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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서울 인천 경기

[경기 안성] 걷기 좋은 힐링지, 죽주산성

[경기 안성] 걷기 좋은 힐링지, 죽주산성 (竹州山城)

 

 

죽주산성에서 바라본 안성 들판

 

 

 

2015.10.04(일)

 

가까운 곳에나 들르자고 한 곳이

안성 칠장사와 죽주산성...

가을 단풍 시즌이 막 시작될 무렵의 일이었다.

 

 

죽주산성 들머리 진입로

 

 

 

들머리 오른쪽 아래로 음식점이 하나 있고,

그곳 옆에 가까이 가야 볼 수 있는 선정비군이 있다.

쓰레기 천지~  이건 너무 심한 것 같다!

잘 보이지도 않는 위치에 있으니

선정비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든지 했으면~~~

 

 

 

 

 

 

 

 

 

현재의 지명인 매산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죽주산성에 대한 아픈 전설도 알 수 있었다.

 

 

 

 

경기도 기념물 제69호 죽주산성 (竹州山城)

 

죽산은 충청북도 청주와 충주가 만나는 중부 내륙의 길목이어서

일찍부터 서울로 통하는 중요한 곳으로 여겨져 왔다.

고려 고종 23년(1236) 몽고군이 죽주산성에 이르러 항복을 권유하자

죽주방호 별감 송문주 장군이 15일 동안을 싸워 적을 물리쳤다.

장군은 일찍이 귀주성싸움에서 몽고군의 공격법을 알고 있어 대비하였으므로,

백성들이 ‘신명(神明)’이라 하였다.

조선시대에도 이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이 강조되어 성을 보수하였으며,

병자호란 때에는 진을 치기도 하였다.

현재 성의 둘레는 1688m, 높이는 2.5m 정도이며

부분적으로 수리를 많이 하였다.

남쪽 성벽의 양쪽 끝과 동쪽 성벽의 북쪽 끝에는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성벽 바깥으로 튀어나오게 쌓은 치성이 남아 있으며,

남문 성 바깥에 물길을 돌린 도랑의 흔적이 있다.

그리고 북문 옆에는 네모진 주춧돌과 기와 조각이 흩어져 있다.

성 안에는 몽고 침입 때 큰 공을 세운 송문주 장군의 전공을 기리는 사당이 있다.

(문화재청)

 

 

설명들을 읽으며 올라가 죽주산성 앞에 닿았다.

성문(동문) 도착 전 바로 아래에 차 몇 대 댈 수 있는 주차장이 있다.

 

 

 

동문지

 

 

 

성문을 고정하여 걸기 위한 구멍이 보인다.

 

 

본격적으로 죽주산성 탐방 시작~

 

 

 

성 안 모습이다.

높은쪽으로 낙엽송이 우거지고,

안쪽 가운데로 약수터가 보인다.

오른쪽 숲 사이로는 송문주 장군 사당(영각)도 보이고...

 

 

 

동문지에서 송문주 장군 영각 가는 길목에 위치한 산신제각.

정말 오랜만에 고욤을 보았다.

 

 

가꾸지 않아서 그런지 상태가 좋지 않았다.

고욤... 사투리로 '기염'이라 불렀다.

어릴 때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할머니께서 작은 독에 넣어두고는

가끔 꺼내 주곤 하셨지...

 

 

 

 

 

 

 

 

 

송문주 장군 영각

 

 

 

고려 고종 23년(1236) 몽고군이 죽주산성에 이르러 항복을 권유하자

죽주방호 별감 송문주 장군이 15일 동안을 싸워 적을 물리쳤다고 한다.  

 

 

성 안 약수터

 

 

약수터에서 바라본 성 안 풍경

 

 

성 안에서 바라본 죽주산성 동문지... 그리고 억새...

 

 

성곽 한 바퀴~

죽주산성 동문지에서 북문지쪽으로 해서 돌아보기로 하였다.

동문지-북문지-서문지-남문지

 

 

 

북문지를 향해 가는 길...

넓은 돌성길~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어 호젓하기만 하다.

 

 

 

북문지 못 미처에 이런 포루도 보인다.

 

 

 

돌 사이에 구멍을 내어 포구로 이용한 모양이다.

둥근 포구가 선명하게 남아 있다.

 

 

 

지나간 역사의 흔적...

 

 

 

다시 발걸음을 옮기니 금세 북문지가 보인다.

 

 

 

성은 길게 이어진다.

내성과 외성을 둔 죽주산성...

걸어도 하나도 지루하지 않은 곳이다.

 

 

 

무엇보다 주위의 숲이 너무나도 멋지다.

단풍이 아름다울 때 다시 한 번 가자고 하고선

다른 곳들 돌아보느라 다시 찾지 못 했네...

 

 

 

 

 

 

북문지를 지나 높은 언덕, 서문지 주변에 다다른다.

 

 

 

높은 언덕 아래에 위치한 서문지.

비봉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 이어지는 곳...

우리는 여기서 남문지를 향해 가기로 하였다.

다음에는 비봉산 정상쪽으로도 한 번 가 봐야지 마음먹으면서...

 

 

 

서문지 위쪽에 있는 언덕에서 남문지를 향해~

가는 내내 소나무숲과 낙엽송이 눈을 시원하게 해 주었다.

 

 

 

여기가 남문지...

 

 

 

남문지

 

 

 

남문지... 문을 걸었던 흔적.

동문과 남문의 역할이 더 중요했었던 모양이다.

 

 

 

낙엽송이 우거진 죽주산성~

지금쯤 아주 멋진 모습일 텐데......

도토리를 줍는 여인 둘이 지나갔다.

 

성을 한 바퀴 돌아오는데,

기계음 소리가 요란하다.

성벽 주변의 잔디를 깎는 중이었다.

 

내가 찾은 날이 휴일이었는데도

이곳을 찾은 사람은 겨우 네 사람뿐~~

정말 멋진 곳인데,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아까운 곳...

 

 

다시 처음 들어왔던 동문지에...

 

오래전에는 호국의 장소였던 곳~

걷는 내내 힐링이 되었던 죽주산성~

수도권에 이런 경관 좋은 곳이 있다는 것이 참 고맙다.

가을이 깊어갈 때 다시 한 번 찾으리라 마음먹었던 곳인데,

다시 찾지 못 해 아쉬운 곳~

언젠가는 다시 찾게 되겠지...

 

2015.10.04(일)

 

[죽주산성]

전화번호 : 031-677-1330

경기 안성시 죽산면 매산리 산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