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각
진영각(眞影閣)은 명부전과 나란히 서 있는 앞면 7칸, 옆면 3칸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진영각은 조사각이라고도 하며 고승대덕의 영정을 봉안하는 곳이다. 조사라고 하는 말은 어느 학파를 창건하거나 또는 크게 중흥시킨 선덕으로서 후학들에게 존경을 받는 큰스님을 일컫는 말로 특히 선가에서 즐겨쓰는 말이다.
본래 법주사에는 조사각(祖師閣)이라 하여 조선 후기 영조의 후궁이었던 영빈 이씨(暎嬪李氏)가 원당으로 사용하던 선희궁원당(宣喜宮願堂)에 모셨었는데, 1991년 지금의 진영각을 새로 지었다. 18세기 중엽에 작성된 호영 스님의 법주사전경도에 의하면 영자전(影子殿)이라 하여 지금의 삼성각 위쪽에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안에는 법주사의 창건주 의신 조사, 전법초조 태고선사를 중심으로 모두 30분의 진영을 봉안하였다.(법주사)
금동미륵대불, 희견보살상이 함께 보이는 모습
사찰에 따라 조사각이나 조사당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법주사 진영각
명부전
명부전(冥府殿)은 앞면과 옆면 각 3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진영각과 삼성각 사이에 있다.
명부전에는 명부세계를 주재하는 지장보살을 주존으로 모신다.
지장보살은 석가여래 입멸 후 미륵불이 출현할 때까지 무불(無佛) 세계의 중생들을 구제하겠다는 원을 세운 분이다. 도리천(쩸利天)에서 머물면서 미혹에 빠져 있는 중생들을 깨달음의 세계로 인도한다. 지옥에 단 한 명의 중생이라도 남아 있다면 성불하지 않겠다고 하여 스스로의 성불마저도 미뤄 둔 대자비의 보살이다.
일찍부터 법주사는 지장 보살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절의 중흥조 진표 율사는 몸을 돌보지 않는 치열한 수행을 통해 지장보살에게서 정계(淨戒)를 받았다. 삼국유사에는 ‘지장보살이 석장을 흔들며 와서 가호하니 손과 팔이 전과 같이 되었다. 보살이 스님에게 가사와 발우, 그리고 계본(戒本) 등을 주었다.’고 하였다.
그러나 스님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욱 분발하여 마침내 미륵의 수기(授記)를 받았다고 한다.
이후 스님은 금산사에 이르러 지장신앙에 입각한 점찰법회를 거행하였다. 이러한 법주사 지장신앙의 전통은 다시 제자 영심에게 이어져 나갔던 것이다.
지금의 명부전은 최근에 조성한 것이다.
조선 중기까지만 해도 절에는 지장전이라 하여 지장보살을 봉안한 전각이 있었으나, 이후 18세기와 20세기 초의 가람에는 지장전이 사라졌다. 안에는 오른손에 석장을 잡고 왼손에 여의주를 든 지장보살과 그 협시로 도명존자·무독귀왕을 봉안하였다.
다시 그 좌우로는 각각 5구씩의 시왕상이 있는데 시왕상마다 모두 동자상을 대동하였다. 또한 각 2구씩의 판관·녹사·인왕상도 배치되었다.
지장보살상 뒤에는 1996년에 조성한 지장보살도가 있고, 1992년에 주조한 동종도 있다. 명부전 외벽에는 삼면에 걸쳐 지옥세계의 무서운 장면이 벽화로 그려졌는데, 이를 통해 중생들로 하여금 경계심을 일으켜 생전에 선업을 닦도록 가르침을 준다. (법주사)
진영각과 삼성각 사이에 위치한 전각으로
지장보살을 본존으로 하고 협시불, 시왕(十王)을 모시고 있다.
삼성각
삼성각(三聖閣)은 대웅보전 왼쪽에 위치하는 앞면 3칸, 옆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안에는 칠성(七星)·독성(獨聖)·산신(山神)을 탱화로 봉안하였다. 칠성은 북두칠성을 말하고, 산신은 우리 나라 고유의 재래신앙이 불교에 스며든 것이다. 그리고 독성은 부처님의 16제자 중의 하나였던 나반존자를 가리킨다. 삼성각은 이처럼 불교와 외래신앙이 습합된 결과로서 특히 산신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대개 가람의 외곽에 들어 서 있다.
그러나 법주사의 가람 구조상 산 쪽으로 진출하기 어려웠던 듯 대웅보전의 오른쪽에 자리 잡았다. 안에 봉안된 탱화들은 1991년에 조성한 것이다. 중앙의 칠성탱은 상단부에 북두칠성을 상징한 칠성여래가 있고, 중단부에는 북극성에 해당하는 치성광여래(熾星光如來)를 중심으로 좌우에 일광·월광보살이 협시하였다. 그리고 하단부에는 수많은 별들의 무리를 나타낸 28수(二十八宿)의 무리가 보살상처럼 표현되었다.
왼쪽의 독성탱은 천태산(天台山)에 머물며 홀로 수행하는 독성을 중심으로 2명의 시자가 시봉하고 있다. 산신탱은 호랑이를 타고 앉은 산신 할아버지와 시자의 모습이다. 삼성각 외벽에는 호랑이와 숲 속에서 수행하는 독성의 모습을 벽화로 나타냈다.(법주사)
대웅보전의 오른쪽(대웅보전 앞에서 바라보면 왼쪽이 됨)에 위치한 삼성각.
삼성인 칠성(七星)·독성(獨聖)·산신(山神)을 모신 전각이다.
2011.11.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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