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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 74년 만에 개방된 청와대 관람

낭만방랑자 2022. 5. 20. 00:00

청와대 본관 (2022.05.13. 금)

새 정부가 들어서며 개방한 청와대~

사전 신청에 당첨되어 가 보았다.

예전에도 가 본 적이 있지만

지금보다는 한정적인 곳들을 돌아보았었기에

더 자유롭게 많은 곳들을 돌아보고 싶었었다.

 

지하철 경복궁역을 이용할 경우 4번 출구로 나가면 되는데,

'청와대 가는 길' 표시가 잘 되어 있다.

셔틀버스도 운영 중이고, 걸어서는 10분 정도.

 

청와대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려면

정문 안쪽 대정원 종합안내소에서 출발하는

해설사 동행 코스(문화유산 탐방로)를 이용하면 된다.

 

가는 김에 경복궁 관람을 해도 좋다.

이번 개방 때 경복궁도 무료 관람 가능.

청와대 옆 칠궁도 무료 개방 중...

 

(위) 경복궁역의 '청와대 가는 길' 표시, 청와대 가는 셔틀버스, (아래) 경복궁 서문(영추문), 청와대 앞 분수대

 

 

'2022 궁중문화축전' 기간 중 경복궁 무료 관람

5대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사직단 일대에서는

10~22일 '봄 궁중문화축전'이 펼쳐진다.

'2022 궁중문화축전'은 봄(5월)과 가을(10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

봄 개막제 주제는 '나례(儺禮)와 연희'.

궁중에서 행했던 벽사의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코로나19 극복과 새로운 일상을 향한 희망을 전한다고 한다.

경복궁은 축전 기간 내내 무료 개방.

광화문. 하루 두 번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이 열린다.
궁중문화축전을 알리네.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과 내부 모습. 어좌와 일월오악도(일월오봉도) 병풍, 천장의 발톱이 일곱개 달린 칠조룡
왕비의 침전인 교태전에서는 '2022 궁중 문화 캠페인 [왕후의 정원] 전' - 노리개, 비녀, 왕과 왕비 보함, 은제 접시, 금입사 주전자 등 전시
(위) 다리를 다시 놓은 향원정, 고종의 거처였던 건청궁, (아래) 고종의 서재였던 집옥재 일원, 경복궁의 북문인 신무문

 

 

청와대

1948년 8월 대한민국 정부수립 후

역대 대통령들의 집무실 및 관저로 이용.

이승만 대통령 때는 경무대로 불렸고, 

윤보선 대통령 때 청와대로 개명(본관 건물이 청기와여서).

1991년에 지금의 본관 건물을 새로 지어 집무실을 옮겼다.

 

청와대가 위치한 지역은 옛날부터 풍수지리학상 명당터로 알려진 곳.

고려시대에 이곳에 남경의 이궁이 있었고(1104년부터),

조선시대에 경복궁이 창건된 후 경복궁의 후원이 조성되었으며,

임란 이후 폐허가 된 것을 고종 때 흥선대원군에 의해 경복궁이 재건되며

경무대라는 이름의 후원을 만들었다.

융문당·융무당·오운정 등의 건물이 들어서고

과거시험이나 무술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친경(親耕)의 장소로도 쓰였다.

일제강점 후 일제에 의하여 헐리고, 일본인이 조선총독 관사 건립.

광복 후 1948년 3월까지 미군정 사령관 숙소로 사용.

 

청와대의 면적은 25만㎡라니 76,000평 정도의 면적.

 

정문

경복궁 신무문 건너편의 청와대 정문. 청와대를 상징하는 봉황과 무궁화 장식이 달려 있다.

 

 

청와대 관람 코스

경복궁역을 이용해서 바로 입장하려면 영빈관쪽이 가깝다. 

영빈관-본관-관저-오운정-미남불-침류각-상춘재-녹지원-춘추관 순서로 이동하면 된다.

안국역을 이용하면 춘추문으로 입장해서 관람하면 되고,

경복궁을 돌아본 후 입장하려면 정문을 이용하면 된다.

안내소 앞에 놓여 있는 팸플릿을 이용하면 더 쉽게 관람할 수 있다.

