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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서울 인천 경기

2006.04.08 용인 등잔박물관 외

2006.04.08 등잔박물관 외

 

* 곤지암 : 경기 광주시  실촌면 곤지암리 453-20

  곤지암은 조선 선조 때의 명장인 신립 장군에 얽힌 전설이 있는 바위이다.
  신립(1546∼1592)은 조선 중기의 무신으로, 어려서부터 글읽기보다는 무예닦기를 좋아했다. 23세 때 무과에 급제한 후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이 터졌을 때에 많은 공을 세웠다. 왜군 침략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 왕이 그에게 왜군을 물리치고 오라는 명을 내리니 훈련도 안된 병사 몇백 명을 이끌고 싸움터로 향하였다. 달천지역에서 고니시의 수만 명 왜군과 싸우다 참패를 당하자 강물에 빠져 죽고 말았는데, 얼마나 원통하고 분했던지 병사들이 물 속에서 끌어낸 그의 모습이 두 눈을 부릅뜨고 당장이라도 호령할 것 같은 기세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장군의 시체를 이곳 광주로 옮겨 장사를 지냈는데, 묘지 가까운 곳에 고양이처럼 생긴 바위가 있어 누구든 바위 앞을 말을 타고 지나려 하면 말발굽이 땅에 붙어 결국 걸어가야만 했다. 그러던 중 어떤 장군이 이 앞을 지나다 왜 오가는 행인을 괴롭히느냐고 바위에게 핀잔을 주자 벼락이 쳐 바위가 쩍 갈라지고 그 옆에 큰 연못이 생겼다. 그 후로 더 이상 괴이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 바위는 큰 바위와 작은 바위 두 개가 조금 떨어져 놓여 있다. 바위 위쪽으로는 약 400년 된 향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서로 어우러져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바위 주변에 있었던 연못터는 지금은 학교와 주택가로 변하여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다.

 

* 포은 정몽주묘 :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 능원리

  선죽교에 피를 뿌린 포은의 묘는 원래 개성 풍덕군에 있었다. 이를 뒷날 포은의 고향인 경북 영일 오천으로 이장하던 도중 잠시 쉬고 있을 때, 상여가 바로 용인군 지금 그의 묘자리를 지나가던 순간 명정(죽은이의 관직을 기록한 기)이 돌풍에 날려 이곳에 떨어졌단다. 이에 그것을 우연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명정이 떨어진 자리에 묘를 쓰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 한국등잔박물관 : 경기 용인시 모현면 능원리 258-9번지 소재.

  우리 곁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등잔의 역사를 보전하고 재현하기 위해 마련된 민간 설립 박물관이다. 

  김동휘 관장이 평생을 모아온 각종 등잔 3백여점을 테마별로 구분하여 전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