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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서울 인천 경기

[인천 강화] 청련사~고려산 정상과 진달래 군락지

고려산 진달래 대형 포토존

 

중부지방의 진달래 명소로 강화 고려산, 부천 원미산이 있다.

고려산도 원미산도 진달래 보러 몇 번 가 보았지만

그것도 몇년 전이었던 것 같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는 모두 계속 패스...

올해도 고려산 진달래 축제는 취소되었다고 하고,

진달래 시즌에는 낮시간대에 산행로를 차단한다길래(4.9-24) 포기하고 있다가

좀 늦은 감이 있지만 25일(월)에 가벼운 마음으로 가 보게 되었다.

진달래 군락지로 오르는 고려산 등산로는 여러 곳이 있는데

이번에는 안 올라본 2코스 청련사 코스로 다녀왔네.

나중에 들은 바로는 거리두기 해제로 지난 주에도 볼 수 있었던 모양이다.

지난 주가 절정기였는데, 아까워!

 

이번에는 그동안 안 가 본 청련사 코스로...

350년 이상 된 느티나무
250년 이상 된 은행나무

절정기를 조금 넘어선 시점, 마침 덜 복잡하여서 청련사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었다.

백련사쪽이나 고비고개쪽은 전에 가 보았기에 이번에는 청련사로...

먼저 350년 이상 되었다는 고목 느티나무와 250년 이상 되었다는 은행나무가

청련사의 역사를 말해주듯 늠름하게 지키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산 속 고목을 보니 버텨온 세월이 느껴져 그냥 감동이 몰려오네.

등산로는 아래 주차장 옆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청련사부터 살펴본 후 진달래 군락지로 이동하기로 한다.

 

250년 이상 되었다는 은행나무와 350년 이상 되었다는 고목 느티나무

 

 

청련사(靑蓮寺)

고구려 장수왕 4년(서기 416년)에 절터를 찾던 천축조사가

고려산 정상에 올라 오색 연꽃을 날렸는데,

청색 연꽃이 떨어진 곳에 지은 절이 청련사이다.

기록에 의하면 조선 순조 21년(1821년) 포겸 스님이 중수하였으나

낡고 쇠락하여 1979년에 큰 법당을 신축.

법당에 보물로 지정된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모셔져 있다.

(청련사 설명 자료 중)

청련사 큰 법당과 종무소. 종무소 앞에는 670년 이상 된 큰 느티나무가 우람하게 서 있다.
청련사 큰 법당과 종무소. 큰 법당은 1979년 4월 주지인 비구니 황법우 스님이 고려 건축 양식으로 신축.
청련사 승탑 두 기 설명
청련사 승탑 두 기. 은화당(좌)과 당화당(우)
승탑 앞에서 본 큰 법당. 높은 곳에 위치한 전각은 원통전. 승탑 앞 이 보호수도 670년 이상 된 느티나무
큰 법당 옆에는 작은 꽃밭이 조성되어 있다. 비구니 스님들이 잘 가꾼 듯...
큰 법당 앞의 청련사 설명
청련사 큰 법당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목조아미타여래좌상(가운데)
종무소 앞 느티나무 설명
종무소 앞 670년 이상 된 느티나무
더 높은 곳에 위치한 원통전. 원통전 앞에도 고목 느티나무...

본 사찰 위쪽에 원통암이라고 하는 작은 암자가 있었으나

1984.5.29 청련사와 합병했단다.

원통전 앞에는 금낭화가 한창이었다.
원통전에서 내려다본 큰 법당과 종무소, 삼성각
빨간색도 예쁘지만 옅은 색도 어여쁜 명자꽃도 만났네.
곳곳을 지키는 고목 느티나무가 인상적인 청련사를 뒤로 하고 등산로로 향한다.

 


 

 

고려산 청련사길~진달래길 

청련사에서 나와 고려산 등산로를 만난다. 데크 계단쪽으로 올라온 등산객 두 분이 앞서가고 있는 모습.
이 길은 청련사길. 귀룽나무, 죽단화, 산도화가 반기네.
청련사길을 지나 삼거리(청련사, 고려산, 백련사 갈림길)를 지나 고려산 방향 진달래길로 접어든다. 각시붓꽃과 줄딸기도 꽃을 피운 모습.
현위치를 알려주는 표시를 만나고, 조팝나무꽃, 진달래도 만나고, 쉼터도 만난다. 청련사에서 900m 올라왔고, 정상까지 400m 남은 지점.
조금 더 걸으면 고려산 정상과 진달래 군락지 가는 이정표를 만나고, 데크 계단을 한참 오르내리면 대형 포토존을 만나게 된다.
대형 포토존. 날씨도 흐리고 현재 풍경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 같아서 일단 인증사진을 찍는다.
찰칵~

 


 

고려산 

  • 소재지 : 강화읍, 내가면, 하점면, 송해면에 걸쳐 위치
  • 산높이 : 436.3m
  • 강화 6대산의 하나로 마니산(472.1m), 혈구산(466m), 진강산(443)m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 1696년 편찬된 강도지에 홍릉과 '국정,적석,백련 등의 세 절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신증동국여지승람」에 '강화부 서쪽 15리에 있으며 강화부의 진산이다'라고 되어 있다. 서쪽 적석사를 가다보면 솔밭을 지나고 갈대밭을 지나 낙조봉을 만날 수 있는데 저녁에 서해 수평선 바닷물을 붉게 물들이며 해지는 광경은 [강화8경]중 하나이다. 북쪽 산등성이로 매년 4월이면 진달래가 흐드러져 보는 이의 마음도 붉게 물든다. 

