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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해인사 경내에 위치한 합천 반야사지 원경왕사비(보물 제128호)

 

합천 반야사지 원경왕사비(보물 제128호)

 

원경왕사를 기리기 위해 세운 비(碑)로, 반야사의 옛터에 있었던 것을 1961년에 해인사 경내인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거북받침돌과 비몸, 지붕돌을 갖추었는데, 각 부분이 얇은 것이 특색이다.

비문에 의하면, 원경왕사는 대각국사를 따라 송나라에 갔다가 귀국하여 숙종 9년(1104)에 승통(僧統)이 되었다. 예종의 스승이 되기도 하였고 그 후 귀법사에 머물다 입적하자 왕은 ‘원경’이라는 시호를 내렸다. 비문은 김부일이 짓고 글씨는 이원부가 썼다.

고려 인종 3년(1125)에 만들어진 이 비는 조각기법이나 간단한 형태의 지붕돌 등에서 고려 중기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원경왕사의 속성은 신씨(申氏)이고, 이름은 낙진(樂眞)으로 숙종(肅宗) 때 승통(僧統)이 되었으며, 예종(睿宗) 때 왕사(王師)가 되었다. 세수(世壽) 70세, 법랍(法臘) 62세로 입적(入寂)하였다.

 
※ 참고로 元景王師 樂眞의 생몰연대에 대한 의견은 대략 3가지 정도가 있다.
1. 葛城末治 설(조선금석고) : 1050-1119
2. 李弘稙 설(국사대사전, 한국인명대사전) : 1045-1114
3. 許興植 설(한국사 연구 35) : 1048-1116  
(문화재청)

 

 

 

 

 

 

2011.11.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