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우리나라 최장이라는 소금산 출렁다리를 건너보다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2018.1.18.목)
올 1월 11일 개통되었다는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개통 직후부터 그렇게 관람객이 많다는 소식이 들린다.
원래도 등산을 즐기지 않는 데다가
이 겨울에 눈이 덮였거나 얼었거나 한 산은 더 위험하기에
오를 엄두는 나지 않았지만
정상까지 등산을 하지 않더라도 갈 수 있다기에
가 보기로 하였다.
3번 국도를 거쳐 제2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동양평IC에서 빠져나간다.
가는 길에 '별그리다' 이정표가 보여서 잠시 들러본다.
삶과 죽음이 뭔가를 잠시 생각해보고~
다시 길을 재촉하여 판대빙벽장을 만난다.
지나칠 수 없는 풍경에 잠시 발길을 붙든다.
커다란 고드름처럼 매달린 얼음의 위용에
입이 쩌억 벌어지면서
온몸이 오그라드는 느낌을 받는다.
한국산악회 산악연수원 동문들의 빙벽훈련이 있는 모양...
거대한 빙벽~
이 추위에 빙벽에 매달린 사람들~
산악회 산악연수원에서 온 분들인 모양이다.
위험한 얼음 절벽을 타는 저 분들~
다치지 않고 잘 오르고 내렸으면 좋겠다...
장지교에서 바라본 삼산천과 판대빙벽장
다시 길을 재촉하여 간현관광지로 향한다.
가는 길에 김제남(인목대비의 부친)을 모신 사당도 만나고
김제남신도비도 만나고
흥법사지도 지난다.
전에 두루 돌아보았던 문화재들을
이번에는 눈 딱 감고 지나친다.
간현관광지~~~
여름철 물놀이 장소로 많이 가는 유원지...
지금은 소금산 출렁다리, 레일파크 등이 들어서서
사계절 관광지가 된 듯 싶었다.
소금산 출렁다리가 개통되면서 주차장도 정비되고 있었고,
섬강변 고수부지에도 주차장이 들어섰다.
간현관광지 주차장에 차를 대고
소금산 출렁다리를 향해 걷는다.
오뎅의 유혹~
따끈한 오뎅과 국물을 속 깊이 들이킨다.
추위가 절로 녹는 것 같다.
섬강과 간현교
섬강은 겨울 칼바람과 낮은 기온을 받아들이고
꽁꽁 언 모습으로 다가온다.
시골 작은 내에서 썰매를 타던 기억이 떠오르고...
섬강의 중앙선 폐철교
지금은 원주레일파크의 풍경열차와 레일바이크 코스로 이용되는...
간현교를 건너 출렁다리로 가는 입구에 다다르니
그곳에도 매점이 몇 개 더 있다.
추위에는 오뎅만한 게 없는 듯 싶다.
여기에도 사람들이 둘러서서 뜨끈한 국물로 몸을 녹이고 있었다.
소금산 출렁다리 가는 길~
소금산 출렁다리 지도와 함께 수호랑 반다비가 반기는 곳...
강원도 곳곳에서 '수호랑 반다비'가 반기네...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적이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빌며...
아래 입구에서부터 출렁다리까지는 이런 나무 데크 계단길을 500m 걸어야 한다.
100m 높이라는 전망대에서...
다리가 오들오들~ 그래도 인증은 해야지.
전망대(스카이워크)와 출렁다리
길이 12m의 스카이워크~ 흔들흔들~~
출렁다리보다 이곳이 더 겁난다.
출렁다리와 전망대 바닥은 격자 모양의 강철(스틸그레이팅)로 제작했는데,
이용객들이 짜릿함과 아찔함을 동시에 느끼도록 한 거란다.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지난 달 11일(1.11.목) 개통된 소금산 출렁다리는
소금산 등산로 일부 구간 중 100m 높이 암벽 봉우리를 연결하는 다리.
길이 200m, 폭 1.5m로 산악보도교 중 국내에서 가장 긴 다리라고 한다.
지름 40㎜ 특수도금 케이블이 여덟 겹으로 묶여 양쪽 아래위로 다리를 지탱하기에
몸무게 70㎏이 넘는 성인 1,285명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으며
초속 40m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단다.
올해까지는 무료이고,
이후에는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유료를 생각하는 모양...
소금산 출렁다리
출렁다리와 데크에 LED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단다.
통행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에는 오후 5시까지 이용,
성수기나 준성수기에는 야간개장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란다.
무주탑 현수교로 만들어 자연경관 훼손 최소화에 힘썼다는...
나는 '무한도전' 프로그램을 보지는 못했지만
유재석이 여기서 청소하는 모습이 나왔다고 하네...
출렁다리에서 내려다보면 발아래로 삼산천이 휘돌아가고,
옛 중앙선 철로가 지나가는 곳...
아련한 추억 속의 옛 풍경처럼 다가오는 곳...
삼산천과 간현 청소년 수련원
소금산 출렁다리 양쪽 방향~
평일인데다가 몹시도 추운 날이었는데,
그래도 꽤 많은 사람들이 찾은 모습...
출렁다리를 건너 소금산 정상 가는 길~
에구~ 정상은 포기다...
정상을 오르고 404철계단쪽으로 내려가면 더 좋겠지만...
겁이 많아 이런 다리를 잘 못 건너는데,
소금산 출렁다리는 생각보다 많이 흔들리지 않아서
아래를 내려다보지 않고 건너니 건널만했다.
현재 우리나라 산악보도교 중 최장이라는 소금산 출렁다리.
혹여 정상을 밟고 404 철계단으로 하산할 날이 오려나~~~
너무 추워서 돌아가기 바빠
간현 청소년 수련원쪽에서 올려다보지 못한 게
제일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래저래 다음을 한 번 더 기약해야겠다...
(2018.1.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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