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미륵산 자락의 전혁림 미술관을 찾아서...
통영 미륵산 자락에 가면 아름다운 건물이 하나 있다.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경치만큼이나 아름다운...
통영 출신의 화가 전혁림이 창조공간으로 문을 연 전혁림 미술관이 그곳이다.
처음 이 건물을 보게 되면 상상의 나라에 온 듯~
어쩌면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 스타일을 만나기라도 한 듯~
보기만 해도 기분이 밝아지는 곳이다.
전혁림 미술관
전혁림 화백은 통영이 배출한 대표적인 화가이다.
극작가 유치진과 시인 유치환 형제, 음악가 윤이상, 시조시인 김상옥, 시인 김춘수 등과 함께
문화운동을 주도했다고 한다.
2008년에 타계한 소설가 박경리도 통영 출신.
그러고 보면 통영은 대단한 예술인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전혁림 미술관을 만난다.
<명화를 만나다- 한국근현대회화100선(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2013년 10월 29일 개막된 한국근현대회화 100선에 전혁림 화백의 화조도가 선정되었다고 한다.
1920 ~1970년 사이 제작한 작가 50인의 작품 500점에서 100점을 엄선한 작품이었단다.
전혁림(1915~2010)
1915년 통영 출생.
1933년 통영수산전문학교 졸업,
1938년 부산미술전에 처음 출품,
1949년 제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 입선하면서 알려짐.
1950년 제2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문교부장관상 수상.
1952년 피난지 부산에서 첫 개인전.
1960년대 후반부터는 회화 이외의 매체에도 관심을 보여 도예전·목조전을 열었다.
1962년 부산시 문화상, 1984년 충무시 문화상,
1984년 국전 심사위원을 지냈다.
해방을 맞아 통영문화협회 창립 동인(유치진, 윤이상, 유치진, 김춘수, 김상옥 등)으로 참여했다.
말이 왜 필요할까....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통영 미륵도의 미륵산 자락에 위치한 전혁림 미술관...
이곳은 전혁림 화백이 1975년부터 30년 가까이 살던 집을 헐고
새로운 창조의 공간으로 신축한 건물이다.
2003년 5월 11일 개관.
건물의 외벽은 전혁림 화백의 작품 다섯점과 아들 전영근 화가의 작품 다섯점을 선택하여
20x20cm의 세라믹타일로 제작한 7,500여장의 조합으로,
통영의 이미지와 화백의 예술적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3층 전면의 벽은 전 화백의 1992년의 작품으로,
창(Window)을 타일조합으로 재구성한 가로10X세로3 미터의 대형 벽화로 구성되었다.
(전혁림 미술관 홈페이지 참조)
3층 전면의 벽은 전혁림 화백의 1992년의 작품으로
창을 타일조합으로 재구성한 가로10X세로3 미터의 대형 벽화이다.
3층 전면의 대형 벽화
전시실 본관 입구.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통영의 피카소’, ‘색채의 마술사’, ‘바다의 화가’로 불리는 전혁림 화백...
90이 넘어서도 붓을 놓지 않았던 열정의 화가...
1층 전시실에서...
오방색(청, 백, 적, 흑, 황)을 많이 사용한 작품들...
블루 계열이 눈에 많이 띈다.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조형의식,
통영의 섬과 바다, 하늘을 나타내는 색...
오방색(청, 백, 적, 흑, 황)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온 한국화단의 거목,
전혁림 화백...
90이 넘어서도 그림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던 그는
한국 화단의 진정한 거목이 아닌가 싶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유품들...
지난 2010년에는 인사아트센터에서 ‘아버지와 아들 동행 53년’ 전시회를 열었다.
부자(父子) 화가 ‘전혁림·전영근 2인 초대전’...
당시 전혁림 화백의 나이 96세, 대를 이은 전영근 화백은 52세였다고 한다.
지난 2005년에도 ‘구십, 아직은 젊다’ 초대전을 가진 바 있는 전혁림 화백...
눈만 뜨면 그림을 그렸다는 그는 참 대단한 열정가였다.
인사동에서의 2인 초대전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별세(96세)했다.
유품들...
전혁림미술관에는 상설 전시실과 기획 전시실, 화가의 작업실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고,
전혁림의 작품 80점과 화가가 생전에 사용했던 물감, 캔버스 등 관련 자료 50여 점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전 화백의 아드님이자 이 미술관의 관장이신 전영근 화백의 작품도 같이 전시 중이다.
2층 전시실을 나와 3층 가는 길에 내려다본 모습.
오른쪽으로 보이는 문이 2층.
은은한 색이 참 마음에 들었던...
3층
3층 전시실
3층 전시실
미술관 입구(왼쪽)의 카페 및 아트 샵에서...
아트 샵 & 갤러리에서 바라본 앞집(동네상점-북 & 아트 샵) 풍경...
카페 & 아트 샵에서...
건물의 외관은 색채의 마술사같은 화려한 느낌이 나면서도
한켠에는 은은함이 묻어나서 더 멋졌다.
90세가 넘어서도 그렇게 열정적으로 일에 몰두했다는 것만으로도
전혁림 화백은 충분히 멋진 화가였다는 생각이 든다.
이웃한 동네상점.
전혁림 미술관 카페 아트샵에서 내려다보았던 그 집이다.
북 & 아트 샵 '동네상점' 내부
전혁림 미술관 이웃도 분위기를 비슷하게 해 놓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 주변이 더 멋진 곳으로 정비될 것 같이 느껴졌다.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전혁림 미술관에 들러서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다음에 통영을 방문해도 또 들르게 될 것 같은 곳~
전혁림 미술관도 그런 곳 중 하나였다.
2014.12.27(토)
[ 전혁림미술관 ]
전화번호 : 055-645-7349
경남 통영시 봉평동 189-1
'방랑, 그 흔적들-국내 > 부산 대구 경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남 남해, 사천] 창선·삼천포대교 풍광을 만나다 (0) | 2015.03.03 |
---|---|
[경남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과 기타 이모저모 (0) | 2015.03.01 |
[경남 통영] 조선 수군의 총본부였던 통영 삼도수군통제영 (0) | 2015.02.26 |
[경남 통영]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착량묘와 바다밑 해저터널 (0) | 2015.02.21 |
[경남 통영] 통영 미륵도 산양읍 미남리에서 본 일출 (0) | 2015.02.15 |
[경남 통영] 미륵산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0) | 2015.02.11 |
[경남 진주] 임진왜란 3대첩의 하나인 진주대첩에 빛나는 진주성 (0) | 2015.02.10 |
[대구 달성] 마비정 벽화마을 (0) | 2015.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