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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제주

[제주 한경] 차귀도 유람선 / 차귀도 트레킹

차귀도와 차귀도유람선

 


 

협재해수욕장을 떠나 자구내포구(차귀도포구)로 향합니다.

차귀도유람선을 타러 갑니다.

 

수월봉 트레킹을 하면서 차귀도를 바라보긴 했으나 차귀도를 직접 밟은 적이 없어서

이번 방문 때는 차귀도 트레킹을 하기로 했습니다.

 

 

 

12월 초인데 벌써 유채꽃이 핀 곳이 있었습니다.

그냥 지나치긴 아쉽지요...

 

 

 

유람선 타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차귀도 가는 유람선'입니다.

제주투어패스를 이용하면 무료로 탈 수 있는 배였어요.

원래 타려고 생각했던 시각보다 꽤 빠른 시각에 도착했더니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탈 수 있는 배가 있어서 

제주투어패스를 입력하고 타기로 했습니다.

(문의 : 064-738-5355)

 

 

 

신분증을 보여주고 승선신고서까지 작성한 후 받은 승선표입니다.

배를 탈 때는 신분증 필수!

 

 

 

자구내포구(차귀도포구)

차귀도 유람선 업체는 두 군데 있습니다.

다른 업체는 차귀도선셋유람선(064-772-5588)입니다.

오른쪽 가운데로 보이는 곳이 업체 매표소고요.

항구를 바라보며 배를 타러 갑니다.

 

 

 

얼른 배를 타야 하기에 바로 배로 갑니다.

다른 분들은 오징어구이도 사 갔던데

우리는 그냥 배 타기 바빴습니다.

우리가 탄 배는 차귀도트레킹이 목적인 배였지요.

섬탐방과 노을을 보는 노을투어도 있고

섬탐방과 돌고래를 찾는 돌고래투어도 있답니다.

돌고래는 이미 본 적이 있으니

다음에는 오후에 방문해서 노을투어를 해야겠어요.

차귀도 일몰이 유명하니까요.

 

 

 

섬으로 갈 때 파도가 좀 있는 편이었습니다.

선장님이 배 안에서만 있으라고 하네요.

 

 

 

선장님 말씀에 따라 밖으로 나가고 싶은 걸 참고

조용히 배 안에서 밖을 바라봅니다.

와도죽도가 연이어 보입니다.

와도와 죽도 모두 통틀어 차귀도로 불린답니다.

차귀도(遮歸島)는 배가 돌아가는 것을 차단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나중에 설명 덧붙입니다.

 

 

 

차귀도 죽도 선착장

오전 10시에 차귀도포구를 떠났고 약 8분 정도만에 죽도에 도착했습니다.

11시 10분에 차귀도포구로 돌아가는 배를 타라고 알려주네요.

유람선 운행사가 두 곳이니 다른 배를 타지 말라는 얘기도 덧붙이고요.

미리 5분 정도 여유를 두고 선착장으로 모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트레킹 시간이 1시간 정도 주어진 거지요.

 

 

 

햇살이 강하게 내리쬡니다.

죽도와 떨어진 독수리바위는 검은 그림자의 모습으로 반깁니다.

오른쪽의 작은 바위섬은 범바위.

뒤로 수월봉이 고개를 내미네요.

고산기상대의 모습도 보여요.

저곳 수월봉에서 이곳 차귀도를 바라보았을 때

참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주었었는데,

이번에는 차귀도에서 수월봉을 바라봅니다.

 

 

 

 

차귀도

죽도와 와도 2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무인도입니다.

1970년대 말까지 7가구가 이 섬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고 합니다.

차귀도 천연보호구역은 2000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요.

제주 한경면 고산리 해안에서 약 2km 거리.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125

 

죽도 선착장에 내려서 섬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해안가 낮은 언덕에는 감국이 한창이었습니다.

노랑노랑 넘 예쁩니다.

왼쪽 끝으로 보이는 바위가 장군바위인가 봅니다.

 

 

 

오른쪽으로는 응회환과 해식동굴도 보입니다.

 

 

 

차귀도 천연보호구역 안내와 문화재 보호 안내문을 읽은 후 섬 트레킹에 나섭니다.

