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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서울 인천 경기

[경기 성남] 분당 중앙공원의 늦가을 풍경

[경기 성남] 분당 중앙공원의 늦가을 풍경

 

 

오랜만에 분당 중앙공원을 찾았다.

산책삼아 야외 공연장을 지나 뒷산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하고...

 

 

중앙공원 표시비

 

 

 

아~~~ 벌써부터 그리운 봄...

 

 

 

봄이면 이곳이 벚꽃으로 아름다울 텐데...

 

 

 

중앙공원 문을 들어서서 야외공연장쪽으로 가는 길에 성남 시민의 노래비가 세워져 있다.

 

 

 

성남시민의 노래비를 지나면 야외 공연장 기둥이 보이기 시작한다.

 

 

 

시민들을 위한 무료 공연이 가끔 열리기도 하는 곳...

지나가는 분들, 계단에 앉은 남녀... 산책삼아 나온 분들이리라.

 

 

 

산으로 이어지는 길에도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

관람석은 넓게 비스듬히 조성된 잔디밭...

 

 

 

야외 공연장과 관람

 

 

 

야외 공연장 위쪽에 조성된 음악가 정세문 노래비.

 

< 정세문(1923~1999) >

황해도 봉산 출생, 경기 성남 구미동에서 타계.

춘천사범대학,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졸업.

춘천초등학교, 경기여자고등학교 등에서 교사 생활.

서울대 음악대학, 건국대 사범대 음대교수로 재직.

한국음악교육학회 회장, 동요작곡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

동요 '겨울나무' 작곡 외...

이 노래비는 후학들이 제작하여 건립하였단다.

 

 

 

산책길을 따라...

더러는 강아지를 데리고 온 사람들도 보이고,

혼자서 운동삼아 걷는 사람들도 보였다.

 

 

 

이 산은 원래 한산이씨 종중의 산이었다.

 

 

 

팔각정(영장대)이다.

 

 

 

팔각정에서 내려와 다시 걸었다.

 

 

 

산에는 소나무가 우거져서 힐링이 절로 되는 듯...

 

 

 

소나무잎이 떨어져 갈비가 되었네...

 

 

한산이씨 무덤군

 

 

 

한산이씨묘역 (韓山李氏墓域)

 

경기도  기념물  제116호

 

경기도 성남의 영장산 전체에 걸쳐 조성되어 있는 한산 이씨의 묘역이다.

이곳은 왕이 직접 내려준 땅으로 조선 후기 이래로 오랜 시간에 걸쳐 조성되었다.

남쪽 기슭에는 봉화 현감을 지낸 한원군 이장윤(1445∼1528),

 한성군 이질(1474∼1560), 이확, 이집, 이정 등의 묘가 있고,

동남쪽 기슭에 이경류, 이정룡의 묘가 있으며,

남서쪽 기슭에는 이오, 이원, 이한, 이병건 등의 묘가 있다.

한산 이씨의 묘역으로서 뿐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조성되어 왔기 때문에

각종 묘와 석물들의 양식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문화재청 자료)

 

 

 

 

 

 

 

 

 

 

 

 

 

 

지석묘군

 

 

 

 

 

 

 

 

 

 

 

 

지석묘군.

분당 택지 개발 당시 이 지역에서 발굴된 지석묘를들을 이곳에 모아 놓은 것

 

 

 

1995년 당시에 부여 침투 간첩이

국내 활동 중인 고정간첩에게 전달하려던 장비들을

이 산 한산이씨 묘 망주석 밑에 숨겼었다는 설명판이 붙어 있다.

 

 

 

약수터...

 

 

 

 

 

 

 

이경류 묘갈과 묘

 

 

 

 

 

 

임진왜란 때 상주 전투에서 전사한 이경류에 대한 기록이 담긴 묘갈이다.

 

묘갈은 이름, 가족관계, 출생과 사망 년월일, 한 일 등을 기록한 비이다.

이경류 묘갈에는 이경류의 한 일과 전사 경위 등이 새겨져 있다.

