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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경북 영양] 연당마을 서석지와 석불상

[경북 영양] 연당마을 서석지와 석불좌상

 

2014.05.06(화)

 

봉감모전오층석탑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다시 길을 나섰다.

가는 길에 선바위와 남이포가 보였지만

돌아나오면서 선바위 관광지와 함께 보기로 하고

곧장 연당마을로 향한다.

 

동네에 들어서니 왼쪽으로 마을회관과 석문유물관이 보인다.

석문은 서석지를 만든 정영방의 호.  

 

주차장이 있는 넓은 공간 안쪽으로 큰 은행나무가 서 있는 곳,

석문 정영방의 서석지가 있는 곳이다.

 

 

서석지

 서석지는 조선시대 민가의 대표적인 연못으로

조선 중기에 석문 정영방 선생이 경정 앞에 조성한 연못이다. 

경정과 서석지 풍경.

 

영양 서석지는 전남 담양의 소쇄원, 전남 완도 보길도의 세연정과 함께

조선시대 3대 민가의 정원으로 손꼽힌다고 한다.

 

영양 서석지(英陽 瑞石池)

중요민속자료 제108호

 

석문 정영방이 조성한 것으로 전해지는 연못과 정자이다.

자양산의 남쪽 완만한 기슭에 위치한 연못을 중심으로

경정·주일재·수직사·남문 등의 건물들이 자리잡고 있다.

경정은 넓은 대청과 방 2개로 되어 있는 큰 정자이며,

주일재는 ‘운서헌’이라고 쓴 현판이 걸려 있는 서재이다.

주일재 앞에는 연못쪽으로 돌출한 석단인 '사우단'을 만들고

소나무·대나무·매화·국화를 심었다.

연못은 사우단을 감싸는 'U'자형의 모양을 하고 있다.

연못의 동북쪽 귀퉁이에는 산에서 물을 끌어들이는 도랑을 만들었고,

반대편의 서남쪽 귀퉁이에는 물이 흘러나가는 도랑을 만들었다.

각양각색의 형태로 솟아있는 연못 안의 크고 작은 돌을 '서석군'이라 하는데,

이 연못의 이름은 서석군에서 유래하였다.

돌 하나하나에 모두 이름이 있어 정영방 선생의 학문과 인생관은 물론,

은거생활의 이상적 경지와 자연의 오묘함과 아름다움을 찬양하고 심취하는

심성을 잘 알 수 있게 해준다.

(출처: 문화재청)

 

서석지 입구를 통해 안으로 들어가 본다.

 

문 안으로 들어서니 넓은 대청과 방 2개로 되어있는 큰 정자인 경정이 보인다.

 

그 옆으로 주일재와 석단. 그리고 서석...

주일재 앞에는 연못쪽으로 돌출한 석단인 '사우단'을 만들고

사우로 일컬어지는 소나무·대나무·매화·국화를 심었다고 한다.

연못은 사우단을 감싸는 'U'자형의 모양을 하고 있다.

서석은 연못 속에 솟은 돌들...

 

400년이나 되었다는 은행나무가 서석지의 긴 역사를 말해 주며 서 있다.

 

경정쪽을 배경으로...

 

주일재와 석단

 

 보호수와 입구 문쪽...

 

 

경정과 서석지

 

경정 현판

 

임천산수경 그림.

서석지와 연당마을 주변에 있는 임천산수(林泉山水)의 경치를 말하는 모양이다.

그 중에서도 서석지가 내원(內苑)이라면,

남이포와 반변천, 부용봉 등 경치가 수려한 곳이 외원(外苑).

 

 

경정에 걸린 글을 보니 두들마을에 정착했던 석계 이시명 선생이 쓴 것이다. 

정영방과 이시명 두 사람이 서로 교류했음을 알려주는 글이다.

 

경정과 주일재

 

경정에서 본 서석지의 서석들...

저 돌들 하나하나에도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서석지 뒷편의 자양재

 

경정 옆으로 난 작은 문을 나가 뒷편에 위치한 건물들을 돌아본다.

오랜만에 만난 디딜방아가 정겹다.

 

장경각이 보인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왜 담구석에 자리잡고 피었을까~~~

 

아름다운 금낭화...

 

금낭화

백과사전을 찾아 보니

세뱃돈을 받아 넣던 비단 복주머니 모양과 비슷하고,

금낭화의 꽃 속에 황금빛 꽃가루가 들어 있어

금주머니꽃이라는 뜻인 금낭화라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단다.

 또 한 가지는 등처럼 휘어지고,

모란처럼 꽃이 아름다워서 등모란 또는 덩굴모란이라 부르기도 하며,

꽃의 생김새가 옛 여인들이 치마 속에 넣고 다니던 주머니와 비슷하여

며느리주머니, 며늘치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장경각쪽에서 자양재를 돌아보며...

 

경정의 뒷모습

 

자양재, 장경각을 지나 돌아나가며...

 

밖으로 나와서 본, 담장 안 은행나무.

400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건물 바깥으로 나와서 본 서석지 일원 모습

 

주차장 옆에서 본 모란꽃.

 

모란꽃 피는 오월이 오면......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학창 시절에 배웠던 '또 한 송이 나의 모란' 노래와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의 시가 생각났던 시간~

 

방문객이 그리 없어서 아주 편하게 돌아본 서석지...

참 아름다운 한국의 정원이라는 걸 느끼면서

연당마을 길가에 위치한 연당리 석불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영양연당동석불좌상 (英陽蓮塘洞石佛坐像)

 

 

길가에 보호각이 둘러져 있고 그 안에 모셔져 있다.

 

 

 통일신라 말에 조성되었을 것이라는 연당리 석불좌상.

왼손에 약항아리를 들고 있는 약사여래불인데,

얼굴 부분은 마모가 심하다..

 

대좌와 광배를 갖추고 있는데,

광배는 바닥에 닿아 있었다.

 

이 석불상 앞에도 과일이 놓여 있는 걸 보니 

누군가가 초파일을 챙긴 모양이다. 

 

2014.05.06(화)

 

[ 영양 서석지(英陽 瑞石池) ]

요민속자료 제108호

소재지 : 경상북도 영양군 입암면 연당1동 3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