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안 비림(2011.01.04.화)
비림은 역대 명필을 새긴 비석들이 마치 나무숲처럼 무성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왕희지, 안진경 등 명필가의 글씨를 볼 수 있는 곳...
비림박물관 입구
문 뒤로 보이는 벽 아래(검게 보이는 부분)에서 벼루를 씻었다고 한다.
원래 이곳은 공자의 위패를 모신 사당인 문묘
가운데 문(문묘라고 씌어 있다)으로는 급제한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유명한 왕희지는 몇 번이고 낙방하여 가운데 문으로 들어가지 못했단다.
오른쪽이 보통 사람들이 들어가던 문.
공사 중인 문묘 입구 문~
문묘를 들어서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건물에는 이렇게 지붕을 뚫고 자란 나무의 모습이 보인다.
비림이라는 비각이 보이는 풍경
비림
비림(碑林)이라는 한자에서 비(碑)자의 점이 빠져 있다. 이 현판은 청조말에 임칙서가 영국에서 들여온 아편을 불태워 아편전쟁이 일어났고 그 책임으로 귀양을 가면서 다시 돌아와 찍지 않은 점을 찍으려고 했으나 돌아오지 못하고 사망하여 영원히 점이 하나 빠진 상태로 남게 되었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단다. 이 비각 안에는 당 현종 때 효경을 새긴 비석(석대효경)이 서 있다.
석대효경비
당 현종이 직접 효경을 써서 그것을 비석에 새기라고 했단다.
비 이수를 자세히
비 몸
비 아래 받침
우리나라의 비에 비해 크기는 크나 정교한 아름다움은 없어 보이는~~~
'관제시죽(關帝詩竹)'
비석에 새겨진 대나무잎이 오언절구의 글씨로 되어 있다.
관우가 유비에게 보낸~
관우가 조조의 포로가 되었을 때 편지 대신에 대나무 그림을 한 폭 그려서 마음을 전했다고 한다.
(동군(조조)의 후의에 감사하고픈 마음은 없네)
丹靑獨立名 단청독립명
(홀로 붉은 마음으로 청청한 이름을 세우려 하네)
莫嫌孤葉淡 막혐고엽담
(다른 잎이 다 떨어지고 난 뒤 외로이 남은 나뭇잎을 싫다 하지 말게)
終久不凋零 종구불조령
(끝끝내 시들어 떨어지지 않으리니)
집자괴성점두도
正心修身 克己復禮의 8글자로 되어 있다.
왼손으로 벼루를, 오른손에는 붓을 쥐고 있다.
한쪽 다리를 뒤로 들어올려 '斗'자를 받치고 있고, 다른 발은 '鰲'위에 올려져 있다.
남이 흉내내지 못하는 왕희지만의 필법이 나타난 비
왕희지 글씨의 다른 비(오른쪽)
안씨가묘비(顔氏家廟碑) : 안진경의 글씨(젊었을 때)
다보탑감응비 : 안진경의 노년기 글씨
비림 박물관 내 비석군
대진경교류행중국비(大秦景敎流行中國碑) 당나라 때 기독교가 로마에서 중국으로 전래되었음을 알려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진은 중국에서 로마를 일컫던 말이고, 경교는 그리스도교의 종파인 네스토리우스파가 중국에 전해진 이후 불려진 이름이다. 비 아랫부분에는 선교사들의 이름이 시리아 언어로 새겨져 있다. 대진경교류행중국비 비문 아래의 시리아 언어 단천자문(斷千字文) 박물관 한켠(진입로 오른쪽)에는 당 예종 때 만들어진 종(경운종)이 걸려 있다.
종의 무게는 6톤, 몸은 상중하 삼단으로 되어 있고 단마다 6개로 구분되어 있다. 하단 가운데에는 명문이 새겨져 있고, 나머지 5곳에는 용, 불사조 봉황, 사자, 소, 학이 새겨져 있다.
하단 가운데에는 세로 18줄, 293자가 새겨져 있다. 당 예종이 직접 문장을 짓고 썼는데, 도교의 신비현묘와 종에 대한 찬사의 말을 썼다.
경운종 마주보는 곳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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