아래에 안내 설명을 옮겨 봅니다.

 

 

차귀도 천연보호구역

차귀도는 죽도와 와도 2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무인도이다.

제주도 한경면 고산리 해안에서 약 2km 떨어져 있다.

차귀도 천연보호구역은

주변 경관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가치가 높아서

2000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곳은 한국에서 기록되지 않은 종들과 신종 해양 생물이 서식하고 있고,

앞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생물의 출현 가능성이 있어

해산물·동물·식물 분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차귀도(遮歸島)라는 이름은

배가 돌아가는 것을 차단했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옛날 중국 호종단이 제주에서 중국에 대항할 큰 인물이 나타날 것을 경계하여

지맥과 수맥을 끊고 중국으로 돌아가려 할 때

한라산의 수호신이 매로 변하여 갑자기 폭풍을 일으켜

이 섬 근처에서 배를 침몰시켰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1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에 일단 차귀도에 대한 안내 설명만 보고는

바로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가파른 초입 길을 오르다 뒤를 돌아보니 우리를 태우고 왔던 배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1시간 후에 다시 만나겠지요.

 

 

 

섬 트레킹 초입~ 제법 가파릅니다.

차귀도는 예로부터 대나무가 많아 대섬 또는 죽도로 불려왔다고 합니다.

대숲 사잇길을 오르니 비밀의 정원에 들어서는 기분이 드네요.

 

 

 

돈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감국이 사이사이로 얼굴을 내밉니다.

 

 

 

차귀도의 역사

차귀도는 예로부터 대나무가 많아 대섬 또는 죽도로 불려왔다.

현재는 무인도이나 1970년대 말까지 7가구가

이 섬에서 보리, 콩, 참외, 수박 등의 농사를 지으며 살았었다.

당시 사람들이 살았던 집터와 연자방아, 빗물 저장시설 등이 남아 있다.

차귀도는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하였다.

1977년에 개봉한 '이어도'라는 영화와

1988년 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공포의 외인구단'의 배경이 되었다.

안성기(감독 역), 최재성(오혜성 역), 이보희(엄지 역) 등이 주연으로 출연한 

'공포의 외인구단'에서 차귀도는 지옥 훈련 장소였다.

(안내 설명에서...)

옛 집터

지금은 무인도지만 1970년대 말까지 7가구가 살았다고 하네요.

 

 

 

집터 앞에서 탐방로가 양쪽으로 갈라집니다.

탐방객들의 걸음도 양쪽으로 갈라집니다.

우리는 왼쪽길로 가서 장군바위, 독수리바위를 본 후

등대를 돌아내려와 다시 정상을 찍고 내려올 생각을 합니다.

반대로 걸어도 되고요.

부지런히 걸으면 다 돌아볼 수 있습니다.

혹여 시간이 부족할까 염려되어 얼른 발걸음을 옮깁니다.

 

 

 

섬 초입을 지나니 편안한 길이 이어집니다.

노오란 감국이 군데군데 군락을 보이고

죽도등대가 바라보입니다.

예전에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은 가운데 평지에서 농사를 지었겠군요.

 

 

 

갯강활~

너무도 싱그러워 담았습니다.

겨울에도 이렇게 싱싱한 모습을 보이니 참 대견스럽습니다.

 

 

 

형제바위.

나중에 돌아갈 때 유람선에서 그 모습을 제대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왼쪽의 붉으스레 보이는 화산송이의 모습,

오른쪽 제일 뒤편 독수리바위와 앞쪽 가운데 길게 위로 솟은 장군바위...

 

 

 

장군바위, 범바위, 독수리바위, 수월봉까지 담아봅니다.

 

 

 

장군바위와 주변의 지질에 대해 알아봅니다.

 

 

 

장군바위를 배경으로...

 

 

 

장군바위를 지나 죽도등대를 향하여 가는 길~

평화로움과 희망의 빛이 묻어나는 길입니다.

 

 

 

정상과 장군바위 방향

 

 

 

자꾸만 뒤돌아보게 되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두고 가기 아쉬워 자꾸만 돌아보네요.

 

 

 

등대로 향하는 오르막길~

죽도등대(차귀도등대)에 오릅니다.