갈비(碣碑)는 일반적인 석비보다 규모가 작은 것을 말하고,

일반적으로 머릿돌이나 지붕돌을 따로 얹지 않고

비몸의 끝부분을 둥글게 처리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경류 묘갈은 머릿돌을 갖추고 있어 석비의 형식과 비슷하다.

우리나라 최초의 갈비는 고려시대 최충이 지은 천안 봉선홍경사 갈기비이다.

 

 

 

비몸

 

 

 

반석

 

 

 

이경류의 충성스러운 말과 말무덤 이야기...

 

 

 

이경류 묘 가는 길...

쓸쓸함이 감도는 계단길~ 하이얀 고양이 한 마리가 길을 안내한다.

먼저 힐끔 쳐다보더니 저만치 올라가서 나를 바라본다.

무덤이 많은 지역인지라 살짝 겁이 나기도 하였지만 올라가 보았다.

 

 

 

이경류 묘(위)와 말무덤(아래)이 보인다.

 

 

 

이경류 묘. 부인의 묘는 조금 떨어진 옆에 따로 조성되어 있었다.

 

 

 

이경류 묘에서 바라본 풍경

높이 솟은 아파트군...

 

 

 

이경류 묘갈

 

 

 

 

 

 

 

가을이 가는 소리를 들으며...

 

 

 

 

 

 

 

 

 

 

 

 

오른쪽 정자는 창덕궁 애련정을 본뜬 수내정이다.

 

 

 

분당호

 

 

 

돌마각과 연못

연못에는 청둥오리가 유유자적~ 추위도 잊은 채...

 

 

 경주 안압지를 원형으로 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돌다리

 

 

 

 

돌다리와 돌마각도 같아 담아 보고...

 

 

경복궁 경회루를 원형으로 하여 지은 돌마각

 

 

인근의 아파트들이 물에 비치어 보이는 풍경...

 

 

돌마각

 

 

조선 중기의 문신이며 목은 이색의 7대손인 아천부원군 이증 사우.

 

넓은 광장에서는 청소년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담소를 나누는 장면들이 목격되었다.

날씨가 따뜻할 때는 이곳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날이 추워지면서 일찍 집으로 돌아간 모습...

 

 

 

 

 

수내동가옥(이택구가옥) (數內洞家屋(李宅求家屋))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78호

 

한산 이씨의 살림집 가운데 하나로

사용된 부재나 지은 수법으로 보아 19세기 말 건물로 추정한다.

바깥마당에 면한 一자형 문간채 뒤에 ㄱ자형 안채가 안마당을 둘러싸고 있어

전체적으로 ㅁ자형 배치를 이루고 있으며

안채 뒤로는 널찍한 뒷마당이 흙담에 둘러싸여 있다.

안채는 10칸 규모의 초가로

1칸 반 건넌방과 4칸 대청, 2칸 안방을 일렬로 배열하였고

안방 앞에서 꺾여 부엌과 광이 있다.

안방과 건넌방에는 반침이 설치되어 공간의 효용도가 높다.

문간채는 6칸 규모를 가진 초가인데

운데에 대문이 있고 오른쪽에 온돌방이 있다.

현재 신도시 중앙공원 안에 자리잡고 있어

주변에 밀집한 아파트군과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는데,

집 주위에는 마을 어귀에 있던 큰 느티나무와 연못, 정자터 등이 있다.

조선 후기에 지은 집으로 경기지방 살림집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문화재청 자료)

 

 

 

 

저녁이 되어 문이 닫힌 수내동 가옥

 

 

 

수내동 가옥 옆의 오래된 향나무

 

 

 

고목과 쓸쓸한 벤치...

 

 

오래된 느티나무가 옛일을 전해주려는 듯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산이씨 비석들을 모아 놓았다.

이증과 이경류 등의 치적과 관련된 것들이다.

 

 

 

왼쪽의 이경류 관련된 것은 정조 어제 편액을 모시고 있다.

오후에 들러서 돌다보니 빨리 저녁이 왔고

결국 꼼꼼하게 둘러보지 못한 셈이 되어서 아쉬운...

 

2014.11.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