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진달래로 이름난 영취산에 오르다
이순신대교와 묘도대교를 건너 여수 영취산으로 향하였다.
이순신대교가 생기기 전에는 광양에서 영취산까지 가는 길도 꽤 멀었는데,
이제는 시간이 많이 단축되었다.
영취산은 전국에서 진달래로 이름난 산이다,
축제 기간이 시작되기 전이라 기대는 안 하고 갔다.
영취산에 오르며 바라본 풍경...
영취산에 오르며 바라본 풍경...
이른 나들이를 나온 진달래를 미리 만났다.
영취산
전라남도 여수시 상암동과 중흥동에 걸쳐 있는 산.
석가모니가 최후로 설법했던 인도의 영취산과 산의 모양이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영취산은 경상남도 창녕군에 있는 화왕산과 창원 마산에 있는 무학산과 더불어
전국 3대 진달래 군락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단다.
5~30년생의 진달래만 수만 그루가 모여 군락을 이룬
15만 평 규모의 진달래 밭이 산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최고의 진달래꽃 군락지는 450m봉 일대,
이 봉을 지나 작은 바위봉우리 부근, 정상 아래, 진례봉 부근 등이라고 한다.
다음 주에 있을 돌고개 축제장 주차장에 차를 댔다.
거리는 짧지만 경사가 그만큼 가파르다는 곳이다.
시산제를 지내는 곳인지 제단도 마련되어 있는 모습...
진달래꽃에 대한 시비도 세워 놓았다.
돌고개 주차장에서 오르는 길은 처음부터 한참을 가파르게 올라가야 한다.
저기서 사진만 찍고 내려가는 사람도 있었다.
돌아보니 묘도대교와 이순신대교가 보였고,
여수산단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양지바른 곳에 핀 진달래가 반가웠다.
묘도대교도 보이고...
좀 떨어져서 이순신대교도 보인다...
건너편은 광양항
높이 오를수록 아래로 펼쳐지는 경치가 멋지다!
조금 더 오르니 산허리로 펼쳐지는 진달래군락이 모습을 드러낸다.
아직은 드문드문 피어서 화려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이 정도로 핀 걸 본 것만도 다행이다 싶었다.
다음 주면 정말 장관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으로만 만개한 진달래 군락을 생각하면서 오른다...
가끔은 이렇게 활짝 핀 것도 있어서 위안이 되었다.
여기까지만 올 생각이었는데,
웬일로 옆지기가 오래 등산을 못했다며 정상까지 가 보자고 한다.
옷차림도 등산복장이 아닌데......
꽃이 좀 덜 피어도 바라보는 경치가 아름다워서 상쾌한 기분을 느끼며...
여수산단, 묘도, 광양항을 내려다보면서...
더러 핀 꽃들이 더없이 반가웠던 모습...
가마봉쪽에서 내려다본 풍경
가장 높은 곳에 진례봉이 보인다.
다녀올 시간은 될 것 같은데,
그러면 흥국사는 못 갈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숙박을 하려는 사람들이 텐트를 친 모습...
진달래 군락을 바라보며...
해가 떨어지고 있는데, 돌아오기 괜찮을까 생각을 하면서...
그래도 부지런히 걸어서...
내려오는 사람이 잠시 부러웠다.
온 길을 돌아도 보면서...
우리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숙박을 하려는 사람들이 텐트를 치는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이순신대교와 묘도대교...
저기가 진례봉...
아직도 조금 더 가야 되네...
올라가서 아래로 내려다본 풍경이 멋지다.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희열이 바로 이런 것일까 생각해 본다.
해는 자꾸 내려가고...
그냥 산을 찾은 사람들은 대부분 돌아가고 있다.
우리도 빨리 돌아가야 되는데~
텐트 부대를 가까이 잡은 모습...
바람에 날리지는 않을까 괜히 걱정이 된다.
드디어 정상이다.
정상 부근에도 텐트를 친 분이 한 분 있었다.
일몰과 일출 장면을 찍으려고 하신단다.
산에서는 해가 빨리 진다며 빨리 내려가라고 조언......
진례봉에서...
진달래 군락만 가려고 했다가 우연찮게 정상까지 가게 되었다.
이제 빨리 내려가야지......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저녁 풍경 몇 장 찍고 하산...
내려가는 길에...
모자도 안 쓰고 왔다가 얼굴이 벌겋게 익었다.
해가 낮게 깔리어 마지막 빛을 발하고...
어둠이 슬슬 내리는 산허리는 나름대로 은은한 색을 연출하고 있다.
마무리로 한 장 찍고...
영취산을 내려가며 본, 해질 무렵의 여수산단 풍경.
2015.03.28(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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