤스로이스 20/25 세단카 드빌(Rolls Royce Sedanca De Vi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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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20/25 세단카 드빌(Rolls Royce Sedanca De Ville)'
- 경제대공황의 위기 속에서 회사를 구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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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20/25는 2차 세계대전 이전 롤스로이스의 엔트리 레벨 모델이었습니다.
1929년부터 1936년까지 생산되었으며 직접 운전을 선호하는 부유층 고객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1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2차 세계대전 발발 이전까지의 기간(1918~1939) 동안 발표된 모델 중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총 3,827대가 생산되었습니다.
롤스로이스는 이 모델 덕분에 경제대공황의 위기에서 살아날 수 잇었고
1931년에는 벤틀리(Bentley)를 인수할 수 있었습니다.
이름의 20/25에서 앞의 20은 이 차에 세금을 매기는 기준(과세마력)이 20마력이라는 뜻이고
뒤의 25는 실제 마력을 의미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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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카 드빌은 칸막이나 벽으로 막힌 뒷좌석 객실과 오픈된 운전석으로 이루어진 차체 스타일.
이 모델은 영화에도 등장합니다.
198년 개봉된 '인디애나존스-최후의 성전(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에서
독일의 나치 일당이 중동의 술탄에게 뇌물로 롤스로이스를 바치는 장면에 나오는 차량이
바로 바커사가 제작한 20/25 모델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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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20/25 세단카 드빌(Rolls Royce Sedanca De Ville)'
롤스로이스 20/25 세단카 드빌과 에드워드 8세 이야기
- 영국왕 에드워드 8세와 미국인 심슨부인의 영화보다 영화같은 러브 스토리
- 왕관을 버리고 사랑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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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20/25 세단카 드빌(Rolls Royce Sedanca De Ville)' & 에드워드 8세(Edward Ⅷ)
에드워드 8세(윈저공)는 심슨부인을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집니다.
1936년 1월 왕위에 오르지만 영국 왕실과 여론의 압박에
왕관을 버리고 심슨부인을 선택합니다.
윈저공이 황태자 시절에 피크닉을 나갈 때는
전용 피크닉 자동차인 롤스로이스 세단카 드빌을 이용했답니다.
이곳에 전시된 차는 1934년에 제작된 것으로
프레임과 내부의 판넬 대부분이 나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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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 세계 최고의 명차 롤스로이스 이야기
롤스로이스는 창업 이후 줄곧 구매자의 요청에 의해 맞춤형 제작을 함으로써
특별한 고객을 위한 자동차로 유명합니다.
영국의 왕이나 각 나라의 대통령의 차로서 진정한 럭셔리카로
'국왕의 차'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탄생시켰습니다.
롤스로이스의 주인은 아무나 될 수 있는 게 아니었다고 합니다.
영화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롤스로이스를 주문하였지만
정숙치 못 한 스캔들로 주문이 취소된 일화가 유명하게 전해집니다.
영국의 왕은 물론 러시아 황제, 소련의 레닌, 일본의 천황이 구입함으로써
롤스로이스는 '세계 최고의 차'라는 명예로운 이름을 얻었다고 하네요.
롤스로이스의 창업자는
프레드릭 헨리 로이스와 찰스 스튜어트 롤스.
* 프레드릭 헨리 로이스(Frederick Henry Royce, 1863~1933)
영국의 엔지니어.
중고로 구입한 차량의 잦은 고장에
스스로 차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고 차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로이스의 차에 흥미를 가지고 있던 찰스 롤스를 만나
롤스로이스라는 브랜드가 탄생하게 됩니다.
* 찰스 스튜어트 롤스(Charles Stewart Rolls, 1877~1910).
영국의 공학자.
롤스로이스의 공동창업자입니다.
대학생 때 차를 가지고 다녀
졸업 즈음에는 뛰어난 운전기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후일 자동차 경주에 뛰어들어 세계 기록을 작성하며 레이서의 기량을 발휘하던 중
로이스와 운명적으로 만나 롤스로이스에 탄생에 기여합니다.
'롤스 로이스 실버 스퍼 (Rolls Royce Silver Spur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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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 로이스 실버 스퍼 (Rolls Royce Silver Spur 1990)'
- 영국 다이애나비의 한국 방문을 수행하다!
1980년부터 1997년까지 영국 크루 공장에서 생산된
대형 세단 실버 스피릿(Silver Spirit)의 롱 휠베이스(측간거리) 버전으로
주로 영국대사관의 의전 차량으로 이용되었습니다.
