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매산리 석불입상과 미륵당 오층석탑
2010년 11월 20일 (토) 오후,
느직하게 길을 나섰다.
지나간 추억의 장소들 몇 곳을 돌아보기 위함이었다.
해가 짧아서 돌아볼 시간이 부족하긴 하지만
안성 죽산은 집에서 그리 먼 편이 아니라서 그냥 나섰다.
맨먼저 매산리에 들어서게 되어 석불입상부터 찾았다.
이미 가 본 곳인 데다가 네비게이션의 힘으로 찾기는 식은 죽 먹기.
석불은 여전히 예의 그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렇게 집까지 갖춘 미륵당이 많은 것은 아닐 터~
이 석불은 그래도 대접이 좋은 편이 아닌가 싶었다.
< 매산리 석불입상 >
경기 안성시 죽산면 매산리 366 소재
시도유형문화재 제37호 (안성시, 1973.07.10 지정)
고려시대
이 석불입상은 높이 3.9m로 머리에는 보관이 높이 솟아 있다.
고려 초기 보살상에서부터 흔히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한다.
얼굴은 넙적하고 눈·코·입은 비례가 맞지 않은 모습.
얼굴이 큰 편이어서 가분수적인 모습...
어깨는 둥글고 옷은 왼쪽 어깨만을 감싸고 내려온 모습이며
하체에는 계단식으로 처리된 U자형의 옷주름이 표현되었다.
오른손은 가슴에 들어 손바닥을 바깥쪽으로 보이게 했으며
손가락을 구부린 모습이다.
왼손은 배 부위에서 손등을 밖으로 향하고 있으며
양 손목에는 팔찌를 하고 있다.
두 다리는 정면으로 꼿꼿하게 서 있으며 분명한 편.
개태사 석불입상(보물 제219호) 등 고려 초기 석불상들과 함께
당시의 대표적인 석조보살상으로 높이 평가된단다.
머리에 보관이 높이 솟은 모습
귀가 매우 길다.
어깨선과 팔이 매우 부드럽게 표현되었다.
< 미륵당 오층석탑 >
매산리 석불입상 바로 정면에 앙증맞게 서 있는 미륵당 오층석탑은
향토유적 제20호다.
석탑 전체 높이는 1.9m로
탑지석(국립중앙박물관 소장)에 의하면
993년에 건립되었다고 한다.
2~4층 몸돌과 4층 옥개석은 없어진 상태고
상륜부 장식도 보이지 않는다.
< 매산리 석불입상과 미륵당 오층석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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