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오프라야(차오프라야) 강변의 새벽사원 야경
날이 많이 어두워졌어요.
아시아티크 앞 강변 거리를 거닌 후 배를 타러 갑니다.
우리가 탈 배가 부두에 도착해 있네요.
우리가 탈 배는 2층으로 된 벨라크루즈입니다.
이 유람선 여행은 아시아티크 리버프론트 부두를 떠나 짜오프라야 강을 거슬러 올라가서
라마 8세 다리를 돌아오는 코스로 운영이 됩니다.
도중에 아이콘시암, 왓아룬, 왓포, 왕궁 지역, 라마 8세 다리 등을 차례로 만나요.
선상에서 전통 타이 공연과 라이브 쇼가 이루어지고 디너도 함께 하고요.
입장권 스티커를 붙이고 들어왔습니다.
우리는 2층 자리로 배정받았답니다.
배 안은 관광객들로 가득하네요.
모든 자리가 매진된 것 같아요.
잠시 우리팀만의 대화를 이어갑니다.
배가 짜오프라야강 북쪽으로 나아갑니다.
어느새 딱씬 다리를 지나가요.
낮에는 탁해 보이던 물빛도 밤이 되니 몰라보겠어요.
찰랑거리는 물결에 빛그림자가 어리어 반짝거립니다.
밤 크루즈 낭만여행이 시작되었어요.
아이콘시암 쇼핑몰
고급 상점들과 레스토랑, 실내 수상시장 푸드코트가 있는
방콕 최대 규모의 대형 쇼핑몰이랍니다.
얼마 가지 않아 서쪽(진행 방향 왼쪽)으로
아이콘시암 쇼핑몰과 초고층 레지던스들, 밀레니엄 힐튼 방콕 호텔, 반얀트리 레지던스 리버사이드 방콕을 차례로 만납니다.
아이콘시암 쇼핑몰 옆의 초고층 빌딩은 매그놀리아 워터프론트 레지던시즈(Magnolias Waterfront Residences)와
더 레지던시즈 앳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The Residences at Mandarin Oriental, Bangkok).
그 중 매그놀리아 워터프론트 레지던시즈는 높이 318m(70층)로 현재 태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는군요.
더 레지던시즈 앳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은 52층 272m 높이라고 해요.
아이콘시암
가 보고 싶은 쇼핑몰인데, 아직 못 가 봤어요.
선상에서 외관이나마 눈요기합니다.
화려한 야경도 볼거리네요.
선상에서는 전통타이공연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실내·외를 오가며 즐겨봅니다.
그러나 이런 공연보다는 풍경이 좋아서 내내 바깥을 기웃거리게 되네요.
진행 방향 오른쪽(동쪽)으로 로열 오키드 쉐라톤 호텔 & 타워, 리버 시티 방콕이 연이어 보여요.
묵주기도의 성모 성당도 보여요.
불교 나라 태국에서도 성당을 보네요.
로열 오키드 쉐라톤 호텔 & 타워
리버 시티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쇼핑몰이래요.
보기에도 고급스러움이 묻어나요.
배를 보니 야외 좌석까지 만석이에요.
여러 나라 사람들이 섞여 있었지만 대부분 동양계였고
그 중 우리나라 사람도 제법 많았어요.
뭐 좀 먹어야겠지요.
대충 둘러보니 차려진 음식의 종류가 무척 많았습니다.
입에 맞는 것도 많았고요.
사람들이 오가니 얼른얼른 대충 찍어 봅니다.
바깥 풍경을 즐기다가 느지막히 자리로 돌아와 골고루 가져다 먹습니다.
이렇게 먹다가 탈은 안 날지...... ㅎㅎㅎ...
Phra Pokklao 다리 못 미처에 강 좌안으로 휘황찬란하게 보이는 곳이 있어 찍어 봅니다.
크롱싼 관우사당이라고 하네요.
태국에서 관우사당을 보다니~
태국에도 중국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나 봅니다.
하긴 방콕에도 차이나타운이 있더군요.
세계 곳곳에 차이나타운을 이루고 사는 화교들을 보면
참 어디든 뿌리를 잘 내리고 산다 싶습니다.
짜오프라야 스카이 파크가 있는 Phra Pokklao 다리입니다.
