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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대구 근대문화골목 투어 : 청라 언덕에 오르다

대구 근대문화골목 투어 : 청라 언덕

 

청라 언덕을 아시나요?

선교사챔니스주택과 블레어주택 사이에 자리한 청라 언덕...

작곡가 박태준 선생이 계성학교를 다닐 때 신명학교의 한 여학생을 몹시 짝사랑했는데,

끝내 고백도 못하고 각자의 길로 가게 되었다고 하죠.

후에 이 얘기를 전해 들은 시인 이은상님이 친구의 맘을 생각하며 노랫말을 지었고

박태준 선생이 곡을 붙였다는... '동무생각'~~~

노랫말의 청라는 푸른 담쟁이, 백합 같은 내 동무는 그 여학생을 뜻한다는...

청라 언덕에 위치한 선교사 사택에는 정말 담쟁이덩굴이 집을 뒤덮고 있어요.

 

청라 언덕과 '동무생각' 노래비

 

< 동무생각 >

                                          박태준 작곡, 이은상 작사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 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나는 흰 나리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청라 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비는 여전히 보슬거리며 내리는데,

우리는 청라 언덕을 바라보며 감성어린 마음으로 '동무생각'을 불렀습니다.

마치 여고시절로 돌아간 듯 마음이 순수해짐을 느끼며~

이루지 못했던 박태준님의 사랑에 대한 아쉬움도 함께 느끼며...

 

'동무생각' 노래비와 선교사블레어주택.

선교사블레어주택 담벽에 담쟁이덩굴이... 겨울이라 잎은 모두 떨어지고... 앙상한 줄기만 남은...

봄이 와야 청라의 모습을 볼 수 있겠네요.

 

박태준 연보

 

 

청라 언덕과 선교사챔니스주택

 

2012.01.19(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