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봉녕사 탱화와 석조삼존불

수원 봉녕사

 

용인 수지의 심곡서원에서 나와 수원의 봉녕사로 향하였다.

아직은 한겨울, 매서운 바람이 나그네의 옷깃을 여미게 하고...

따뜻한 봄날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입구에 들어서니 소나무길이 반겨준다.

산책길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봉녕사는 고려 희종 4년(1208년) 원각국사가 창건하여 성창사라 하였고

1400년경 봉덕사라고 개칭하여 오다가

조선 예종 원년(1469년) 혜각국사가 중수하고 봉녕사라 하였단다.

 

 

봉녕사 입구 

 

 

우화궁과 범종루

* 우화궁 : 꽃비가 내리는 집이란 뜻, 꽃비는 곧 부처님의 법을 뜻한다.

봉녕사 우화궁 지하에는 대중의 편의시설, 1층엔 방사와 강의실, 2층엔 대중이 생활하는 큰방을 두었다.

* 봉녕사 범종루에는 사물(범종, 법고, 목어, 운판)을 함께 두었다.

 

대적광전 가는 길

 

탑이 보이는 풍경 

 

나무 사이로 보이는 육화료와 우화궁 

* 육화료 : 대중 스님들이 낮에는 글을 일고, 공양 시간에는 발우를 펴며 밤에는 잠을 청하는 큰 방

 

대적광전

봉녕사 대적광전에는 본존불인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노사나불, 석가모니불을 협시불로 모심.

 

 

 

 

대적광전 앞 보호수, 800년 된 향나무. 

 

 

봉녕사 불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52호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248 (1994.10.29 지정)

 

탱화란 천이나 종이에 그림을 그려 족자나 액자의 형태로 만들어서 거는 불화의 한 종류이다. 봉녕사 약사전 안에는 2폭의 탱화가 안치되어 있는데, 신중단에 모셔둔 신중탱화 1폭과 현왕단에 모셔둔 현왕탱화 1폭이 그것이다.

 

신중탱화는 가로 168㎝, 세로 178㎝의 크기로, 비단 바탕에 채색하였다. 그림은 위쪽에 제석과 범천이 무리를 거느리고 있는 모습을, 아래쪽에 중앙의 위태천을 중심으로 팔부신장과 용왕, 금강상 등을 그려놓았는데, 각 상들의 배열과 채색이 우수한 조화를 이룬다. 제석과 범천은 석가불을 보좌하는 보살로,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의 성격을 띤다. 위태천은 남쪽을 지키는 여덟 장군 중 하나로 역시 불법을 수호하는 신장이다. 그림의 내력을 적은 기록으로 보아, 조선 고종 28년(1891) 화사 광조가 그린 것임을 알 수 있다.  

 

< 신중탱화 >

기도하는 분이 있어 차마 정면 가까이에서 찍지 못하였다.

 

< 수원시청 사진 자료 >

 

현왕탱화는 가로 131㎝, 세로 104㎝의 크기로, 역시 비단에 채색하였다. 현왕탱화는 주로 19세기 이후에 유행했던 그림으로서, 사람이 죽은 지 3일 만에 재판을 하는 현왕과 그 무리들이 묘사되며, 시왕도(十王圖)와 거의 비슷한 배열을 하면서 지옥 장면만 생략한다. 이 그림 역시 중앙에 현왕(염라대왕)을 중심으로 좌우에 판관·녹사 등을 배치하였는데, 약사전에 함께 걸려 있는 다른 탱화들과는 구도나 채색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화폭 아래쪽의 기록을 통해 고종 15년(1878) 화사 완선이 제작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수원시청 자료) 

 

< 현왕탱화 >

 

 

칠성단의 탱화		독성단의 탱화

 

불화가 모셔진 약사보전 

 

 

 

봉녕사 석조삼존불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51호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248(1994.10.29 지정)

 

이 석조삼존불은 대웅보전 뒷편 언덕에서 건물을 지으려고 터를 닦던 도중에 출토되었다고 한다.

삼존불상은 본존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보살입상을 배치하고 있다.

 

본존불의 얼굴 모습은 원만한 편이나 머리 부분이 파손되어 있고 눈, 코, 입이 마모되어 희미하다. 법의는 왼쪽 어깨에만 걸치고 오른쪽 어깨가 노출된 우견편단으로 오른손은 무릎에 놓고 왼손은 가슴에 대고 있다.

 

좌ㆍ우 협시보살의 얼굴 형태는 원만한 편이나 각 부분은 마멸이 심하다. 법의는 두 어깨를 모두 가린 통견이며 왼손은 가슴에 대고 오른손은 무릎 밑으로 내리고 있으며 원추형의 대좌에는 연화문이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다.

각 부분의 형식과 표현 수법으로 보아 이 삼존석불은 고려시대 중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수원시청 자료)

 

 

 

 

 

불안한 마음에 얼른 전체만 찍고 나왔다.

 

석조삼존불이 모셔진 용화각

 

2011.01.15(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