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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경남 남해] 남해지족해협죽방렴(대나무 어살)

[경남 남해] 남해지족해협죽방렴(대나무 어살)

 

 

남해도와 창선도를 연결하는 다리를 지나며 본

V자 형태의 죽방렴 어장.

이 다리 위에서 보면 V자를 확실히 볼 수 있는데,

지나가며 보아서 잘 담아내지 못하였다.

 

 

 

남해지족해협죽방렴(대나무 어살)

 

명승 제71호

 

지족해협은 남해군 삼동면과 창선면 사이의 좁은 바다로서,

시속 13∼15㎞의 거센 물살이 지나는 좁은 물목이다.

멸치를 대표어종으로 하는 이 일대의 어로작업은

죽방렴(竹防簾)으로 불리는 고유한 어획 방법을 시행하고 있다.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은 우리나라 전통적 어업경관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경승지로

2010년에 명승 제71호로 지정되었다.

 

죽방렴은 참나무 말목과 말목 사이에 대나무를 주재료로 이용해

발처럼 엮어 만든 그물을 세워 고기를 잡는다는 의미에서 비롯된 명칭이며,

대나무 어살이라고도 한다.

 

 

죽방렴은 수심이 얕은 바다에 밀물이 들어오는 방향에서 볼 때

V자 형태의 참나무로 기둥을 박고

좁아드는 끝 부분에 대나무 발과 그물을 쳐 놓은 고정식 전통어로 시설이다.

밀물을 따라 물고기들이 V자 통발 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물이 빠지면 통발 입구가 막혀 고기들이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하는 방식이다.

 

 

이곳 남해 지족해협은 조수 간만의 차이에 따라

바닷물이 양방향으로 방향을 바꾸어 흐른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은 양방향으로 흐르는 빠른 물살을 이용해

고기를 잡는 고정식 그물을 설치하기 좋은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단다.

 

 

5백년이나 되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는 죽방렴...

나무 그물 죽방렴을 수선하는 어부의 모습...

 

 

멸치를 유인하는 기다란 나무 울타리그 끝에 멸치를 가두는 둥그런 나무 그물.

 

 

죽방렴은 물때를 이용해 고기가 안으로 들어오면 가두었다가

필요한 만큼 건지는 재래식 어항으로

이곳에서 잡힌 생선은 최고의 횟감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물살이 빠른 바다에 사는 고기는 탄력성이 높아 그 맛이 뛰어나단다.

 

 

 

 

남해도와 창선도 두 섬 사이를 연결하는 창선교가 놓여 있는데,

이 다리의 양 방향으로 죽방렴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 지족해협에 설치되어 있는 죽방렴은

V자 형태로 설치된 시설물 20여 개소가 바다 위에 무리를 이루고 있다.

특히 죽방렴에서 생산되는 죽방멸치는 깨끗하고 신선해 남해의 특산품...

 

 

 

 

죽방 멸치를 먹으러...

남해 지족해협 삼동에는 멸치요리로 알려진 식당이 꽤 여러 집 있다.

 

 

여럿이 갔기에 멸치회, 갈치회, 멸치쌈밥 등 골고루 먹어 보았다.

나는 별로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서 맛에 대해서는 말할 수가 없고.... 

 

 

남해의 맛집을 찾다보면 삼동의 멸치요리집이 가장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죽방멸치를 파는 가게도 보였다.

 

 

이 은멸치가 20만원이라 그랬던가~

확실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무튼 엄청 비쌌던 명품 죽방멸치....

한 마리 한 마리 은비늘이 떨어지지 않게

곱게 수확하고 손질한 것이라서 그렇게 비싸단다.

너무 비싸서 구경만 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