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작지해변 (몽돌해변)
도두봉을 내려와 알작지해변으로 이동합니다.
여러 번 들렀던 이호테우해변은 패스합니다.
알작지~
이름이 참 정겹습니다.
외도포구쪽 정자 주변에 타일벽화가 보여서 먼저 가 봅니다.
외도포구쪽 정자 옆에 장군석과 힘센여자에 대한 이야기가 타일벽화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외도동 향토지에 실린 설화라고 하네요.
장군석 설화
도평에 장군내라고 하는 내가 있는데
냇가에 여장군석이 있어서 장군내라고 불렸답니다.
그래서인지 힘센 여자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부부 간에 갈등이 있을 때
남편을 지붕 위로 던지는 등 수난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신안(神眼)이 지나다가
웬 남자가 지붕 위에 올라가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신안이 "당신 어찌해서 지붕 위에 올라가 있소?" 하니
남자는 "박 타러 왔습니다." 라고 합니다.
"뭐 아무 것도 없는데 어찌 박 타러 올라갔다 하는가?
마누라가 던져버려서 올라간 것 아니오?"
"아이고 신안님, 어찌해서 그걸 알았습니까?
방법이 있으면 좀 이야기하여 주십시오."
남자가 큰절을 여러 번 하며 사정을 하니 신안님의 말이
"여기는 저 여장군석이 있어서 여자장수가 많이 나는 것이오.
여장군석만 없어지면 힘센 분이 더 이상 나지 않을 것이오."
그 말을 들은 마을 청년들이 모여들어서 여장군석을 부쉈답니다.
그 후에는 더 이상 힘센 분이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장군석과 힘센여자 설화)
제주에 전해오는 설화에는 큰 여자, 힘센 여자 등이 많이 등장하네요.
설문대할망도 그렇고, 장군석 설화도 그렇고요.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해녀분들까지 생각해보면
제주 여인들은 오래전부터 억척스레 삶을 이어왔지요.
어찌 보면 이런 설화는 제주 여인의 강인한 삶을 표현한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알작지해변
제주시 내도동에 있는 알작지 해변은 평범한 모래사장으로 이루어진 해변과는 다르게 동글동글한 돌들로 이루어진 해변이다. 동그란 ‘알’과 돌멩이를 뜻하는 제주도 말 ‘작지’가 합쳐져 만들어진 알작지는 몽돌해변이다. 알작지의 자갈들은 한라산 계곡에서부터 운반되어 퇴적된 것들로, 오랜 세월 동안 무수천과 월대천을 따라 이곳 알작지까지 운반되는 동안 파도에 의해 다듬어지는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자갈의 모양이 더욱더 동글동글하다. 알작지는 독특함과 아름다움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지난 2003년 12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진하고 동그란 먹돌과 차돌로 이루어진 해안가와 부서지는 파도가 어울리는 알작지 해변의 이국적인 풍경에 전문 사진작가들도 즐겨 찾는다. 바로 옆이 도심지인데도 불구하고 알작지는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어, 일상에 지친 시민들이 힐링하며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한 장소이다.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알작지해변에 작은 주차장이 있고 도로변에도 일렬주차장이 있습니다.
길벽 따라 그려진 그림들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약 400m에 이릅니다.
알작지해변에 경고문이 붙어 있네요.
이곳의 조약돌을 함부로 반출하지 말라는 안내문이에요.
알작지해변~
제주공항에서 20분 내에 도착할 수 있어 잠시 들러가기 좋은 곳입니다.
크게 볼거리는 없지만 '알작지'라는 이름이 붙어 찾는이가 많아진 곳이지요.
이호테우말등대와 도두봉이 바라보입니다.
해변에는 조약돌들이 많이 쓸려 내려간 모습이에요.
이러니 조약돌을 반출하지 말라는 경고문까지 붙었나 봅니다.
해수욕장으로는 부적합해 보이네요.
동그란 ‘알’과 돌멩이를 뜻하는 제주도 말 ‘작지’가 합쳐져 만들어진 알작지~
몽돌해변 알작지해변입니다.
알작지왓~
이곳의 안내 설명에는
제주도 말로 아래(알), 자갈(작지), 밭(왓)이라는 뜻으로
'아래쪽에 있는 자갈밭'이라는 말이라고 해석해 놓았네요.
전에 방문했던 알뜨르 비행장에서 '알'이 '아래'라고 했던 게 생각납니다.
이곳 안내판 설명에는 '알'을 '아래'로,
대한민국 구석구석이나 비짓제주에는 '알'을 '동그란'으로......
'아래쪽에 있는 자갈밭'~
'동그란 돌멩이(자갈)'~
어쨌든 공통분모는 자갈이로군요.
이곳의 자갈들은 한라산 계곡에서부터 운반되어 내려와 퇴적된 것들이라 합니다.
오랜 세월 동안 무수천과 월대천을 따라 이곳까지 운반되는 동안 잘게 부서지고
파도에 의해 다듬어지며 동글동글하게 변했겠지요.
모나면 살기 어려운 인간 세상사를 둥글게둥글게 헤쳐가라고
둥근 자갈들이 대신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알작지는 독특함과 아름다움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2003년 12월에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방문 : 2024.12.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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