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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광주 전라

장흥 정남진 전망대(20111227)

 

장흥 정남진 전망대

 

 

몇년 전 장흥의 정남진을 찾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정남진이라는 말이 별로 익숙치 않은 때였고,

당시 어촌 동네 바닷가에 '正南津'이라는 비석이 하나 달랑 있을 뿐이었죠.

그 때의 기억을 더듬어 그 마을을 찾았으나 결국 찾지를 못하였습니다.

예전의 그곳 모습은 그대로 내 머릿속에 남아 있는데,

주변 해안이 많이 달라져서 어디가 어딘지를 알아볼 수가 없었던 것...

일단 그곳은 나중에 찾기로 하고 정남진 전망대로 향하였습니다.

 

 

 

삼산방조제를 지나갑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삼산호를 끼고 전망대로 향하는 도중에 보이는 조형물입니다.

삼색의 둥근 판 조형물인데, 하늘, 땅, 바다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드디어 정남진 전망대가 가까이 보입니다.

 

 

찻길로 올라가는 중입니다.

 

 

전망대 아주 가까이에 왔습니다.

참 멋집니다.

 

 

먼저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9층과 10층 두 곳에...

사실은 이번 코스에서 이곳을 뺄 생각이었는데, 옆지기 생각해서 간 곳입니다.

그런데 얼마나 이곳을 좋아하는지~

이제 다른 건 아무 것도 보지 않아도 된다고 좋아라 하네요.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경치에 반해 같이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유리로 막혀 있어 선명하지는 않지만 주변 풍경을 담았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통일광장의 모습입니다.

 

 

반짝이는 은물결은 더 여유로운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정박 중인 배들도 한가로와 보입니다.

 

 

 

이곳에선 고흥 녹동항과 소록도도 보입니다.

 

 

남해 바다에 한가로이 떠 있는 섬들이 정겹네요.

 

 

전망대 유리창을 통해 본 모습들을 다시 주욱 담았습니다. 

 

사진을 찍는 제 그림자도 같이 찍혔네요.

 

 

건너편에 보이는 산이 억새로 유명한 장흥 천관산입니다.

 

정남진 전망대의 형상을 알려주는...

 

 

전망대에서 내려와 외관을 살펴봅니다. 

 

 

율려

 

전망대 앞에는 '둥근 바다'라는 작품이 우뚝 서 있습니다.  

 

 

원 안에는 사람들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조형물과 전망대의 모습을 이리저리 같이 담았습니다.

 

 

 

 

 

황포돛배 모양의 전시장은 아직 미개관...

앞으로 기념품점 등이 들어설 계획이라는군요.

 

통일광장쪽으로 내려오니 안중근 의사 동상이 보였습니다.

안 의사님이 왜 여기에 계실까~~~ 잠시 의아했습니다.

 

광장에서 본 율려의 모습입니다.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통일광장과 정남진 전망대 사이의 기둥마다에는 장흥의 볼거리들을 알려주는 사진이 붙어 있어

타지 사람들에게 장흥을 잘 알리고 있었습니다.  

 

 

 

 

 

안중근 의사 동상이 왜 여기에 있는지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장흥의 유림 죽산안씨 안홍천님이 안중근(순흥안씨) 의사가 후손이 없어 제사를 지내지 못하는 것을 알고 1955년에 해동사를 건립하고 안중근 의사의 위패를 모셔와 제향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2010년에는 안 의사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여 죽산안씨 문중의 한 독지가가 안 의사 동상 건립비 전액을 기탁하여 여기에 세우게 되었다는군요.

 

 

안중근 의사 사당

 

통일광장에서 본 모습입니다.

 

 

예기치 않게 오래 머물렀던 정남진 전망대...

이번 여행에서 빼려고 했던 곳이었는데, 사람의 일이란 모든 것이 마음먹은대로 되지를 않지요.

그러나 멋진 풍경을 눈 안 가득 담고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추억 하나 안고 돌아서니 후회란 없겠지요.

 

내친 김에 이제는 예전에 보았던 그 표지석 '正南津'을 찾으러 나섭니다.

장흥에서 꼭 봐야 할 문화재들을 잠시 잊었습니다.

그런데 전망대에서 일하는 분에게 물어도, 주변에서 일하는 분에게 물어도 그 돌비를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정남진 입구'라는 한글 표석이 보이는 곳에서 동네 어른들을 만났습니다.

이곳에 사는 분들이라면 알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그 분들도 모릅니다.

이곳이 참 많이 변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바다였던 곳이 육지가 된 땅이 무척이나 넓었습니다.

그렇게 지나간 추억의 한 조각은 결국 찾지를 못하고 새로운 추억만 안고 이곳을 떠나왔습니다. 

 

사금마을 해안가의 정자를 지나며...

신동마을, 사금마을 등 해안가를 지나며 살펴도 예의 그 어촌 마을 풍경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2004년의 정남진을 기억하며...

이 사진, 2004년 여름에 보았던 바로 그 정남진비입니다.

돌아와 웹서핑 중 이곳이 소등섬이 보이는 남포마을,

영화 '축제'의 촬영지 주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2004년 여름 방문 때 찍은 소등섬.

이제서야 이 사진을 자세히 보니 전망대 광장 기둥에서 보았던 용산면의 남포('축제' 촬영지)마을이 맞네요. 

에효오~ 이곳이 정남진인 줄만 알았지 남포마을인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요.

 

2011.12.27(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