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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서울 인천 경기

[경기 연천] 장남 통일바라기 축제 : 호로고루성 해바라기, 코스모스

연천 호로고루성~

언제부터 이렇게 핫한 장소가 되었는지...

오래전부터 문화재를 많이 찾아다니던 나는

처음 여길 다녀온지가 까마득한 날이 되었는데,

어느 해부턴가 해바라기로 이름이 나기 시작하면서

'호로고루~' 발음하기도 어려운 이곳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호로고루성과 해바라기 (2022.09.21.수)
호로고루성과 코스모스 (2022.09.21.수)

 

 

지난 주 수요일,

이번에는 나도 해바라기를 보러 연천 호로고루성을 찾아갔다.

9월 초에 방문하면 좋다는 소식을 그전에 들었는데,

바쁜 일들로 시기를 놓쳤다.

이후 9월 15일에 다녀온 분이 아직 덜 피었다는 소식을 올려 놓아서

그 다음 주인 21일에 가기로 했었네.

그러나~ 해바라기는 눈물의 이별을 하고 있었다는...

아차차~ 잘못된 정보를 접했던 모양이다.

대신 코스모스가 절정의 모습을 보여주어서 기쁘게 돌아보고 왔네.

 

 

연천군청 홈페이지 자료
통일바라기 표석. 2016년에 세웠구나. 그 전에 몇 번 다녀왔으니 그동안은 해바라기와는 거리가 멀었었네...
주차장에 차를 대고 해바라기밭으로 달려가는데, 에고에고~~~. 그 중 젤로 실한 걸로 한 장~
그래도 갔으니 찰칵~
홍보관 못 미처 장터

 

 

호로고루 홍보관

호로고루성에 대한 자료들이 전시되고 있다.

바깥 오른쪽 아래로는 홍보장터가,

왼쪽 옆으로는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어딜 가서 전시관이 있으면 꼭 먼저 돌아본다.

그 내용을 알기 위해서다.

전에도 몇 번 와 본 호로고루성이지만

홍보관이 생겼으니

일단 호로고루성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봐야겠지......

전에 없던 홍보관이 생겼네. 일단 호로고루 홍보관부터 들아가 보자!
고구려는 나제연합군에 의해 한강 방어선인 아차산 보루가 함락되자, 551년에 호로고루성을 중심으로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
호로고루는 고구려 국경방어사령부. 북쪽의 고구려와 남쪽의 신라 대치
호로고루의 유래
남과 북벽은 자연 지형 이용(주상절리 절벽), 동벽은 인공으로 쌓았다.
동벽 내부는 흙, 외부는 돌로 결합된 구조
호로고루에서 발견된 최초의 고구려 북, 기와, 성인 남자 변기인 호자, 모자인 절풍
발굴 모습과 출토 유물
동쪽 하늘에서 본 호로고루와 고구려 무장 보병 복장
남한에서 가장 많은 고구려 기와가 발견된 호로고루
고려시대 때 호로고루는 장단현(현 연천 장남 일대)의 치소(감영이 있는 곳)
경기(서울과 서울 주변 지역), 천년 역사의 시작(1018년). 2018년이 천년이라네.
발굴. 1차: 동벽의 축성 방법과 치성 존재 확인, 2차: 고구려 건물지와 집수시설 확인
발굴. 3차: 집수시설 구조 확인과 동벽 하단부 목책 발견. 4차: 집수시설 전면 노출, 대형 고려시대 건물지 발견, 동벽 내부 구조 확인

홍보관이 없던 때는 간단히 문화재 안내판만 있었는데,

홍보관에서 자료들을 보니 

호로고루성에 대해 더 쉽게 더 많은 걸 알게 된다.

홍보관을 찾는이가 적어 그건 좀 아쉬운 일...

