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별망성지
대부도를 나와 시화방조제를 따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별망성지에 잠시 들렀습니다. 주차장은 있었으나 잡초가 자라는 걸로 보아 사람들의 발길이 그리 많지는 않은 모양이었습니다. 내키지 않아 하는 옆지기를 억지로 끌다시피 데려갔습니다. 혼자 오르기엔 왠지 무서운... 낯선 지역인데 오가는 사람도 보이지 않으니 그럴 수밖에요..
안산 별망성지는 조선 초기 남양만을 거쳐 해안으로 침입하는 왜적을 막기 위하여 바닷가에 있는 두 곳의 얕은 산봉우리를 서로 연결하여 돌로 쌓아 만든 해안산성이다. 왜구의 침입이 잦은 해안 지역에 만호부가 설치되었다는 기록과 연관하여, 이곳에 수군 만호영이 있었으나 갯벌이 밀려 배의 출입이 어려워지자 인천의 영종포로 영을 옮겼다가, 바다가 다시 깊어져 배의 출입이 가능해지자 다시 군영을 두었다는 기록이 있다. 성의 크기는 둘레 1040m, 높이 1.2∼2.1m라는 옛기록이 있지만, 한국전쟁 때 대부분 파괴되었던 것을 1988년 복원하였다. 현재 크기는 길이 225m, 높이 1.45m이다. 성벽의 바깥은 돌을 수직에 가깝도록 쌓았고 안쪽은 완만하게 흙을 다져 놓은 상태이다. 평지 쪽에는 군영지로 보이는 터가 남아 있으며, 성 가운데에서 청자와 도자기 조각들이 출토되었다. 이 성의 이웃에는 목내리산성, 군자산성이 있어 함께 남양만을 방어하는 서해안의 요충지였음을 알 수 있다.
2011.07.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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