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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대전 충청

[충남 아산] 언제 봐도 멋진 곳, 가을 저녁에 본 아산공세리성당 (牙山貢稅里聖堂)

[충남 아산] 언제 봐도 멋진 곳, 가을 저녁에 본 아산공세리성당 (牙山貢稅里聖堂)

 

 

2013.11.03(일)

 

곡교천변 은행나무 거리를 떠나 이곳 공세리성당으로 왔다. 

공세리성당은 꽤 여러 번 들른 곳인데,

언제 가도 늘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 자리에 있어서 참 고마운 곳이다.

 

공세리는 조선시대에 충청도 일대에서 관곡을 수합하여

서울로 운송해 가던 창고집이 있던 곳으로

공세리라는 지명도 공세미에서 온 모양이다.

 

 

공세리성당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충청남도 기념물 제144호인 이곳 공세리성당을 두고 하는 말이다.

자연 언덕을 오묘하게 배합하여 아름답게 조성된 이곳은

이 지역에서 신앙생활을 하시다가 순교한 분들을 모신 성지다.


이 성당은 초기 선교사들이 포구에 상륙하여 전교하기 시작한 곳으로 

지은 이는 파리외방선교회 선교사인 프랑스인 드비즈 신부.

1894년에 이 자리에 있던 공세미 창고를 헐고 이 교회를 짓기 시작했으며,

본당은 1922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언덕길을 오른다.

 

왼쪽으로 예수마음 피정의집이 보인다.

안쪽 오른쪽으로는 사제관이 자리잡고 있다.

 

수령 250~300년 된 느티나무.

공세리성당을 상징하는 나무 중 하나이다.

 

언덕길을 더 오른다.

가을이 깊었다는 걸 말해주는 모습...

 

더러는 푸른 잎을 가진 식물도 보인다.

언덕길 끝무렵에는 수령 350년이나 되는 팽나무가  버티고 있다.

 

수령 350년 된 팽나무.

높이 24m, 둘레 6m에 가까운 나무로 공세리 성당 문지기 나무로 불린다.

  

성당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십자가의 길을 만나게 되는데, 늦어서 돌아보지 못하였다.

 

이곳은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태극기 휘날리며', '사랑과 야망', '에덴의 동쪽' 등...

 

 

 

 

성당 내부의 모습.

유럽의 대성당을 많이 보아서인지 참 소박하다는 느낌...

 

문지기 나무인 팽나무를 다시 만나고...

 

나무 줄기와 뿌리가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 하는 모습...

 

성당의 옆면...

 

불빛 아래...

 

공세리성당에도 가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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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을 친구삼아 돌아보는 것도 멋진 일이었다.

 

순교자 현양탑. 순교 성인 32위를 모시고 있다.

 

성당의 측면...

 

불빛 아래로 보이는 모습이 아름답다.

 

보호수 느티나무도 멋진 풍경에 한몫 거들고...

 

빛나는 첨탑 십자가...

 

 

신비로운 자연의 세계...

 

다시 돌아봐도 멋지다.

 

꽤 어두워진 모습이다.

 

 

한동안 잊혀진 이름~ 고약...

종기치료제였던 고약을 처음 만들어 보급된 곳이 이곳 공세리성당이란다.

이명래 고약은 프랑스 선교사인 에밀 드비즈 신부로부터 서양약학을 배운 이명래(요한)님이 1906년에 개발한 종기치료제다. 예전에는 종기치료제로 고약만한 것이 없었다.

어릴 때 종기가 나면 이명래 고약을 발라 치료했던 기억이 난다.

오랜 추억의 고약도 이름이 잊혀진지 오래인데, 최근에 다시 편리하게 밴드타입으로 개발되어 시판 중이라는데... 실제 보지는 못했다.

 

 

공세리성당을 어두울 때 보기는 처음이다.

정말 어느 계절 어느 때 보아도 멋진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라도 한번 본 사람이라면 반하는 곳이 공세리성당이 아닐까~~~

 

 

* 공세리성당 : 충남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 194-1

 

 

* 여름날의 공세리성당 

 http://blog.daum.net/leeke2000/16507691

 http://blog.daum.net/leeke2000/16049811

  

2013.11.0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