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 마곡사 가는 길목에서 만난 은행나무숲
주말엔 결혼식장 두 곳에 가서 축하할 일이 있어서 가을 나들이를 못하고...
일요일 하루 시간을 내어서 길을 나섰다.날은 흐렸고 주위가 온통 안개로 가득하여서 분위기는 몽환적이다.
경부-천안논산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정안IC에서 빠져나갔나 보다.
공주 정안은 전국 밤생산지로 유명한 곳...
밤나무 군락을 지나간다.
소랭이마을 근처를 지나자 왼쪽 건너로 은행나무숲이 눈에 들어온다.
일부러 심어 가꾼 듯한 모습...
'저기 가 보자'
소랭이마을을 지나 건너편 은행나무숲
빼곡이 들어선 모습...
줄지어 늘어선 모습이... 일부러 심어 가꾼 것인 모양이다.
누런 호박이 가을을 느끼게 한다.
은행나무에 매달린 호박의 모습... 참 실하다.
은행나무숲...
익은 은행이 나무에 가득...
은행에도 주름이...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하는...
주변엔 은행 묘목이 보였다.
할아버지 한 분이 지나가시다가 뭘 하느냐고 물으신다.
은행나무숲을 구경한다고 하니 뭘 그런 걸 다 보느냐는 듯한 표정...^^
주변에는 예쁜 전원주택이 한 채...
카페 데이지
다시 길을 재촉했다.
금방 카페 데이지라는 곳이 보였는데, 뭔가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를 풍겨서 그냥 지나치기엔 섭섭하다 싶어서 차를 세웠다.
위험한 찻길에서 또 내린다고 옆지기는 성화를 하고...
찻집 옆 골목으로 올라가서 세우면 좀 좋은가~~~
의견이 맞지 않을 때는 가끔은 혼자서 마음대로 다니면 좋겠다 싶을 때가 있다.
할 수 없이 길가에서 사진만 퍽퍽 몇 장...
허수아비들도 예사롭지 않다.
가을빛 가득한 담, 높은 담 너머로 숨은 세계... 그곳이 궁금하다.
한번 들어가 봤으면 좋았을 것을...
인생길에서 예기치않게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는 것을...
생각도 잠시... 뒤에서 오던 버스가 삥빵 소리를 낸다.
그렇게 아쉬움을 안고 다시 마곡사를 향해 간다.
* 정확한 주소를 몰라서 위치 정보를 인근의 공주 정안 소랭이마을로 설정
2013.11.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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