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쌍봉리 충신각
문익점부조묘를 거쳐 다시 쌍봉사를 향해 가는 길목에 쌍봉리 충신각과 풍영정, 학포당이 있는 마을이 있다.
옆지기에게 또 부탁을 하여 차를 세워 잠시 들렀다.
쌍봉리 충신각은 임진왜란 때 전사한 김인갑과 김의갑 형제와
병자호란 때 전사한 김인갑의 아들 김시엽의 충절을 기리는 건물이다.
한 집안의 형제와 자녀에서까지 그렇게 충절을 지킨 일이 그리 많지는 않을 터...
이런 선조들이 있어 우리가 이 땅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에 다시금 고개가 숙여진다.
전남 화순군 이양면 쌍봉리 110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59호이다.
충신각은 임진왜란 때 진주성 싸움에서 전사한 김인갑과 그 아우 김의갑, 병자호란 때 전사한 김인갑의 아들 김시엽의 충의를 기리기 위해 조선 고종 10년(1872)에 세운 건물이다.
김인갑은 선조 12년(1579) 무과에 급제하고 선조 24년(1591)에는 훈련원 판관이 되었는데, 진주성 싸움에서 전사하자 선무원종공신으로 기록되었고 병조판서 벼슬에 올랐다.
김의갑은 선조 23년(1590)에 무과에 급제하여 전사하자 주부의 벼슬에 올랐다.
김시엽은 광해군 13년(1621)에 무과에 급제하고 인조 2년(1624) 이괄의 난과 인조 5년(1627) 정묘호란 때에 공을 세웠다. 병자호란 때 전사하자 승정원 우승지 벼슬에 올랐다.
건물의 규모는 앞면 2칸·옆면 1칸이며, 지붕은 옆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다. 단청을 하였으나 소박하며, 뒤쪽만 벽을 설치하고 나머지 3면은 화살 모양의 나무(홍살)를 돌려 개방하였다.
건물에는 ‘김해김씨 충신각’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다. (문화재청)
풍영정 주변
풍영정은 쌍봉리 마을에서 세운 정자이다.
1926년 처음 세울 때는 초가지붕인 모양이었는데,
이후 비가 새자 그 위에 기와를 올려 중창하였고
1997년에 무너지려는 건물을 다시 목조누각으로 중건하였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의 애향심, 협동심이 돋보이는 건물이다.
쌍봉리 충신각 바로 옆에 위치
의병장과 쌍산의소에 의병활동을 하시던 분들을 기리는 비와 의병의 노래가 새겨진 비
다시 발길을 돌려 마을의 학포당을 찾으려 했으나 바로 보이지 않자 그냥 가자고 재촉하는 옆지기의 말에 또 졌다.
차에 올라 내비게이션에 쌍산의소를 입력했다.
쌍봉사를 바로 지나쳐서 금세 쌍산의소 이정표가 보였다.
그런데 아구구~ 비포장 산길을 4km나 가야 되다니... 그것도 가파르게 보이는 산길을... 이건 나도 포기다.
그러고는 차를 돌려 쌍봉사로....
* 쌍산의소는 전남 화순군 이양면 증리 산12번지 등에 위치.
사적으로 지정된 화순 쌍산 항일의병 유적(쌍산의소)은 구한말 의병들이 왜경에 대항하여 전투를 준비하던 창의소(創義所) 터로 무기를 제작하였던 대장간터, 화약을 채취하였던 유황굴, 자연석으로 쌓은 의병성과 막사터, 훈련장, 호남창의소 본부 가옥 등이 남아 있다고 한다.
2011.12.2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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