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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영주 부석사 안양루와 법고루

영주 부석사 안양루와 법고루

 

안양루

안양루는 무량수전 앞마당 끝에 놓인 누각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로 무량수전과 함께 이 영역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 건물에는 위쪽과 아래쪽에 달린 편액이 서로 다르다. 난간 아랫부분에 걸린 편액은 '안양문'이라 되어 있고 위층 마당 쪽에는 '안양루'라고 씌어 있다. 하나의 건물에 누각과 문이라는 2중의 기능을 부여한 것이다. '안양'은 극락이므로 안양문은 극락 세계에 이르는 입구를 상징한다.
따라서 극락세계로 들어가는 문을 지나면 바로 극락인 무량수전이 위치한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다.  

 

부석사와 안양문 편액이 보인다.

 

 

무량수전으로 오르면 안양루가 쓰인 편액이 보인다.

 

 

 

 

 

 

법고루

부석사에는 2개의 누각이 있다. 문의 성격을 겸한 안양루가 석축 위에 작고 날아갈 듯하게 지은 누각이라면 대석축단과 안양루 석축으로 구분되는 공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이 누각은 지반에 견고하게 버티고 선 안정감 있는 건물이다. 특히 이 누각은 그 건물의 방향이 여느 건물과는 달리 측면으로 앉아있다. 건물의 지붕은 한쪽은 맞배지붕을 하고 있고 다른 한쪽은 팔작지붕을 하고 있는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다. 팔작지붕을 한 쪽이 정면을 향하고 있고 맞배지붕이 뒤쪽을 향하고 있는데 무량수전 앞에서 바라보면 왜 목수가 지붕을 그리했는지를 알수 있으며 그 지혜에 절로 감탄이 난다.

부석사가 소백산맥을 향하여 날아갈 듯이 앉아있는데 이 누각이 정면을 향하고 있으면 건물이 전반적으로 무거워보인다. 따라서 옆으로 앉혀놓고 뒷쪽을 맞배로 처리하여 건물이 전반적으로 비상하는 느낌을 주고 답답해 보이지 않아 좋다.

 

팔작지붕을 한 앞 부분의 모습

 

 

맞배지붕을 한 뒷쪽의 모습

 

2010.12.31(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