(위) 영빈문 앞, 청와대 앞 거리, (아래) 영빈문 앞, 영빈문 안쪽의 종합안내소
관람 안내도

 

영빈관 - 대규모 회의와 외국 국빈들을 위한 공식 행사를 열었던 건물

이 터는 원래 경복궁의 후원.

1893년(고종 30)에 이곳에 경농재(慶農齋)를 짓고,

그 집 앞을 팔도를 상징하는 의미로 팔등분하여

황제께서 친히 농사를 지으시면서 각도의 농형의 풍흉을 살피시던

팔도배미였다.

영빈관 건물은 1978년 완공.

1층은 일반 행사, 2층은 연회장으로 쓰였다.

18개의 돌기둥이 건물 전체를 떠받들고 있는 형태.

영빈관 건물의 앞 기둥 4개는 2층까지 통기둥이며

전북 익산의 황등석을 이용했다고 하며

기둥 한 개의 무게가 무려 60톤.

이 자리에 청와대 영빈관을 지은지 20년이 지난 후인 1998년 10월에

주변에 산재해 있던 노후 건물들을 정비하기 시작,

2000년 6월에 이곳을 새롭게 단장.

평양에서 열린 첫 남북회담(2000.06.13-15.)이

평화통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민족의 염원을 담아 

옛 궁궐 정전 앞뜰의 삼도(三道)와 전 국토를 상징하는 8개 권역을 표시하여

새로운 한마당을 만든 것. 

당첨 바코드를 찍고 입장하여 영빈문을 들어서니 오가는 관람객이 엉키지 않게 줄을 쳐 두었다.
영빈관 터 설명
1층은 일반 행사, 2층은 연회장. 앞 기둥 4개는 2층까지 통기둥. 기둥 한 개의 무게가 무려 60톤. 앞마당은 삼도와 전 국토 8개 권역 표시

청와대 개방 기념 행사 '최고의 무사를 뽑아라' 중~
청와대 개방 기념 행사 '최고의 무사를 뽑아라' 중~
청와대 개방 기념 행사 '최고의 무사를 뽑아라' 중~

영빈관에서 본관 가는 길

 

 

본관  - 대통령 집무와 외빈 접견 등을 위한 공간

청와대의 중심 건물.

조선총독부의 관사를 대통령의 집무실로 사용한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에 따라 

노태우 대통령 시절에 신축되었다고 한다(1988년 신축. 1991년 완공).

본관과 두 개의 부속 건물은 15만여 장의 전통적인 청기와로 덮여 있는데,

이 청기와는 도자기를 굽듯이 하나씩 구워낸 것으로 100년 이상을 견딜 수 있단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색을 보여준다는 것.

청기와는 고려 시대부터 조선 전기까지 궁궐 지붕에 쓰였던 기록이 남아있는데,

현재 남아있는 궁궐 건물은 창덕궁 선정전이 유일.

경복궁의 근정전에 잡상이 9개인데 비해

청와대 본관 지붕에는 잡상이 11개. 

본관 앞에서 바라보아 왼쪽이 국무회의가 열리던 세종실이고, 오른쪽이 충무실.

원래 세종실 입구에 역대 대통령들 초상화가 있었으나

청와대 이전 및 개방으로 인해 지금은 뗐다고 한다. 

본관 앞으로는 대정원으로 불리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는데,

이 잔디마당은 대통령이 참석하는 각종 야외행사장으로 이용됐다.

이번 청와대 개방 중에 대정원에서 두 차례 공연(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열린다.

청와대 본관 전체. 왼쪽은 세종실, 오른쪽은 충무실. 앞쪽 잔디광장은 대정원
노태우 대통령 때 본관이 신축되었다.
본관과 충무실
청와대 본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고 있어서 나는 떨어져서 한 장
엄청난 인파
본관 왼쪽의 세종실
대정원 밖에서 공연 구경 중인 관람객들
대정원에서는 하루 두 번 사물놀이, 군악대 행진 등 공연이 열린다.
대정원에서 열리는 행사 중~
본관 앞 대정원에서 열리는 행사 중~

본관 앞 대정원에서 열리는 행사 중~
대정원에서 하루 두 번 열리는 공연 행사. 이동하다가 뒤에서 봄.

