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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경북 포항] 원효와 혜공의 물고기 이야기가 전하는 절, 오어사

 

어버이날을 앞두고 양가 어른들께 인사를 드리고

남는 시간을 이용하여 몇 군데 돌아볼 생각을 한다.

시댁에서 하루, 친정에서 하루를 보내고 

나머지 시간은 몇 군데 돌아볼 요량이었다.

 

연휴 첫날인 5월 3일,

세월호 사건으로 조금 조용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도로는 명절보다 더 복잡한 상황이었다.

평소 3시간 30분 정도 걸리던 것이 8시간이나 걸리니

거의 초주검이 되었다.

끝까지 그렇게 밀릴 줄 알았더라면 돌아갔을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이틀은 양가에서 보내고...

연휴 셋째날, 대구-포항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오어사로 향하였다.

이 도로도 조금 붐비는 편이었다.

 

 

[경북 포항] 원효와 혜공의 물고기 이야기가 전하는 절, 오어사(吾魚寺)

 

 

전해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신라시대에 혜공(惠空)이 이 절에 머물렀는데,

어느날 원효(元曉)가 찾아와서 저술에 대한 자문을 구하였다고 한다.

원효와 혜공이 함께 계곡에서 고기 생환하기 내기를 하였는데,

힘차게 살아 움직이는 고기를 보고 서로 자기(吾) 고기(魚)라고 했다고 하여

'오어사(吾魚寺)'라고 하였다는 설화가 전한단다.

 

오어사 전경

  

2014.05.05(월) 

  

오어저수지 아래 주변 주차장에 차를 댔다.

마침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오어사행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었고,

귀향길에 워낙 고생을 해서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가기로 하였다.

더러는 절까지 걸어가는 사람들도 보였고,

등산객들도 많았다. 

 

저수지 아래 좁은 길에도 차들이...

 

 

오어저수지.

 

차창 밖으로 보이는 주변은 신록으로 가득하다.

 

 

오어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특산품 가게도 보이고

세월호 참사자들을 위한 노란 리본도 준비되어 있었다.

우리도 그들을 추모하는 글을 담아 원효교에 매달았다.

 

 

부디 아픔이 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기를......

 

 

첫 코스로 찾은 포항의 오어사...

처음 건립 시기는 신라 진평왕 때라고 하며

당시 항사사로 불리었다고 한다.

 

 

옆문을 들어서니 큰 보리수나무 한 그루가 지키고 섰다.

오랜 역사를 지닌 듯 보였다.

 

 

 원효대사의 오어 이야기가 전하는 곳, 오어사...

 

 

범종각

옆으로 사물이 걸려 있는 범종각이 보였다.

이곳의 범종은 보물 제1280호인 오어사 동종을 모방하여 만든 것이라고 한다.

 

 

범종각과 대웅전 사이 공간에 매달린 연등의 고운 자태

 

 

 유물전시관

 

범종각 옆으로 아주 작은 규모의 유물전시관이 있다.

 

 

 

보물 제1280호 오어사 동종

 

 

 

풀뿌리로 짠 것이라는 원효대사 삿갓.

겹겹이 붙인 한지에 붓글씨가 쓰여 있다. 

 

안에는 솜을 넣었다.

 

삿갓의 바깥부분이 많이 삭았다. 

 

원효대사 삿갓으로 전해진단다.

 

 

 혜공대사 진영

 

원효대사 진영

 

 

 

 

 

 

 

 

유물전시관의 자료들

 

 

산쪽에 붙은 응진전

 

 

삼성각과 산신각도 산쪽에 붙어 있다.

 

 

오어사 대웅전

대웅전

 

 

 

연등으로 가득한 오어사 대웅전

 

 

 

 

 

오어사 대웅전 옆부분

 

오어사 대웅전 옆모습

 

대웅전 뒷모습

 

 

대웅전 앞마당에는 오색연등이 가득...

 

 

 오어사 입구(일주문)

 

오어사 입구 일주문 안의 받침대

무엇이 올려져 있었을꼬...

 

 

 

 

오어사 일주문

 

 

일주문의 현판 글씨는 해강 김규진의 글씨란다.

 

 

일주문 앞길

 

일주문 맞은편으로 보이는 등산로가 유실된 모습

 

 오어사와 오어지

 

 오어사와 오어지

 

오어사와 꼭대기의 자장암을 배경으로..

 

2014.05.05(월) 

 

[ 오어사 ]

* 054-292-9554

*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