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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강원

[횡성] 횡성맛집 맛골 / 횡성호수길 5구간 (가족길) 산책

횡성호수길 5구간 가족길에서 본 가을 풍경


15년 쯤 된 지인들 모임이 있습니다.

모임 이름은 평사리...

어느 핸가 하동 평사리에 같이 들른 적이 있습니다.
우리 모임 이름은 그곳 평사리를 본따 지어졌지요.
평사리 방문 후 모임 이름을 평사리로 하면 어떻겠냐고 했고
평화를 사랑하는 이(리)들의 '평사리'라고 해석을 붙였답니다.

같이 국내·외 여행도 여러 번 다녀왔네요.

모두 인품이 넉넉한 분들이셔서 오래도록 모임이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퇴직 후에 고향인 횡성에 전원주택을 짓고 사시는 분이 계시는데,

늘 서울에서 모이다 보니 못 나오실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모임을 횡성호수길 걷기로 정했지요.

서울팀은 문정래미안A에서 모여 횡성으로 향했답니다.
가을날의 주말이라 고속도로는 차량으로 가득했고요,
생각 이상으로 시간이 많이 걸려서
좀 이르긴 하지만 점심부터 먹기로 했네요.
식사 장소는 횡성읍내에 있는 생선구이·조림 전문점 '맛골'입니다.
 
 

 

맛골

두툼한 생선구이와 맛깔나는 조림 맛집
영업 : 월~토 10:30~21:00 (일요일 휴무)
주소 : 강원 횡성군 횡성읍 교항북로 7-17, 101호
전번 : 033-345-9295

갈치조림과 생선구이가 맛있다고 해서
7명이 갈치조림 4인분과 생선구이 3인분을 주문했습니다.
 
 
 

두툼한 갈치조림 2인분입니다.
국산으로 이렇게 두툼한 갈치는 이런 시골에서 가격을 못 맞추지요,
세네갈산이네요.
그래도 생각 이상으로 맛있습니다.
 
 
 

생선구이 3인분입니다.
고등어, 열기, 임연수 세 가지고요.
고등어구이는 원래 잘 먹었었지만
임연수구이를 잘 안 먹었었는데,
정말 부드럽고 고소해서 연신 손이 가더군요.


 
 

'맛골'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맛집이로군요.

반찬도 간이 세지 않고 다 맛있었습니다.
멀리까지 왔다며 횡성 왕회장님께서 대접해주신 밥상~
맛난 음식과 따뜻한 정에 감사하는 마음 가득합니다.
 

 

 


식사 후에 횡성호수길을 걸으러 갑니다.
이번에 걸은 길은 횡성호수길 5구간인데,
오래전 다녀왔던 망향의 동산에서 시작되는 구간이에요.

망향의 동산에서는 횡성댐 담수로 인해 수몰되기 전의

다양한 모습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망향의 동산은 따로 포스팅하려고요.

 

 

 

횡성호수길 5구간 A코스 산책

횡성호수길 5코스망향의 동산에서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코뚜레 게이트 조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아래 임시주차장으로 이어지는 계단길이 있고

왼쪽으로는 편한 데크길이 있습니다.

우리팀은 오갈 때 다른 길을 이용했지요.

횡성호수길 5구간 A코스는 4.5km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A코스 중간에 B코스를 이어서 돌아볼 수 있는데,

B코스도 4.5km이고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네요.

우리는 가볍게 A코스만 돌아보기로 했고요.

 

 

 

수몰민들의 삶의 애환을 간직한 횡성호~

방문자에게는 참 아름답게 느껴지는 풍경이로군요.

 

 

 

횡성호수길 5구간은 입장료가 있습니다.

성인 기준 2,000원이고,

횡성군민, 국가유공자, 장애인, 65세 이상 경로는 1,000원이며,

입장료는 모두 횡성관광상품권으로 돌려주네요.

결국 무료인 셈이지요.

돌려받은 상품권은 나중에 차 마실 때 사용했답니다.

 

 

 

차를 댔던 망향의 동산 방향

 

 

 

입장료를 끊고 진행하다 보면 오른쪽 아래로 조형물(장터 가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호수에 잠긴 옛길~

'장터 가는 사람들' 조형물이 있는 이 길은 예전에 지방도로 쓰이던 길이랍니다.

이고 진 사람들, 아이들도 강아지도 쫄랑쫄랑~

조형물로 수몰 전 시절의 모습을 재현했군요.

앞으로 직진하는 길이 횡성호수길 출발점쪽이고,

오른쪽으로 보이는 산길이 도착점쪽입니다.

