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안 화청지(2011.01.05.수)
화청지(華淸池)는 여산 서북 기슭에 있는 당 화청궁의 온천지로
당 현종과 양귀비의 로맨스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당 현종은 천보 원년(742)에 못을 만들어 대대적으로 보수하였고,
못이 화청궁 안에 있기 때문에 화청지라고 명명하였단다.
황제의 욕탕인 연화탕과 양귀비에게 하사한 욕탕인 해당탕(海棠湯) 등이 있다.
화청지 배후 여산에는 케이블카가 운행되고 있어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좋다는데,
겨울이라 아쉬운 점 또 하나를 가지며~~
화청궁 입구 문(정문 아님)
사람과 주변 걸리적거리는 것들을 넣지 않고 찍으려 했지만~~
화청지 전경도
비상전
장생전
당 현종과 양귀비가 사랑을 맹세했던 곳.
장한가 공연을 위한 무대를 보수하는 모양으로 주변은 온통 공사 중~~~
여산과 어우러진 풍경
여산 케이블카가 보이고 산꼭대기에 봉수대가 보인다.
오래된 석류나무
아마도 실크로드를 따라 서역에서 온 것이리라...
서안 지역엔 석류가 아주 흔했다.
단석류는 아주 맛이 좋아서 사서 먹기도 하였다.
아주 작은 귤도 많았는데, 그 맛이 일품이었다.
< 장한가 >
장한가는 당나라 때 백거이가 지은 장편 서사시로
당 현종과 그의 비 양귀비의 사랑을 읊은 노래이다.
장한가는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 부분은 총애를 받던 양귀비가 안록산(안사)의 난이 일어나 죽는 장면,
둘째 부분은 양귀비를 잃고 난 후의 현종의 쓸쓸한 생활,
셋째 부분은 죽어서 선녀가 된 양귀비와 만나보는 장면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봄부터 가을까지는(4~10월) 장한가 공연이 화청지에서 열린다고 하는데,
겨울이라 공연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화청지의 귀비지 건물
귀비지 해당탕
양귀비가 전용으로 목욕을 하던 곳.
양귀비는 이곳에 한약재와 꽃잎 등을 탕 속에 넣고 목욕을 했다고 한다.
연화탕
당 현종의 전용 목욕탕, 연화탕..
해당탕에 비해선 약간 단조로운 편이나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비하각
양귀비가 머리카락을 말리던 곳이었단다.
비하각
온천고원(2호출수구)
석가루
온천의 발원지로 당태종이 목욕하던 곳이었단다.
온천고원(1호출수구)
온천고원 1호출수구 왼쪽 비 |
온천고원 1호출수구 오른쪽 비 |
족욕장
성신탕
노천온천으로 밤에 하늘의 별을 보며 온천목욕을 해서 성신탕이란 이름이 붙었단다.
상식탕
상식관들이 목욕하던 곳이란 뜻으로
아마 함께 따라왔던 신하, 요리사, 후궁들이 목욕하던 대중탕이었던 듯~
온천수 양귀비상 뒤로 보이는 것이 관광객들도 손을 씻을 수 있는 온천수로 사람들이 너도나도 온천물에 손을 씻고 있었다. 양귀비상과 뒤로 보이는 온천원수
중국 4대 미인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양귀비는 키 160cm 정도이며 몸무게가 65kg이 넘는 체구였다고 한다. 지금으로 치면 아주 통통한 편~
< 화청지 관람 후 생각 > 온천지역 구역은 관람했지만 오간청이 있는 곳은 구경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가면 자세히 구경했겠지만 단체로 가면 종종 그곳을 빼는 것이 다반사라서~~~. 중국 역사의 현장, 시안(서안)사변의 현장이었던 곳~ 장제스(장개석)이 구금되었던 오간청.. 그 곳이 궁금하다... < 시안사변 > 1936년 동북군 총사령관 장쉐랑(장학량)이 국민당 총통인 장제스를 산시성 성도인 시안 화청궁에서 납치 구금하여 공산당과의 내전을 중지하고 일제 침략에 맞서 싸우자고 요구한 사건이다. < 중국 4대 미인 이야기 >
* 서시 : 춘추 전국 시대 춘추 말기의 월나라의 여인이다.
어느 날 그녀가 강변에 있을 때, 맑고 투명한 강물이 그녀의 모습을 비추었다.
그 모습을 본 물고기가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해 천천히 강바닥으로 가라앉았다고 한다.
그래서 침어(浸魚)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다나~
* 왕소군 : 한나라 원제의 후궁이었다.
궁중 화가의 미움을 산 왕소군은 흉노와의 화친을 위해 흉노 선우에게 시집가게 되었다.
집을 떠나는 도중에 멀리서 날아가고 있는 기러기를 보고 고향 생각이 나서 비파를 연주하자
기러기가 그 소리를 듣고 날개 움직이는 것을 잊어버리고 땅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낙안(落雁)이다.
그 시절에는 후궁이 하도 많아서 황제가 화가가 그린 그림을 보고 찾았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궁중 화가에게 뒷돈을 주지 않으면 못생기게 그렸단다.
왕소군은 뒷돈을 주지 않아서 얼굴에 큰 점이 있는 여인으로 묘사되었고,
황제는 후궁 중 제일 못생긴 여자인 왕소군을 흉노 선우에게 보내기로 했다.
흉노 선우에게 보내는 날, 왕소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본 황제는 그 궁중 화가를 처형했다는~
* 초선 : 초선은 삼국지의 초기에 나오는 인물로 한나라 대신 왕윤(王允)의 양녀라고 한다.
어느 날 저녁, 화원에서 달을 보고 있을 때에 구름 한 조각이 달을 가렸다.
이것을 본 왕윤이
"달도 내 딸에게는 비할 수가 없다. 달이 부끄러워 구름 뒤로 숨었다."고 말을 했다고 하며
이 때부터 초선은 폐월(閉月)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단다.
입궁 후 어느 날, 우울함을 달래려 화원에 나가서 꽃을 감상하다가
무의식중에 함수화(含羞花)를 건드렸더니 함수화는 바로 잎을 말아 올렸다고 한다.
당 현종은 꽃을 부끄럽게 하는 양귀비의 아름다움을 찬탄하였고,
양귀비는 수화(羞花)라는 이름을 얻었단다.
2011.01.05(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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