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랑, 그 흔적들-국내/서울 인천 경기

2006.03.25 광주 분원백자관

2006.03.25 광주 분원백자관

 

분원은 조선왕조 백자의 산실로 궁중의 부엌 살림을 맡아보는 사옹원의 분원이 있던 자리이다.
분원가마는 영조-정조-순조-헌종-철종-고종 대에 이르는 약 130년간 아름답고 부드러운 우윳빛 백색의 백자를 제작하였다. 그러나 분원 가마는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춘 왜사기들이 밀려들며 경쟁력을 점차 잃게 되고 1884년 민간에 이양된 후 1894년 관요로서 역할을 끝맺었다.
1920년 무렵에 가마가 폐쇄된 후 1923년 분원 가마에서 버려진 도편들로 이루어진 언덕에 분원소학교가 설립되고 오늘의 분원초등학교로 이어지게 되었다. 말하자면 우리의 자랑스런 역사 위에 학교를 세운 셈이니 일본의 우리 역사 숨통끊기는 여기서도 보인다.
2003년 9월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분원초등학교의 폐교사를 개수하여 조선 왕조 백자의 흐름을 개관하는 분원백자관을 세우며 빛나는 문화 유산의 산실을 영원히 기념하는 자리로 삼기 위해 이 백자관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