다리에 붙은 공원~ 뭔가 분위기가 있을 것 같은 느낌......
연이어 Phra Phutthayotfa 다리(Memorial Bridge)를 만나요.
이 다리가 넘 멋있어 보여요.
조명 탓일까요~ 강 양안의 타워도 멋지네요.
요즘 방콕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플로 이름난 곳이라고 합니다.
자태를 보니 그럴만한 가치가 있어 보여요.
야경이 아름다운 다리네요.
새벽사원(왓 아룬)
104m 높이의 웅장한 쩨디를 가진 사원으로
우리말로 새벽 사원이라고 불립니다.
사원 가운데 가장 높이 솟아 있는 탑인 프라 쁘랑이 있고
프라 쁘랑 주위로 네 개의 탑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아유타야 왕국 시대부터 있었다고 합니다.
왓 포 쪽에서 바라보는 석양이 아름다운 곳이기도 합니다.
새벽사원 앞도 지나갑니다.
새벽사원의 낮 풍경도 좋지만 야경도 참 아름답습니다.
거대한 와불로 이름난 왓포와 방콕 왕궁 지역도 지나가고요.
다른 크루즈 배들이 짜오프라야 강을 누비는 모습도 봅니다.
이 배는 짜오프라야 프린세스네요.
여러 회사에서 크루즈 배를 운영하고 있나 봅니다.
그냥 지나가면 서운하지요.
왓포와 왕궁 지역을 배경으로 인증샷도 남겨봅니다.
타 마하랏 부두와 쇼핑몰.
프라 삔끌라오(Phra Pin Klao) 다리.
다리 이름이 보여서 찍어 보아요.
야간 조명이 설치된 보행교이며
이곳도 일몰 명소라고 합니다.
라마 8세 다리가 보입니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다리~
마치 태국 왕실을 상징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빛이 들어온 라마 8세 다리는 그야말로 그림처럼 아름답네요.
라마 8세 다리를 기점으로 하여 출발한 곳으로 돌아갈 모양입니다.
진행 방향 왼쪽으로 라마 8세 다리 못 미처에 동상이 하나 보이는데
라마 8세 동상이네요.
라마 8세 공원과 라마 8세 동상.
라마 8세(1925~1946)에 대해 찾아보았습니다.
왕호는 아난다 마히돌.
1934년 10살의 나이에 이복 숙부인 라마 7세의 퇴위로 왕이 되었으나
스위스 유학 중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을 때도 전쟁을 피하기 위해 스위스에 체류했다.
전쟁 이후인 1945년 귀국한다.
총기를 수집하는 취미가 있었는데,
1946년 6월 9일 왕궁의 침실에서 총탄 오발사고로 사망했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까지도 불명이다.
그의 사후 라마 8세의 친동생인 푸미폰 아둔야뎃이 라마 9세로 즉위했다.
(다음백과에서...)
태국은 라마 7세 재임 중인 1932년에 시암혁명으로 입헌군주제로 전환되었고
국명도 시암(샴)에서 타이로 변경되었어요.
라마 8세는 1934년 라마 7세의 퇴위로 왕이 된 인물이고요.
12년간 왕 재임이나 실제 태국에 돌아와 머문 것은 잠시였고
총기사고로 사망한 불운한 왕이었네요.
공연 스테이지에서는 개별 노래자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부부팀에서도 한 분이 참가했는데,
바깥 풍경에 열중하느라 미처 그 장면을 못 찍었어요.
이분은 유튜버 가수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왔더군요.
특히 부친께서 박수를 치며 좋아하시더군요.
효도 잘 하셨습니다. ^^
배가 라마 8세 다리에서 돌아와 출발점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배 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야경을 즐기며 추억을 남기고 있어요.
왕궁, 왓포를 다시 지나옵니다.
또 다른 크루즈 배도 보이네요.
새벽사원 근처에서 동영상을 잠시 찍어 봅니다.
새벽사원(왓 아룬), 왕궁, 왓 포, 짜오프라야 강~
모두 기억 창고에 담아두려고요.
돌아가며 다시 보아도 여전히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위차이 쁘라씻 요새(Wichai Prasit Fort).
새벽사원 바로 옆 남쪽에 위치한 이 건조물은 아유타야 시대의 오래된 요새라고 해요.
