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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56호 )

 

 

팔만대장경이 보관되어 있는 해인사는 통일신라 애장왕 3년(802)에 지어졌다. 중심 법당인 대적광전은 2층 건물로 비로전이라 불리다가, 조선 성종 19년(1488)에 다시 지으면서 대적광전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그 뒤 여러 차례의 화재가 있어 옛 모습을 찾아 볼 수 없고 지금의 건물은 순조 17년(1817)에 다시 지은 것을 1971년 대폭 수리한 것이다.
앞면 5칸·옆면 4칸 규모로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집이다. 내부에는 중앙의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모시고 있다.(문화재청)  

 

대적광전이라는 현판이 붙은 건물 정면의 모습 

 

 

 

 

대적광전 앞 무엇?

아마도 관솔대가 아닐까 싶은데...

관솔대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관청이나 사찰의 야간 행사 때 불을 피워 그 주변을 밝히는데 사용되었다고 한다.

관솔(송진이 많이 엉긴 소나무의 가지나 옹이 부분)은 기름기가 엉겨 있어 불이 잘 붙고 오래 타며 불길이 세기 때문에 산간지방에서는 관솔을 따로 모아 두었다가 집안에 불을 밝히거나 각종 행사 때 사용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금강계단이라는 현판이 붙은 건물 측면의 모습  

 

 

대방광이라는 현판이 붙은 건물 후면의 모습  

 

대적광전 후면의 뜰을 통과하여 계단을 오르면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장경판전이다.

 

 

법보단이라는 현판이 붙은 건물 측면의 모습  

 

왼쪽으로 보이는 건물이 쌍둥이 비로자나불이 안치된 대비로전이다.

 

한 사원의 큰 법당에는 부처상이나 보살상이 모셔져 있는데 큰 법당의 이름은 그 안에 모신 주불에 따라 결정된다. 그 주불이 바로 그 사원의 정신적인 지주임은 말할 것도 없다. 해인사는 화엄경을 중심 사상으로 하여 창건되었으므로, 거의 모든 절이 흔히 모시고 있는 석가모니 부처님 대신에 화엄경의 주불인 비로자나부처님이 모셔져 있다. 그래서 법당의 이름도 대웅전이 아니라 대적광전이다.
'비로자나'는 산스크리트어인 바이로차나 Vairocana에서 온 말로서, 영원한 법 곧 진리를 상징한다. 그러므로 비로자나부처님을 모신 대적광전은 부처님의 진리의 몸이 화엄경을 언제나 두루 설하는 대적광토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의 건물은 창건주인 순응스님과 이정스님이 802년에 지은 건물 자리에다 1818년에 다시 지은 것이며, 법당 안에는 일곱 불상이 모셔져 있다. 법당에 들어서 보면, 왼쪽부터 철조관음보살, 목조 문수보살, 목조 비로자나불이 있고, 그리고 맨 가운데에 본존 비로자나불이 있고 다시 그 옆으로 목조 지장보살, 목조 보현보살, 철조 법기보살이 차례로 안치되어 있다.

본존 비로자나불은 1769년에 조성되었는데, 그 왼편에 있는 또 하나의 목조 비로자나불상은 가운데의 본존불을 모시기 전까지의 본존불이다. 이 목조 비로자나불상은 그 좌우의 보현보살상, 문수보살상과 더불어 삼존불로서, 고려시대에 가지가 셋인 큰 은행나무 한 그루를 가지고 만든 것이다. 삼존불은 처음에는 경상북도에 있는 금당사에 모셨다가, 지금은 터만 남아 있는 가야산의 용기사를 거쳐,1897년 해인사 대적광전에 모시게 되었다. 그밖의 불상들은 조성 연대가 알려져 있지 않다. (해인사)

 

 

2011.11.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