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 명승 제58호 담양 명옥헌 원림 (潭陽 鳴玉軒 苑林)
여름날의 명옥헌 원림은 천상의 세계다.
참 오래도록 그 명옥헌 원림을 그리워했었는데,
참 오랜만의 방문이다.
배롱나무꽃이 진 요즘은 그 진가를 느낄 수 없겠지...
명옥헌 가까이에 다다르니 예전에 보았던 후산리 연못이 보인다.
연못 뒤로 보이던 작은 정자는 기억에 없던 것이고,
연못가의 왕버드나무는 예전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동네 길을 조금 더 들어가니
후산리 은행나무 가는 길과 명옥헌 원림 가는 이정표도 잘 갖춰 놓았다.
예전에 없던 노점이 몇 보이고...
동네에 주차장도 생겼네...
길도 대충이나마 포장이 되어서 지나가기 좀 수월했다.
명옥헌 입구의 작은 주차 공간도 흙바닥에서 이제는 포장이 되었다.
명옥헌
명옥헌은 조선 중기에 명곡(明谷) 오희도가 자연을 벗 삼아 살던 곳으로
그의 아들 오이정이 선친의 뒤를 이어 이곳에 은둔하면서
자연 경관이 좋은 도장곡에 지은 정자이다.
명옥헌 원림의 큰 연못
입구의 연못은 약간 네모진데, 가운데에 둥근섬이 하나 있다.
아마도 하늘
명옥헌의 윗 연못에 배롱나무꽃이 수없이 떨어져 있던 모습 옛 사진(2004년 여름)
명옥헌 원림에 들어서니 이런 설명판이 보인다.
명옥헌 원림
명승 제58호
전남 담양군 고서면 후산길 103, 등 (산덕리)
조선 중기 명곡(明谷) 오희도가 자연을 벗 삼아 살던 곳으로
그의 아들 오이정이 선친의 뒤를 이어 이곳에 은둔하면서 자연경관이 좋은 도장곡에 정자를 짓고,
앞뒤로 네모난 연못을 파서 주변에 적송, 배롱나무 등을 심어 가꾼 정원이다.
시냇물이 흘러 한 연못을 채우고 다시 그 물이 아래의 연못으로 흘러가는데
물 흐르는 소리가 옥이 부딪히는 것만 같다고 하여
연못 앞에 세워진 정자 이름을 명옥헌(鳴玉軒)이라고 한다.
주위의 산수 경관이 연못에 비치는 모습을 명옥헌에서 내려다보며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하여
자연에 순응한 조상들의 지혜를 잘 반영한 전통원림으로 자연경관이 뛰어난 경승지이다.
(출처 : 문화재청)
군데군데 꽃무릇이 피어나고 있다.
오희도 선생 유적비와 명옥헌
명곡 오선생 유적비
명옥헌
현판 글씨는 우암 송시열이 쓴 것이란다.
삼고초려의 뜻을 지닌 삼고(三顧) 편액.
인조 임금이 왕이 되기 전에 오희도를 세 번이나 찾아가 시국을 논하려 했다고 하며
학문에 매진하던 그였기에 거절했다는...
그리하여 이곳에 ‘三顧(삼고)’라는 현판이 걸려 있게 되었단다.
홍문관 대제학이던 정홍명의 기록인 명옥헌기.
명옥헌
도장사유허비.
명혹헌 뒤에는 이 지방의 이름난 선비들을 제사 지내던 도장사가 있었다고 한다.
명옥헌
윗 연못쪽에서 본 명옥헌
윗 연못.
시냇물이 흘러 한 연못을 채우고 다시 그 물이 아래의 연못으로 흘러가는데
물 흐르는 소리가 옥이 부딪히는 것만 같다고 하여
이곳의 정자를 명옥헌(鳴玉軒)이라고 이름지었단다.
시냇물이 아래의 연못으로 흘러가는 모습
배롱나무꽃이 거의 져서 아쉬운 명옥헌 원림...
그러길래 절정을 본 후에 다시 그곳을 찾았을 때는 실망한다 않던가!
나야 이미 각오하고 온 터라 괜찮았지만
옆지기에게 그런 절정의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해 안타까움이 컸다.
먼 곳이지만 언젠가는 절정의 시기에 한번은 더 찾아야 할 것 같다.
명옥헌 원림 가는 길 동네 담벽
명옥헌 입구의 후산리 동네에 있는 작은 연못
이 연못 앞쪽에는 보호수 한 그루가 지키고 섰다.
연못 주위에는 왕버드나무가...
산쪽으로 예전에 보지 못했던 정자가...
꽃무릇이 제법 피어서 반기는 모습도 보였다.
2013.09.1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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