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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강원

[삼척] 2010.06.20(일) 스위치백 구간

2010.06.20(일) 삼척 도계~ 태백 통리 스위치백 구간 체험하다 

 

 

이른 아침 서둘러서 삼척 도계역, 7시 25분에 출발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이번 나들이 주목적인 스위치백 구간을 체험하기 위함.

오래 전에 그 구간을 지나간 적이 있으나 밤이어서 제대로 보지 못했었다.

이 구간은 나에게 고교시절부터 생각하던 꿈의 장소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늦게 찾은 건

요즘의 여행 행태가 주로 자가용이나 버스를 이용하는 편이라

맘 속으로만 생각하고 실천에 옮기지 못한 이유가 컸다.

삼척 도계, 나한정은 해발 300m 정도, 태백 통리의 해발은 720m니 고도차가 엄청나다.

그 고도차 때문에 스위치백 구간이 생겼던 것.

기차는 정확한 시각에 출발하였다.

 

여기는 도계역.. 무궁화열차가 서는 곳이다.

도계엔 아직도 탄광이 두 개인가 있단다.

 

 

 

 

다음역이 바로 나한정이다. 스위치백 실제 구간...

바로 나아가던 기차가 나한정에서 흥전까지 후진으로 언덕 구간을 천천히 올라갔다.

돌아올 땐 흥전에서 까마득히 내려다 보이던 나한정...

 

 

나한정역 건너편 철로에서 본 나한정 역사의 모습

흔들리는 열차 안에서 찍어서 선명하지 못하다.

 

 

나한정의 철로.

스위치백을 위한 철로와 화물 수송용 철로 등 선이 여러 개다.

 

 

나한정 구간의 철로가 백을 위해 두 구간으로 나 있다.

철로 바로 앞에 붙어 있는 나한정 역사.

가까이 지나며 한 컷...

 

 

아래서 올려다보면 산중턱 끝에 걸려 있는 흥전역 구간이 보인다.

흥전역 구간에서는 산중턱을 막아선 벽이 보였다.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흥전에서 잠시 멈추는 듯한 열차가 다시 방향을 바꾸어 심포리, 통리쪽으로 전진. 

나한정과 흥전이 스위치백의 시발점이다.

흥전에서 통리까지는 계속 작은 터널들을 지나고 구불거리며~~~

나한정과 흥전... 기차가 서지 않아 사진이 많이 흔들렸다.

 

 

사진 속 건물 위 가운데에 보이는 흥전 마지막 구간.

연신 셔트를 눌렀으나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고...

 

 

흥전역 부근을 지나며 기차에서 한 컷.

단선이지만 이 구간은 복선처럼 보인다.

스위치백 구간임을 알려주는 철로의 모습.

 

 

한층 고도가 높아진 흥전에서 나한정쪽을 내려다보며...

열차문은 모두 닫혀 있고 열차 내부에서 찍으니 그림자가 비쳐서 사진이 엉망이다.

가운데 보이는 철로가 도계~나한정 구간...

 

 

심포리역을 지나며... 

이 또한 빠른 열차의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흐릿하니~~~

 

 

심포리 부근에서 올려다 본 모습...

흰 건물은 요양원. 고원휴게소가 그곳에 바로 붙어 있다.

 

 

옛날 심포리에서 통리 넘어가는 곳에 인클라인이라는 강색(강삭)철도가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노선이 폐쇄되어 통리역 부근에 흔적만 남아있단다.

사람들은 언덕길을 걸어서 오르고 짐만 철길로 끌어올렸다고 한다. 

더러는 사람들(노인, 아이, 구두 신은 처녀 등)도 짐꾼의 지게에 올라타고 가기도 했단다.

 

 

 

태백 통리도 석탄산업이 활발하던 시절엔 이름을 날렸을 것이었으나

지금은 조그만 역사에 불과하였다.

특히 강색철도가 있던 시절의 통리는 꽤 번성한 곳이었단다.

잠시 통리역 주변을 돌아보고 다시 도계로 돌아가는 기차를 탔다.

코스를 거꾸로 체험하는 그 기분도 괜찮았다.

구비구비 돌아가는 산 언덕에서 내려다보이던 이중삼중으로 구부러진 철길과 도로...

스위치백 쉼터와 휴게소...

앞으로 솔안터널이 뚫리면 그 모든 것들이 추억 속으로 묻힐 것이다.

산허리에 걸려있는 듯 아스라한 흥전역 스위치백 마지막 구간마저도...    

 

 

통리역에 정차하는 열차의 모습 찰칵.

 

 

 

오른쪽으로 통리 역사가 보인다. 

 

 

조그만 통리역사

 

 

통리역 바깥 주변 

잠시 머물렀기에 역 주변만 몇 컷 찍었다.

역 바깥으로 나가니 택시 몇 대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열차 손님이 몇 명 되지도 않는 것을~~~

 

 

통리역전 버스 정류장

여기도 기다리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

 

 

태백 연화동 우체국이 보인다.

 

  

도계역사에서 본 2012년 완공된다는 솔안터널 구간 안내도...

앞으로 스위치백 구간을 대신하게 될~~~

앞으로 이 터널이 뚫리면 스위치백, 그 신비로운 구간은 추억 속으로 묻힐 것이다.

누군가가 다음 세대를 위한 관광코스로 개발하길~~~바라며~~~

 

 

도계로 돌아와 미인폭포로 가기 위해 자동차로 고개를 넘으며 스위치백 쉼터를 만났다.  

'스위치빽 쉼터' 라는 간판이 재미있다.

지역은 심포리다.

 

 

건널목을 관리하는 분께 인클라인 철도의 위치를 물으니

이 철길을 따라 통리쪽(사진 왼쪽)으로 한참을 가야 한단다.

철길 따라 갈 수는 없는 노릇이라 아쉬움을 달랬고...

건널목 바로 옆에 미인폭포 있는 마을이라는 이름석이 서 있길래

여기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냐고 물었더니 차로 가야 한단다.

 

 

 

쉼터에서 본 풍경

 

 

 

이제는 사진에서나 만날 수 있는...

 

 

미인폭포 다녀오는 길에 통리재에서 통리역을 배경으로...

 

통리역 가까이에 인클라인 철도가 있었음을 알 수 있는 흔적이 있다고 했는데...

그것을 못 본 것이 못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