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모처럼 눈다운 눈이 내렸다.
서설이다.
올 겨울 들어 가장 많이 내린 눈인 듯...
잠시 근처 산에 다녀왔다.
부지런한 사람들의 발자국이 산길을 먼저 가득 메웠네...
쉼터 지붕이나 의자에 내린 눈은 다행히 손을 타지 않아 반가웠네.
소나무에 쌓인 눈 터널로도 걸어가 본다.
아무도 건드리지 않은 눈을 밟아 보니 족히 5cm는 될 것 같다.
지나가다 만난 눈사람, 눈동물?
추위도 잊고 잠들었네...
오랜만에 만난 눈이 그리도 반가울 줄이야!
산에 내린 눈은 공기가 좋아서인지 밟으니 더 부드럽게 빠지더라.
폭신폭신한 이불처럼......
눈
- 윤동주
지난 밤에
눈이 소오복이 왔네.
지붕이랑
길이랑 밭이랑
추워한다고
덮어 주는 이불인가 봐.
그러기에
추운 겨울에만 내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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