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랑, 그 흔적들-국내/서울 인천 경기

안양 삼막사마애삼존불 (三幕寺磨崖三尊佛)

 

 

안양 삼막사마애삼존불 (三幕寺磨崖三尊佛)

 

 

삼귀자에서 조금 더 산을 오르면 남녀근석과 칠성각을 연이어 만나게 된다.

칠성각 내 암벽에는 마애삼존불이 새겨져 있는데,

칠성각이 전실의 역할을 한다.

마애삼존불은 조선 영조 39년(1763년)에 조성되었고,

원래의 칠성각은 1년 후인 영조 40년(1764년)에 건립되었다고 한다.

이 주변에서는 사람들이 오며가며 남녀근석을 만지고

칠성각에 들어가 불공을 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참의 시간이 흘렀는데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열심히 기도하는 분도 계신다.

 

 

삼막사의 칠성각 내에 봉안된 마애불은 암벽을 얕게 파고 조성하여 칠성각이 전실(前室) 역할을 하고 있다.

중앙의 본존불(本尊佛)을 중심으로 좌우에 협시보살(脇侍菩薩)을 거느린 삼존불로 연화좌 위에 앉아 있다. 본존불은 소발(素髮)의 머리에 작은 육계(肉?)가 있고, 전면에는 계주(?珠)가 표현되었다. 방형에 가까운 상호에는 눈두덩이가 부푼 눈, 보수한 삼각형의 짧은 코, 작은 입 등이 묘사되었고 잔잔한 미소를 띤다. 어깨에 닿는 긴 두 귀와 얼굴에 연이어 어깨가 시작되어서 목은 달리 표현되지 않았다. 법의는 통견(通肩)으로 가슴에는 내의의 매듭이 표현되어 있다. 불신(佛身)의 전면에는 두꺼운 옷주름이 표현되었는데, 양 손은 복부에 모아 여의주를 들고 있다. 가부좌를 튼 무릎에는 소략한 의문(衣文)이 표현되었다. 좌우의 보살상 역시 머리에 쓴 관과 가슴에 모은 수인(手印)을 제외하면 본존불과 같은 형상을 보이고 있다. 이 마애불은 전체적인 모습을 볼 때, 얼굴과 당당한 어깨 등 상체의 표현에 치중한 느낌을 주고 있다.

마애불의 하단에는 건륭28년계미8월일화주오심(乾隆二十八年癸未八月日化主悟心)이란 명문이 있어 조선 영조(英祖) 39년(1763)이라는 정확한 조성 연대를 알 수 있다.(문화재청)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94호

경기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산10-1

 

2012.05.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