옛것과 현대의 건축물들이 공존하는 방콕의 모습...
태국 국기를 앞세우고 나아가는 벨라크루즈 배입니다.
배에서는 공연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러는 아이들이 무대로 나가서 춤 솜씨를 뽐내기도 하고요.
뭔가를 기억할 나이쯤의 자녀들을 데리고 여행을 한다는 건
부모에게도 자녀에게도 참 뜻있는 일일 겁니다.
아마 이런 아이들은 평생 이때를 기억할 것 같군요.
야경이 특히나 아름다운 Phra Phutthayotfa 다리를 다시 지나갑니다.
밤이 깊어갈수록 더 빛나는 야경이에요.
방콕 짜오프라야 강 야경투어도 참 좋습니다.
유럽의 3대 야경투어까지는 아니어도 방콕 짜오프라야 강 야경도 꽤 볼만하네요.
짜오프라야 스카이 파크가 있는 Phra Pokklao 다리를 다시 지나갑니다.
맞은편에서는 또 다른 선박이 유람 중이에요.
배 모양도 조금씩 다르네요.
선상에서 공연을 즐기며 추억을 쌓는 사람들~
바깥 구경으로 그곳의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
모두 자기 방식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대도시를 느끼게 하는 빌딩군의 모습입니다.
독특한 모양의 킹파워 마하나컨 빌딩도 우뚝 솟아 눈길을 끄는군요.
방콕의 발전상이 한눈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공연을 마친 무희들이 인사를 나눕니다.
일부 사람들은 같이 사진 촬영을 하기도 하더군요.
아이콘시암 주변 동영상
호텔 더 페닌슐라 방콕, 아이콘시암이 다시 보입니다.
아이콘시암에도 여객선터미널이 있군요.
비슷하지만 동영상 하나 더 추가하고요.
공연의 막바지~
한 어린이가 나와서 열심히 춤을 춥니다.
평소 조용하던 아이라는데,
이날은 아주 신이 났네요.
끼를 마음껏 발산합니다.
스트레스를 확 풀었을 것 같아요.
어머니는 연신 아이의 모습을 찍어 주더군요.
이 아이도 평생 추억거리 하나 만들었네요.
종착지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아시아티크 스카이가 밝게 빛나고 있네요.
종착지가 다가오니 또 한 장!
선상디너크루즈를 마치고 다시 아시아티크 부두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태국에서의 모든 일정이 끝났고
공항으로 갈 일만 남았어요.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하니 저녁 10시 20분쯤.
다음날 00:50 비행기이니 2시간 30분 정도 시간 여유가 있습니다.
짐 부치고 출국 수속 밟고 E9 게이트에서 기다립니다.
공항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보여요.
관광대국이라는 말이 실감나네요.
여행의 끝~ 돌아가는 길은 언제나 아쉬움이 남습니다.
집에 갈 생각을 하면 마음이 한없이 편해지기도 하고요.
(2024.04.16. 화)
공항에서 이미 하루 해를 넘겼습니다.
새로운 날이 되었네요.
출발을 기다리는 시간은 조금 지겹기도 했지만요
태국여행의 즐거웠던 시간만을 기억하려고 합니다.
01:10경에 비행기를 탔고 출발 시각이 조금 지연이 되어 방콕 수완나품공항을 떠납니다.
불빛 가득한 방콕 상공에서 '안녕 방콕. 다음에 또 만나.' 인사를 나눕니다.
잠시 눈을 붙였다가 동중국해 어디쯤 지날 무렵에 밖을 보니 동이 트고 있네요.
방콕에서 조금 늦게 출발해서 도착 지연이 되나 싶었는데
원래 예정되어 있던 시각(08:50)에 인천공항에 잘 도착했답니다.
(2024.04.17. 수)
태국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40년 동안 끈끈한 정을 이어온 우리 세 부부~
한동안 이 여행을 주제로 얘기꽃을 피우겠지요.
몇 달 사이에 베트남, 일본, 태국여행을 연이어 같이했네요.
늘 즐거운 시간 보냈고요.
더 늙기 전에 또 함께할 새로운 여행도 꿈꾼답니다.
앞으로도 우리 세 부부의 인연은 변치 않을 거고요.
세 부부 팀이름이 한지붕세가족이랍니다.
'한 지붕 세 가족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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