 

 

 

출발점쪽을 지나 진행합니다.

전시관과 놀이터도 만납니다.

 

 

 

늦가을 정취를 느끼며 걷습니다.

워낙 친하게 지내는 지인들과 같이 걸으니

바라보이는 풍경이 그냥 예술로 보여요.

 

 

 

호수 갤러리에는 다양한 횡성호 사진이 걸려 있어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도 하고 포토존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호수와 가을 풍경~

그리움이 머무는 갤러리입니다.

 

 

 

억새의 일렁임까지 더해지니 더 바라보고 싶은 풍경이 되는군요.

 

 

 

옛 진한의 왕인 태기왕은 신라 시조 박혁거세에게 쫓겨 횡성으로 들어갑니다.

갑천면(甲川面)이라는 이름은 신라군에게 쫓기던 태기왕 군사들이

이곳에 와서 비로소 한숨을 돌리고 피투성이가 된 갑옷을 냇물에 씻었다고 한 데서 생긴 이름이래요.

그 냇물이 횡성에 잠겨 있는 계천이라네요.

태기왕과 군사들은 덕고산(태기산) 아래서 다시 일어나기를 꾀하며 훗날을 도모했다지요.

성을 쌓고 군사를 훈련하고 수 년에 걸쳐 논밭을 개간하며 한동안 부족국가의 형태를 유지했고요.

그러나 결국 태기산성 최후의 전투에서 신라군에게 패하고 맙니다.

태기왕의 못다 이룬 꿈이 서린 곳~ 횡성이에요.

 

 

 

횡성호수길 5구간 A-B코스 갈림길입니다.

왼쪽이 B코스로 이어지는 길이고,

오른쪽이 A코스 바로 이어가는 길이랍니다.

 

 

 

오색꿈길이라고 쓰여진 횡성호수길 5구간 B코스 입구예요.

B코스를 돌려면 1시간 30분을 더 걸어야 하는군요.
카페에서 느긋하게 쉬면서 정담을 나누자는 의견에 따라

우리는 A코스만 돌아보기로 했지요.

 

 

 

A-B코스 갈림길에서 A코스로 바로 진행합니다.

왼쪽길이 B코스를 돌아나오는 곳이고,

오른쪽이 A코스를 그대로 이어가는 길입니다.

지인들의 다정한 목소리를 들으며 걸어가는 발걸음이 가볍기만 하네요.

 

 

 

군데군데 쉼터와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어

잠시 쉬어갈 수 있고 호수를 감상하기에도 좋아요.

 

 

 

포토존도 많고 그곳에서 사진 찍는 사람도 많았답니다.

잠시 모델이 되어 보고요...

 

 

 

산림욕장도 있답니다.

나무 베드에 누워서 산림욕도 한참 했네요.

오염되지 않은 공기를 맡는 상쾌함과 릴렉스한 시간~ 

말할 수 없이 좋더군요.

더 머물고 싶은 시간이었답니다.

 

 

 

11월 초인데 벌써 단풍 끝무렵이었습니다.

그래도 워낙 친한 지인들과의 만남이라

아름답게만 느껴졌던 횡성호수길 5구간입니다.

대부분 평탄한 길이지만 마지막에는 잠시 오르내림이 있는 곳도 있고요.

 

 

 

타이타닉 전망대라고 이름 붙여진 전망대도 있습니다.

영화 '타이타닉'의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과 로즈(케이트 윈슬렛)의

뱃머리 씬이 생각나더군요.

가을날의 횡성호수길은 정말 힐링이 절로 되는 곳이에요.

 

 

 

5구간 A코스를 돌아나와 망향의 동산을 다시 봅니다.

샛노란 은행나뭇잎이 단연 눈에 띕니다.

횡성호수길에서 본 제일 고운 단풍이었답니다.

쉬엄쉬엄 쉬어가며 돌아나오니 2시간 정도 걸렸네요.

주차장 뒤편으로 3층 건물이 하나 보이고 바로 옆에 2층 건물이 보이는데,

저곳(호수길 카페)에서 차 한 잔 하기로 합니다.

 

 

 

호수길 카페에서...

호수 바로 옆은 아니지만
통창으로 살짝 보이는 호수를 보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담소를 나누었답니다.
언제 만나도 좋은 사람들~

늘 웃음이 있는 모임~~

죽을 때까지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

평사리 멤버들과의 횡성호수길 5구간 산책이었습니다.

 

(2025.11.08.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