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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경남 하동]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따라 화개장터엔...

[경남 하동]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따라 화개장터엔...

 

 

금요일 저녁을 지리산권 문화연구원에서 보내고

그리 멀지 않은 강남가든에서 아침을 먹었다.

 

요일 일정으로는 하동의 화개장터와 최참판댁,

광양 다압마을의 홍쌍리 청매실농원,

순천 낙안읍성을 돌아볼 예정...

 

원 일정은 순천만 갈대숲과 낙안읍성 등 순천 일대를 돌아볼 계획이었으나

조류독감의 확산으로 인해 순천만 출입이 금지된 터라 부랴부랴 바꾸었다.

 

 

 

순천대 지리산권 문화연구원.

지리산 KT수련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아침 식사를 했던 강남가든. 주변은 한적한 시골...

아침이라 조금 간단하게 먹으려고 된장뚝배인가를 시켰는데,

깔끔함이 돋보였던 음식점이었다.

음식 하나하나가 정갈하고 맛이 있었다.

* 주소: 전남 구례군 마산면 한국통신로 57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617-11 (지번)

* 전화: 061-782-7644

 

 

 

식사를 한 후 다시 남도로 향하였다.

반달가슴곰이 있다는 길목도 지나고,

구례 운조루도 지나고,

수달 관찰대가 있다는 길목도 지나고,

섬진강을 따라서 남으로 남으로...

구례 토지면을 지나니 바로 하동 화개면이다.

 

 

화개장터

 

화개장터는 경남 하동군 화개면 탑리에 있으며

5일장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곳이다.

지리산 맑은 물이 흘러 내려와서 섬진강과 만나는 곳에 자리한 화개,

경상남도와 전라남도를 이어주는 화개장터는

해방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5대 시장중 하나로

전국의 어느 시장보다 많은 사람이 붐볐던 곳이다.

이곳엔 5일장이 섰으며,

지리산 화전민들은 고사리, 더덕, 감자 등을 가지고 와서 팔고,

전라도 구례, 경남 함양 등 내륙지방 사람들은 쌀보리를 가져와 팔았다.

그리고 전국을 떠돌던 보부상들도 이 장을 놓칠세라 생활용품을 가지고 왔으며, 또

한 여수, 광양, 남해, 삼천포, 충무, 거제 등지의 사람들은 뱃길을 이용하여

미역, 청각, 고등어 등 수산물을 가득 싣고 와 이 화개장터에서 팔았다.

김동리 소설 [역마]의 무대이기도 한 화개장터는

벚꽃 길 따라 수많은 관광객이 지리산 쌍계사와 더불어 왕래하고 있으며,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이어지는 도로변은 봄날이면 환상적인 벚꽃터널을 이룬다.
옛날 시골장터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화개장터에는

국밥집, 도토리묵, 재첩국집, 주막, 엿장수, 산나물,녹차 등의 특산품 등이 있으며

특히 우리 전통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대장간이 있어

미, 낫등 전통 농기구와 주방용 칼등을 즉석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훈훈한 인심을 주고받는 만남과 화합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남 하동군 화개면 탑리726-46

(출처 : 하동군청 하동투어 자료)

 

 

 

 

김동리의 소설 '역마' 상

 

화개장터비.

앞면에는 조영남의 노래 가사가,

뒷면에는 화개장터 유래가 적혀 있다.

 

 

 

장터에서 곶감도 하나씩 베어 물고...

 

 

 

파전에 동동주도 곁들이고...

 

이곳에는 전라도 맛집도 여러 집...

화개장터 앞으로 강을 가로지르는 남도대교가 생겨 섬진강을 쉽게 건너 오가게 되었다.

 

시장 한 바퀴...

이른 아침이라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집이 많았다.

 

 

 

 

 

남천, 치자, 매화나무 등...

이곳에서 꽃망울을 맺은 매화 한 그루를 사 간 이의 집에는

보름이 지난 지금에 매화꽃이 만발했다고 한다.

 

이른 아침이라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집이 많다.

 

 

예쁜 수저받침이 돋보였던 집...

 

 

김동리의 소설 '역마'의 장면들

 

 

 

 

 

 

 

 

 

 

 

 

  

 

화개장터 앞으로 강을 가로지르는 남도대교가 보인다.

동료들은 화개장터에서 가게를 돌아보고 물건을 사는 재미에 한참을 머물렀다.

장터 옆 화개천으로 내려가니 개나리가 몇 잎 피어 길손을 유혹한다.

산수유가 피고, 매화가 피고, 벚꽃이 피는 봄날이면 더 멋진 풍경을 보여 줄 것이다.

이제 화개장터를 떠나 평사리 최참판댁으로 향한다.

 

2014.02.08(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