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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서울 인천 경기

[인천 강화] 지난 여름, 교동대교를 건너 보다 - 대룡시장 이모저모

[인천 강화] 지난 여름, 교동대교를 건너 보다

- 대룡시장 이모저모


7년 전에 강화 창후리에서 배를 타고

강화 교동도에 들어간 적이 있었다.

교동향교와 비석군, 화개사, 교동읍성, 연산군 적거지,

대룡시장, 난정저수지 등 섬을 한바퀴 둘러보았었지..

읍성은 남문인 홍예문만 남아 있었고,

연산군 적거지는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운 정도였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교동초가 있어 놀라웠고,

오래된 대룡시장 골목길이 흥미로웠던 기억~

그 기억들을 기억해내며

올 여름에 교동대교를 건너보았다.


(2017.08.22.화)


지난 여름에 다녀온 교동도~

7년 전에 교동대교가 놓이기 전에 한 번 다녀왔고,

다리가 놓인 후 이번에 다시 다녀왔다.

석모도 가는김에 덩달아

교동대교를 한 번 건너 보고

대룡시장이나 한 바퀴 돌아볼 심산으로......


교동대교를 건너려니 군인이 지키고 있다.

배를 타고 들어갈 때는 몰랐었는데,

교동대교를 건너는 것은 전방부대에 들어가는 느낌...

몇 군데에 걸쳐 바리케이드가 쳐져 있다.

차 속의 우리를 보더니

"12시 전에 나오세요. 다리 사진은 찍지 마세요." 한다.

괜히 가슴이 두근거리며 긴장~~~



 

 

교동도 고구저수지



 

동네에 들어서니 갈대 사이로 해가 떨어지고 있다.




교동도 대룡시장 이모저모

대룡시장의 역사를 읽어 보니

분단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있음을 알게 된다.

한창 번성할 때는 교동도 인구가 3만명을 넘었다고 한다.


평일이라 그런가 조금 늦어서 그런가

시장골목은 썰렁하기만 하다.
















본토박이인 듯한 까망이 고양이가 오히려 낯선 이를 피한다.










다방은 영업 중인데,

추억의 쌍화차 한 번 마셔볼까 했더니 남편이 그냥 가잔다.


중종 반정(1506년 9월)으로 폐위된 연산군은

강화 교동도(喬桐島)로 유배되었다가

유배된지 두 달만인 그해 11월에 사망했다.

처음에는 교동도에 묻혔으나

양주군(현 서울 도봉구 방학동)으로 이장되었다. 


연산군 유배지였던 교동도~

지난 번 방문 때는 연산군 적거지로 추정되는 곳에 들렀었지만

이번에는 들르지 못했다.














 

 

요즘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옛 포스터들이 벽에 그려져 있다.


 

 

교동도의 음식점들~


우리는 그 중에서 가장 깔끔한 교동추어탕에서 저녁 식사를 하게 되었다.



좋아하는 바지락 칼국수로 저녁을 먹고

다시 교동대교를 건너 귀가길에 오르게 된다. 


이번 방문은 교동대교를 건너 보려고 간 거였다.

워낙 북한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교동도이다.

교동대교~ 자세한 모습은 찍지 말라는 이유로 찍지 않았고

돌아나갈 때 멀리 차 안에서 캄캄한 모습을 살짝 찍어 보았다.

그러니 다리의 모습도 분간하기 어렵다.

배 타고 들어갈 때는 느끼지 못했던 분단의 현실이

가슴으로 고스란히 전해진 시간이었다.


2017.08.22.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