정문쪽으로 나가시는 분들. 엄청난 인파이다.
정문. 인증사진 찍는 분들이 많아서 안에서 한 장~
관저로 향하며 소정원쪽에서 바라본 본관과 대정원 방향. 인왕산도 보인다. 조경이 아주 훌륭한 공간이다.
아름다운 숲 소정원을 지나며...

 

수궁(守宮)터 - 경무대(구 본관)터

본관에서 관저로 넘어가는 곳에 위치한 수궁(守宮. 궁궐 지킴)터는

경복궁을 지키던 병사들이 머물던 곳.

이 일대를 경무대라고 불렀는데,

일제 조선총독부가 전각을 허물고 총독관사를 지었다.

광복이 되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부터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하다가

지금의 청와대 본관이 들어선 후 총독관사는 철거했고,

총독관사 현관 지붕 위 장식인 절병통만 옛 자리에 놓아 그 자리를 알려준다.
수궁터에는 수령이 750년이나 되는 주목이 고려 시대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수궁터 앞. 관람객 휴게실에는 물이 준비되어 있고,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다.
청와대 구 본관터 표시. 사진 오른쪽 뒤로 절병통이 보이는데, 저 자리
구 본관터와 절병통. 사진 왼쪽 뒤로 절병통이 보이는데, 저 자리가 구 본관 터
경무대(구 본관)터 설명과 옛 본관 건물 사진
구 본관터에 놓여 있는 절병통 설명
이 절병통은 구 본관 남쪽의 현관을 지으면서 현관 기와지붕 위에 올렸던 것이라고 하며, 구 본관의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 그 자리에 둔 것이란다.
구 본관 앞 오른쪽의 주목은 750년 정도의 수령을 자랑하는 나무이다. 고려시대부터 있었을 거란다. 전 대통령들의 기념식수도 있는 곳.

 

 

관저 - 대통령과 그 가족의 거주 공간

수궁터를 지나 오르막길을 조금 오르면 관저가 나타난다.

춘추관쪽에서 오면 녹지원 못 미처 오른쪽 오름길을 올라야 한다.

어느쪽으로 오르든 가파른 경사라 오르내리기는 좀 불편했겠다 싶다.

관저도 본관처럼 팔작지붕에 청기와를 얹은 전통 한옥 구조.

출입문인 인수문을 들어서면 왼쪽으로 사랑채(청안당)가 있고,

오른쪽으로 접견 행사 공간인 ㄱ자 형태의 별채가 있으며,

가장 안쪽으로 생활 공간인 본채가 있다.

가운데에 우리나라 전통 양식의 뜰이 넓게 자리잡고 있다.

간이 집무실과 의무실을 갖추고 있다.

본관~구 본관터를 지나 관저 가는 길. 참 많은 인파~ 마로니에꽃이 피어 반기네.
청와대 속 또 다른 문을 보니 구중궁궐로 들어가는 느낌...
관저의 높은 담. 굴뚝이 궁궐의 모습을 닮아서 경복궁 후원에 와 있다는 생각이 드네.
관저 입구 인수문(仁壽門). 관람객들이 수병들과 기념사진 찍으려고 길게 줄을 섰네.
관저 내로 들어서니 안쪽으로 본채가 보인다. 오른쪽 초입은 별채인 접견 행사 공간
세로로 길게 이어지는 물 홈통이 인상적이다.
관저 본채. 이곳 지붕에도 잡상이 올려져 있다. 본관보다는 수가 적다.
돌아나가며 보면 가운데가 들어오는 인수문, 왼쪽이 별채, 오른쪽이 사랑채
인수문과 사랑채(청안당 淸安堂)

 

오운정과 미남불(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관저 앞 연못가에 핀 꽃창포
청와대 내의 역사문화유산인 오운정과 미남불 가는 길에 관저쪽을 바라본 풍경

 

오운정 - 경복궁 후원에 휴식을 위해 지은 정자

경복궁 후원에 있던 오운각의 이름을 딴 것.

'오색 구름이 드리운 풍광이 마치 신선이 노는 곳과 같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현판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직접 쓴 글씨란다. 

오운정 설명
경복궁 후원에 휴식을 위해 지은 정자 오운정
오운정. 현판은 어린 시절부터 붓글씨에 능통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이 직접 쓴 글씨란다.

