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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서울 인천 경기

2007.05.26 양평 용문산

2007.05.26 용문산

 

 듬개회 모임 - 양평 용문산 10:00

    같이 간 사람들이 이쁘게 핀 꽃을 보고 이름을 물어와서 오동나무,

    이팝나무라고 알려주었다.

    용문사까지는 거의 평지 수준이라 쉽게 올라갔는데,

    정상은 해발 1157m나 된다니 올라갈 일이 까마득하였다.

    능선길로 산행 시작. 정상은 레이더 기지가 있어 통제지역.

    등산로는 아기자기한 맛도 별로 없고 경치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쉬엄쉬엄 올라가서 먼 데 경치를 바라보며 산 위에서 점심을 먹었다.

    먹기 싫은 거 옆에서 권하는 통에 억지로 먹었더니 결국 탈났다.

    체한 모양... 말도 하기 싫고~ 잠도 오고~ 반죽음 상태...

    같이 간 사람들 생각하여 억지로 참고 있었는데~~~

    남편은 그것도 모르고 혼자 취해서 객기를 부렸다.

    어떻게 하산했는지~ 정신 없이 내려와 있는대로 토하고 나니 좀 살 것 같았다.

    까스명수 먹고 손발 네 곳 땄다. 이렇게 심하게 체하긴 처음.

    남들은 저녁 먹으러 갔지만 나는 차에서 잤다.

    동네에 와서 약 하나 더 사와 건네며 '내가 이렇게 허느적거리는 거 처음'

    이라면서 건강 자신하지 말라고...

    반 죽다 살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