 

 

 

차귀도 등대

고산리 주민들이 직접 만든 무인 등대랍니다.

1957년부터 빛을 밝히고 있고요.

등대가 위치한 곳은 볼래기 동산~

주민들이 등대를 만들 때 돌과 자재를 직접 들고 언덕을 오르며

제주도 말로 숨을 '볼락볼락' 가쁘게 쉬었다고 해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죽도등대는 주민들의 노고가 가득 어린 등대라는 걸 알았네요.

죽도등대(차귀도등대)에서도 인증사진 남겨 봅니다.

당산봉과 수월봉까지 보이는 멋진 경관이네요.

정말 두고 오기 싫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등대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 후 정상을 향해 갑니다.

살짝 내리막이 이어지다가 다시 오르막길이 이어집니다.

사진 가운데로 살짝 높이 보이는 곳입니다.

섬 초입의 집터에서 오른쪽 길로 오르면 금방 만날 수 있지요.

 

 

 

억새가 간간이 보이고 띠도 보이는 길입니다.

 

 

 

우거진 대숲도 지납니다.

 

 

 

등대에서 내려와 선착장으로 바로 갈 수도 있고

해안 지질 구조를 볼 수 있는 곳에 들렀다 갈 수도 있습니다.

정상에 올랐다 갈 수도 있고요.

 

 

 

차귀도의 지질

차귀도는 2개의 응회구와 분석구로 이루어진 복잡한 화선섬이다.

차귀도의 동쪽(부둣가 인근)에 응회환과 분석구가 있고

서쪽에도 응회환과 분석구가 각각 분포하고 있다.

동쪽과 서쪽의 화산은 형성 시기가 크게 다른데,

동쪽은 약 40만년 전 당산봉과 같이 형성되었고

서쪽은 와도와 같이 25만년 전에 형성되었다.

일반적으로 마그마가 분출하면 하나의 화산을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차귀도는 한 지점에서 분출 시기를 달리하여

여러 번에 걸쳐 만들어진 화산체가 포개어진 형태를 보이고 있다.

(안내 설명에서...)

차귀도의 지질 구조를 볼 수 있는 곳.

차귀도는 한 지점에서 분출 시기를 달리하여 여러 번에 걸쳐 만들어진 화산체가

포개어진 형태를 보이고 있다 합니다.

 

 

 

정상에 오르며 뒤돌아 등대 방향을 바라봅니다.

걸어온 길마다에는 내 소중한 발자국이 남겨져 있겠지요.

 

 

 

정상입니다.

신창풍차해안 방향이고요...

 

 

 

정상에서 바라본 와도와 당산봉

 

 

 

정상에서 바라본 독수리바위와 수월봉

 

 

 

정상에서 바라본 독수리바위와 장군바위(가운데 조그맣게 고개 내민 기둥 바위)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정상에서 내려가며 바라본 차귀도.

가운데 아래쯤이 선착장 방향

 

 

 

정상에서 360 방향으로 풍경을 조망한 후 내려갑니다.

유람선 탈 시간 여유가 있는 것 같아

올라오면서 보았던 감국 군락 앞에 멈추어 한 장 찍고 갑니다.

 

 

 

부지런히 걸은 덕분에 여유롭게 집터에서도 인증 남기고 내려갑니다.

 

 

 

선착장에 도착해서도 여유롭습니다.

장군바위도 바라보네요.

 

 

차귀도는 죽도와 와도 2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무인도로

1970년대 말까지 7가구가 농사를 지으며 살았답니다.

2000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요.

옛날에 중국 호종단이 제주에서 중국에 대항할 큰 인물이 나타날 것을 경계하여 

지맥과 수맥을 끊고 중국으로 돌아가려 할 때

한라산의 수호신이 매로 변하여 갑자기 폭풍을 일으켜

이 섬 근처에서 그 배를 침몰시켰다는 전설이 내려온답니다.

배가 돌아가는 것을 차단했다고 해서 차귀도(遮歸島)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차귀도에 대해 다시 한 번 알아보며 차귀도 섬 탐방기를 마칩니다.

 

(방문일 : 2024.12.02.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