 

 

홍보관 앞 해바라기밭을 지나 호로고루성으로~

거의 진 상태. 내년을 기약해야겠네...
호로고루성 동벽 앞 잔디밭에서 바라본 해바라기밭, 홍보관과 쉼터
호로고루성 동벽 앞 잔디밭

 

 

 

연천 호로고루 (漣川 瓠蘆古壘)

호로고루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효종 7년(1656)에 편찬된 『동국여지도』 이며 이책에는 호로고루가 삼국시대의 유적임이 명시되어 있고 최초의 학술조사 기록은 1919년에 발간된 『조선고적조사보고』이다. 이 보고서에는 도면과 함께 사진을 싣고 있으며 삼국시대 성으로서의 중요성이 기술되어 있다. 그 후 1991년부터 2003년 사이 본격적인 학술조사 및 발굴조사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성의 형태는 북동쪽에서 남서 방향으로 흐르는 임진강에 접한 현무암 천연절벽의 수직단애 위에 있는 삼각형의 강안평지성(江岸平地城)이다. 성벽의 전체둘레는 성의 가장자리를 따라 재었을때 약 400여m이고, 그중 남벽은 161.9m, 북벽은 146m이며, 동벽은 현재 남아있는 부분이 93m이고 성내부는 전체적으로 해발 22m, 성벽 최정상부는 30m 정도이다. 성벽 중 가장 높은 동벽 정상부와 서쪽 끝부분에는 장대(將臺)가 설치되었으며, 성으로 진입하는 문지는 동벽 남쪽을 제외하고는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천호로고루는 연천당포성, 연천은대리성과 함께 임진강과 한탄강이 지류와 만나 형성하는 삼각형의 대지위에 조성된 독특한 강안평지성(江岸平地城)으로 임진강이 국경하천역할을 했던 삼국시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귀중한 문화유적이다.

(문화재청 자료)

호로고루 동벽
호로고루 동벽 남쪽 치
호로고루 동벽 북쪽 치
동벽 북쪽 끝 고구려 성벽
임진강. 건너편은 고랑포구 역사공원
동벽 안쪽
동벽을 오르며... 이 계단도 예전과 달라졌네. 예전에는 나무 데크 계단이었는데...
호로고루성 동벽 위에서 내려다봄. 잔디밭 뒤로 해바라기밭과 코스모스밭. 오른쪽으로 임진강. 솟대도 세워 놓았다.

호로고루성 동벽 위에서 내려다봄. 해바라기밭과 코스모스밭
호로고루성 동벽 위에서 내려다봄. 남벽은 임진강이 흐르는 절벽

호로고루성 동벽 위에서 남북벽쪽을 내려다봄. 남벽은 임진강이 흐르는 절벽, 북벽 아래로는 작은 물줄기가 흐른다.
동벽 북쪽 끝에서 내려다봄. 아래로 받침대가 세워진 곳이 북벽쪽이다.
잘 정비된 성 내부. 성 안에서 집수시설이 발견됨
고구려 시대 집수시설 설명
발굴된 집수시설과 동벽 오르는 계단 예전 사진 (2015.07.04.)
북벽 아래. 이곳 아래로도 물길이 있어 자연 성벽으로 이용됨.
성 내부와 동벽이 보이는 모습.
남북벽이 만나는 곳의 호로하 전망대. 전에 없던 망향단이 놓여 있네.
건너편으로 보이는 곳은 고랑포구 역사공원
호로하 전망대에 앞에서 바라본 호로고루성 내부와 동벽.
체험학습 나온 아이들~
성벽 위의 아이들을 찍어주는 지도사분도 보이고...
가까이에서 혹은 성벽 위의 사람들을 찍어주고 찍히는 모습
이런 유적을 찾은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스럽네.
다시 동벽 남쪽을 지나 돌아나가는길, 오른쪽(남쪽)은 임진강 절벽 자연 방어벽
간밤에 분 바람에 넘어졌는지 바닥에 누워 있는 축제 알리미를 보며...

 

 

코스모스밭으로~

가을 감성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코스모스가 한창이다. 해바라기는 졌으나 코스모스가 기분을 풀어주네.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드는 코스모스의 매력~

참 여러 장 찍었네.
바라보기만 해도 소녀 감성이 살아나게 된다.
찰칵~
구름과 어우러져서 또 찰칵~
예쁜 코스모스밭을 돌아나오며 호로고루 방문 끝~

해바라기를 찾아간 날이었지만

해바라기는 지고 있었고

코스모스가 그 자리를 대신해 주어서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온 날.

연천 호로고루성에서...

(2022.09.21.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