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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강원

[삼척] 관동팔경 중 유일하게 강을 끼고 있는 삼척 죽서루 (三陟 竹西樓)

[삼척] 관동팔경 중 유일하게 강을 끼고 있는 삼척 죽서루 (三陟 竹西樓)  

 

삼척을 대표하는 문화재 중 하나가 죽서루가 아닌가 싶다.

이번 모임에는 삼척을 방문해 보지 않은 모임원이 많아서

죽서루는 꼭 들러야겠다 싶었다.

 

 

죽서루

 

죽서루는 관동팔경 중의 하나로 

고려 충렬왕 때 이승휴가 두타산 아래에 은거하던 시절에 창건되었다고 하며

조선 태종 때 삼척부사인 김효손이 고쳐 지은 후 여러 차례 중수가 이뤄졌다.

누의 동쪽에 죽장사라는 절과 이름난 기생인 죽죽선녀의 집이 있어

누각을 죽서루라고 하였다고 한다.

암반을 그대로 이용하느라 길이가 서로 다른 17개의 기둥을 세워 지었으며

관동팔경의 정자 중 가장 크다.

또한 관동팔경의 다른 정자들은 모두 바닷가에 있으나

죽서루만 유일하게 하천가에 세워졌다. 

보물 제213호로 지정되어 있다.

 

죽서루와 관동제일루라는 현판이 붙어 있다. 조선 숙종 때 이성조의 글씨라고 한다.

 

 

죽서루 입구 정문.

오른쪽으로 문화유산해설사의 집이 있다.

몇 명 단체인원이면 해설을 부탁하여 들을 수 있다.

 

정문을 통과하여...

 

죽서루 앞 마당으로...

작년에 방문했을 때는 이곳이 문화재 정비로 어지러웠는데,

이번에 보니 대충 정리가 되어 있었다.

누각 오른쪽 옆으로 송강 정철 가사의터 비가 세워져 있다.

 

자연 암반을 그대로 이용하여 누각의 기둥 길이가 모두 다르다.

 

기둥을 암반의 굴곡에 짜맞추어 세웠기에 오랜 세월을 잘 견뎌왔다고 한다.

 

 

누각 2층에는 기둥이 20개... 내부에는 많은 현판이 붙어 있다.

 

죽서루 누각 2층의 상석 천장의 모습.

 

정조의 시를 옮겨 적은 것

 

숙종 어제 시

  

고려 헌종 때 이규헌의 글씨인 해선유희지소(海仙遊戱之所)

 

고려 헌종 때 허목이 쓴 ‘제일계정(第一溪亭)’

 

학자들의 시도 많이 걸려 있다.

 

율곡 이이의 시

  

송강 정철의 시 서각 

 

 

2층 누각에서 엑스포타운쪽을 바라보며...

 

 

 

 

 

용문바위

죽서루 옆으로 바위군이 있다.

이 바위는 신라 문무왕이 호국용이 되어 바다를 지키다가 오십천을 뛰어들어 지나간 자리라고 전하는 바위다.

 

용문바위 위에는 이런 성혈이 뚫려 있는데,

장수, 다복, 다산을 상징한다는 구멍(혈)이다. 

 

성혈

 

 

대나무숲

죽서루 경내 왼쪽 대숲에 삼척읍성지 표석을 세워 놓았다.

성내동에 있었다고 하는 삼척읍성은 초석만 남아있기에

후세에 전하고자 이곳에 표석을 세운 것이란다.

 

 

오십천을 건너서...

실제 누각에 올라서서는 느끼지 못했던 느낌이 전해져 온다.

 

반대편에서 보니 절벽 위에 세운 느낌이 든다.

 

반대편 정자에서...

아주 오래전에 이곳에서 죽서루를 보았을 때 느꼈던 아름다움은 조금 사라진 듯하다.

당시에는 오십천에 물이 많아서 더 운치가 있고 멋스러웠었는데......

 

 

동굴엑스포타운

동굴엑스포타운 동굴신비관과 탐험관.

 

동굴엑스포타운 태양광발전 홍보관

 

 

죽서루를 이렇게 돌아보고 해신당공원으로 향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척주동해비 외 미답지를 돌아보고 싶었으나 

모두들 좋아할만한 곳으로 일정을 짠 것...

 

 

2013.08.11(일)

 

* 삼척 죽서루의 가을 풍경은 이곳에서...  http://blog.daum.net/leeke2000/165077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