다이애나비는 1992년 11월 2일부터 5일까지 찰스 왕세자(현 영국왕 찰스3세)와 한국을 방문.
1996년 이혼하기 전 부부의 마지만 외국 방문이었습니다.
다이애나비가 한국 방문 때 이용한 롤스로이스 실버 스퍼는
1989년부터 1993년까지 생산된 2세대 모델이고
이곳 박물관 소장 롤스로이스 실버 스퍼도 1990년 생산된 2세대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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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고 장인들의 땀과 숨결이 그대로 묻어 있는 롤스로이스.
주문 생산으로 만들어지는 롤스로이스는
그 유명한 라디에이터 그릴의 가느다란 쇠창살 하나하나까지도
경험 많은 기술자들이 직접 만든다고 합니다.
롤스로이스 한 대에는 '황소 18마리' 라는 엄청난 양의 스칸디나비아산 가죽이 쓰이는데,
'차체는 썩더도 가죽은 남는다.'고 할 만큼 최고의 가죽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려 40명의 전문기술자들이 직접 손으로 바느질하여 자동차를 만든다고 합니다.
롤스로이스의 엔진은 정기검사에는 특별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하는데요,
출고 전에 1만분의 1까지 정밀한 정기검사를 받는다고 해요.
롤스로이스는 차 한 대마다 역사책이 한 권씩 따른다고 하는데,
만들고 검사하는 모든 과정을 한 권의 책 속에 기록한다고 합니다.
* 롤스로이스 엠블렘 이야기
롤스로이스의 엠블렘 'RR' 두 글자는
창업자인 찰스 스튜어트 롤스와 프레드릭 헨리 로이스의 성을 하나씩 만들었습니다.
보네트 끝의 날개 달린 여인상으로 유명한데
그것은 엠블렘이 아니라 장신구라고 합니다.
이 마스코트의 이름은 스피리츠 오브 엑스터시(Spirits of Ecstasy)
혹은 프라잉 엑스터시(Flying Ecstasy)로 불립니다.
'롤스 로이스 실버 쉐도우(Rolls Royce Silver Sha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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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 로이스 실버 쉐도우(Rolls Royce Silver Shadow)'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그룹 퀸 리더보컬)가 탄 차로 나왔다네요.
실제 프레디 머큐리는 1979년부터 1991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실버쉐도우를 애용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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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 로이스 실버 쉐도우(Rolls Royce Silver Shadow)'
'존레논 롤스로이스 페인팅'~
비틀즈의 존레논이 가장 아끼고 사랑한 자동차라고 합니다.
존레논은 자신이 아끼는 롤스로이스에 자신의 영혼이 깃들기를 원했다고 해요.
1967년 4월 영국 집시들로 이루어진 예술가들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자유와 몽환적인 디자인을 제작 의뢰했습니다.
비틀즈가 해체될 때까지 그와 비틀즈의 아이콘으로 남았답니다.
제4전시관 오른쪽 끝으로 티하우스, 기념품점을 거쳐 나가는 곳입니다.
2층 피아노박물관을 놓치지 않았는지 상기시켜 주고 있네요.
'롤스 로이스 실버 레이스 (Rolls-Royce Silver wra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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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 로이스 실버 레이스 (Rolls-Royce Silver wraith)'
영국 롤스로이스사에서 1952년에 생산했답니다.
1946년부터 1959년까지 1,883대가 생산된 고급 승용차로
1947년형 모델은 아일랜드 대통령의 관용차로 이용되고 있답니다.
또한 1952년형 모델은 브라질 대통령이 의전용 차량으로 사용하기도 했다네요.
(박물관 홈페이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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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 로이스 실버 레이스(Rolls Royce Silver wraith)'
- 전쟁 후 처음 선보인 롤스로이스, 세계 각국 정상의 사랑을 받다!
아일랜드, 브라질, 네덜란드, 덴마크, 그리스, 호주에서
대통령, 국왕의 의전차량으로 사용.
미국 영화배우 그레이스 켈리가 1956년 모나코 국왕인 레니에 대공과 결혼할 때
1949년형 실버 레이스를 타면서 더욱 관심을 받았습니다.
2015년 개봉 영화 '007 스펙터'에도 등장합니다.
이곳에 전시된 차량은 1952년에 생산된 모델로
영국 왕실 주치의가 왕실로부터 하사받은 차량입니다.
명차들이 전시된 공간~
다시 봐도 참 대단한 자동차전시관이네요.
한 번 더 가 보고 싶은 박물관입니다.
다음 이야기는 2층의 피아노박물관으로 이어집니다.
(2024.12.0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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