 

* 고려산 이야기

  고구려 장수왕 4년에 인도의 천축조사가 가람터를 찾기 위해 고려산을 찾았다. 그는 정상에 피어 있는 5가지 색상의 연꽃을 발견하고 불심으로 이를 날려 꽃이 떨어진 장소마다 절을 세웠다. 하얀 연꽃이 떨어진 자리엔 백련사를, 흑색 연 꽃이 떨어진 자리엔 흑련사를, 붉은 연꽃이 떨어진 자리엔 적석사를, 황색 꽃이 떨어진 자리엔 황련사를, 청색 꽃이 떨어진 자리엔 청련사를 각각 지었다. 그러나 청련사만은 조사가 원하는 장소에 떨어지질 못해 원통한 나머지 '원통암'이라는 절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현재 고려산 주변엔 3개의 사찰과 1개의 암자가 천오백년을 넘게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한때는 이곳에 자리한 연못을 오련지라고도 하였으며 산이름을 오련산으로, 다섯 개의 사찰을 하나로 묶어 오련사라고도 불렀으며, 후에 오련산은 고려가 강화도로 천도하면서 고려산으로 개명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고려산은 고려의 정기를 품은 산으로 진달래가 피는 봄의 모습도 좋지만 백련사, 적석사 등 사찰과 고인돌 군락지, 오련지, 홍릉 등 문화재가 분포하여 역사탐방 위주의 산행에도 좋다. 서쪽 적석사를 가다보면 솔밭을 지나고 갈대밭을 지나 낙조봉을 만날 수 있는데 저녁에 서해 수평선 바닷물을 붉게 물들이며 해지는 광경은 [강화8경]중 하나이다.

  또한, 고려산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연개소문에 관한 구체적인 전설이 있는 장소이다. 고려산 인근에서 태어나 치마대에서 말을 타고 무예를 닦았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오련지에서 말에 물을 먹였다고도 하는 전설이 있다.

  연개소문을 가리켜 독립 운동가이자 역사학자인 단재 신채호는 [조선상고사]에서 위대한 혁명가로, 박은식은 [천개소문전]에서 독립자주의 정신과 대외경쟁의 담략을 지닌 우리 역사상 일인자로 평가했다. 연개소문은 시대에 따라서 그 평가가 달라져왔다. 한때는 독재자로, 아니면 거대한 제국에 맞서 나라를 지켜낸 민족 최고의 영웅으로 평가되었다.

(강화군청 문화관광 자료)

 

정상쪽으로 가며 바라본 진달래 군락지
정상쪽으로 가며 바라본 진달래 군락지
고려산 정상(436.3m) 표시
고려산 정상(436.3m). 옛 명칭은 오련산. 정상에 미군부대와 헬기장이 있다. 헬기장 너머로 진달래 군락지가 보이네.
정상에서 내려와 진달래 군락지로 향하는 길~ 긴 계단길...
분홍빛 진달래가 곱기도 하여라.
산벚꽃도 곱게 피어 산객을 반기네.
진달래는 절정기를 넘기려는 때...
철쭉은 이제 피기 시작했네.
곧 철쭉의 화려한 향연이 시작되리라.
진달래꽃과 교대를 시작한 철쭉
이쪽은 철쭉과 교대 중인 진달래꽃
화사한 자태를 보이는 진달래꽃
진달래를 배경으로 인증사진 찍으시는 분들
철쭉이 앞다투어 피어나는 능선
고려산 정상 방향. 데크 계단 양쪽으로 진달래와 철쭉
진달래 군락 전망대 (376.5m)
진달래 군락 전망대 (376.5m)
지난 주에 절정이었던 듯~ 이날은 절정을 지나고 있었네...
예전 절정기 때의 화려한 모습은 감동 또 감동 (2010.05.02. 일)
꽃잎만 가득한 예전 절정기 때 (2010.05.02. 일)
진달래 군락지에서...
구불구불 마음대로의 멋을 지닌 소나무 군락도 만나 잠시 걷는다.
잎이 제법 많이 나온 진달래. 이곳엔 아직 조팝나무꽃도 보인다.
진달래꽃을 실컷 구경하고 내려간다.
잠시 백련사 방향으로 내려가는 곳의 전망대에 들러 김소월의 '진달래꽃' 시를 감상하고...
고려산 이야기도 만나고...
진달래 군락지도 한 번 더 바라보고...
예전 절정기 때를 다시 떠올려 본다. (2010.05.02. 일)
예전 절정기 때 (2010.05.02. 일)
대형 포토존 있는 곳으로 올라가 다시 청련사길로 내려가며 산행 마무리 (2022.4.25.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