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정] 대정성지에 자리한 서귀포 김정희 유배지와 추사관
마라도에서 모슬포항으로 돌아와 대정읍 안성리의 추사적거지로 향하였다.
추사 김정희가 유배 생활을 한 곳...
그는 이곳에서 추사체를 완성했고, 세한도를 그렸다.
주차장에 차를 댔다.
여전히 칼바람이 몸을 때리고...
모두들 옷깃을 여미기 바쁘다.
주차장과 맞닿은 대성읍성 돌담이 현무암 그 검은 빛으로 반긴다.
대정성지
사진 오른쪽 뒤 현무암 검은 돌담으로 된 곳이 대정성 돌담
서귀포 김정희 유배지 (西歸浦 金正喜 流配址)
사적 제487호.
대성읍성 동문 자리 안쪽에 위치한 추사유배지는
조선 후기의 문신이며 서화가였던 추사 김정희(1786∼1856)가 유배생활을 하던 곳이다.
김정희는 영조의 사위였던 김한신의 증손으로,
조선 순조 19년(1819) 문과에 급제하여 성균관 대사성·이조참판 등의 벼슬을 지냈다.
조선 헌종 6년(1840) 55세 되던 해에 동지부사로 임명되어 중국행을 앞두고
안동김씨 세력과의 권력 싸움에서 밀려나 제주도로 유배되었다.
유배 초기에 포도청의 부장인 송계순의 집에 머물다가
몇 년 뒤 현재의 유배지로 지정된 강도순의 집으로 이사하였다.
이 집은 1948년 헐렸던 것을 1984년 강도순 증손의 고증에 따라 다시 지은 것이다.
김정희는 이 곳에 머물면서 추사체를 완성하고,
<완당세한도>(국보 제180호)를 비롯한 많은 서화를 그렸으며,
제주 지방 유생들에게 학문과 서예를 가르치는 등 많은 공적을 남겼다.
추사유배지는 추사 김정희선생이 제주에 남긴 유배 문학의 커다란 문화적 가치 뿐만 아니라
그가 남긴 금석학과 유학, 서학의 의미는 역사적·학술적으로 크게 평가되고 있다.
대정읍성 동문자리 안쪽에 자리 잡은 추사유배지에는
추사가 유배생활을 보냈던 초가 4채가 말끔하게 단장되어 있으며,
2010년 5월에 추사의 제주유배기간 이룩한 업적을 기념하여 제주추사관이 개관되었다.
추사기념홀과 전시실 3곳에서는 추사동호회, 부국문화재단 등에서 기증한
추사의 시, 서화 등 작품 1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 추사유배지 → 서귀포 김정희 유배지로 명칭 변경(2011.07.28 고시)
(문화재청 자료)
몇년 전인가에 찾았을 때만 해도 추사적거지라 하였다.
돌아와 문화재청 자료를 찾으니 서귀포 김정희 유배지로 나온다.
예전에는 추사적거지라고 불리었는데
사적으로 승격되면서 추사유배지로 이름이 바뀌었고
2011년에 서귀포 김정희 유배지로 다시 바뀐 모양이었다.
이곳 설명판은 아직 추사유배지로 되어 있다.
매표소 입구 대정성 돌담쪽에서 본 추사관과 유배지(초가).
대정읍성 동문 자리 바로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정낭은 주
추사김선생적거유허비(김
집 입구 왼쪽으로 추사적거유허비를 세워 놓았다.
돌방아(연자방아)
외양간
<밖거리>
김정희가 마을 청년들에게 학문과 서예를 가르치던 곳
<모거리>
김정희가 기거하던 곳
<안거리>
집주인 강도순이 가족과 함께 생활하던 공간
물팡(물 긷던 옹기인 물허벅을 올려 놓던 곳)
<돗통시>
돼지우리와 화장실을 합친 곳
제주의 똥돼지... 예전에는 이런 변소 형태에서 키워졌다고 한다.
인분은 돼지가 처리하고, 퇴비는 밭에 이용했다는...
<눌>
탈곡하기 전의 농작물을 단으로 묶어 쌓아두거나 탈곡 후의 짚을 쌓아둔 것
안마당 눌쪽에서 본 가옥 구조
왼쪽부터 안거리, 모거리, 밖거리
추사관
추사의 제주유배기간 이룩한 업적을 기념하여 2010년 5월에 제주추사관이 개관되었다.
추사기념홀과 전시실 3곳에서는 추사동호회, 부국문화재단 등에서 기증한
추사의 시, 서화 등 작품 1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유배지 가옥쪽에서 본 추사관
큰길가에서 본 추사관의 모습.
가운데 지그재그로 내려가는 계단이 독특하였는데, 그 길로 내려가니 어지러웠다.
내부에는 김정희의 시, 서화 등이 전시되어 있다.
<세한도>
국보 제180호 김정희필 세한도.
추사 김정희(1786∼1856)는 실학자로 청나라 고증학의 영향을 받아 금석학을 연구하였으며 뛰어난 예술가로 추사체를 만들었고 문인화의 대가였다. 이 작품은 김정희의 대표작으로 가로 69.2㎝, 세로 23㎝의 크기이다.
이 그림은 그가 1844년 제주도에서 귀양살이를 하고 있을 때 그린 것으로 그림의 끝부분에는 자신이 직접 쓴 글이 있다. 이 글에서는 사제간의 의리를 잊지 않고 북경으로부터 귀한 책들을 구해다 준 제자 이상적의 인품을 소나무와 잣나무에 비유하며 답례로 그려 준 것임을 밝히고 있다.
한 채의 집을 중심으로 좌우에 소나무와 잣나무가 대칭을 이루고 있으며, 주위를 텅 빈 여백으로 처리하여 극도의 절제와 간략함을 보여주고 있다. 오른쪽 위에는 세한도라는 제목과 함께 ‘우선시상’, ‘완당’이라 적고 도장을 찍어 놓았다. 거칠고 메마른 붓질을 통하여 한 채의 집과 고목이 풍기는 스산한 분위기가 추운 겨울의 분위기를 맑고 청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마른 붓질과 묵의 농담, 간결한 구성 등은 지조 높은 작가의 내면세계를 보여 주고 있다.
인위적인 기술과 허식적인 기교주의에 반발하여 극도의 절제와 생략을 통해 문인화의 특징을 엿볼 수 있는 조선 후기 대표적인 문인화로 평가되고 있다. (문화재청 자료)
진품은 국립중앙박물관(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용산동6가)에...
추사 김정희의 글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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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 초상 |
완당선생해천일립상 (제자인 소치 허련이 그린 추사 김정희) |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안성리 1661-1 (추사로 44)
2013.01.09(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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