 

오운정을 지나 미남불(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로 가는 길에는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고 남산까지 보이는 풍경이 반긴다.

오운정에서 미남불 만나러 가는 길에 바라본 관저와 경복궁, 그리고 N서울타워

 

미남불(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9세기 통일신라 때의 조각품으로 석굴암 본존상을 계승한 작품이다.

통일신라 전성기의 불교 양식을 엿볼 수 있어 ‘미남불’로도 불린다.

2018년에 보물로 지정됨.

본래 경주에 있었으나

일제에 의해 1913년 경 서울 남산의 총독관사에 놓였다가

1930년대에 총독관사를 현 청와대 자리로 옮길 때 이곳으로 함께 옮겨졌단다.

일제강점기에는 우리 문화재가 이리저리 돌아다녀야 하는 몸살을 앓았네.

미남불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얼마 전 복전함 파손 사건으로 현재는 치워진 상태.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설명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문화재는 제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이리 몸살을 앓고 있네. 봐 주는 이가 많아졌으니 좋아해야 하나~
미남불을 지나서도 산책로가 이어진다.
오운정~미남불을 돌아내려와 관저 앞길. 주변은 온통 숲으로 우거진 모습. 청와대 경내가 온통 싱그러운 숲이다.

 

 

침류각(枕流閣) - 경복궁 후원에 연회를 베풀기 위해 지은 건물

상춘재 위, 관저 아래에 위치.

고종 때 경복궁 중건 시 모습을 그린 '북궐도형'에는 보이지 않고,

그 이후 1900년대 초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전통 가옥.

'흐르는 물을 베개로 삼는다'는 뜻에서 침류라는 이름이 지어졌단다.

1965년 사진에 현판과 주련이 있는 모습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서울시 유형문화재.

원래 관저쪽에 있었으나

1989년에 관저를 신축하면서 지금의 자리로 이전.

'오운정, 미남불, 침류각' 이 세 가지는 관저 신축으로 인해

각각 현재의 위치로 옮겨진 거란다.

침류각
침류각 설명
침류각
한옥의 미가 느껴지는 침류각
침류각과 두멍(화재 대비 물독)

 

 

녹지원과 상춘재(常春齋)

녹지원 - 청와대 경내 최고의 녹지 공간

대통령과 국민이 만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던 공간이기도 하다.

올해 어린이날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하는 어린이날 행사가 이곳에서 열렸다.

120여 종의 나무가 있다고 하며, 역대 대통령들의 기념식수들이 보인다.

녹지원의 한국산 반송(盤松)은 수령이 170년이나 된단다.

녹지원과 상춘재. 앞에 작은 보리밭
녹지원과 상춘재
녹지원에서도 행사가 열리고 있다
소반을 닮은 반송. 이 반송은 나이가 170년이나 되었단다. 참 잘 생겼다.

 

여민관

대통령의 업무를 보좌하는 비서관과 행정관이 대통령의 국정을 뒷받침하는 비서동.

여민관-위민관-여민관으로 불려왔다.

녹지원 앞 부속 건물들. 여민관

 

상춘재 - 귀빈 맞이 의전 행사나 비공식 회의 장소

'항상 봄이 머무는 집'이란 뜻을 지닌 건물.

궁궐 건축 양식 한옥으로 외빈 접견이나 비공식 회의 장소로 이용.

한옥의 아름다움을 외국 손님에게 소개하는 장소가 되기도 하고,

외국 국빈과 만찬을 진행한 장소이기도 하다. 

이승만 대통령 시절에 상춘실이라는 건물이 있었으나

1978년에 서양식 목조건축으로 개축하고 '상춘재'라 이름지었다. 

1982년 11월에 기존 건물을 헐고

대청마루와 온돌방으로 구성된 우리의 전통 가옥을 착공하여

1983년 3월에 완공.

200년 이상 된 춘양목을 사용하여 지었단다.

상춘재 건물 관리는 들기름을 이용한단다.

상춘재 앞은 120여 종의 나무가 심어진 녹지원이어서

한옥과 녹색의 숲을 동시에 감상하기 좋은 공간이다.

상춘재. 주변에서 역대 대통령들의 기념식수를 볼 수 있었다.
상춘재
상춘재
상춘재
상춘재 옆 아름다운 숲

 


춘추관 - 대통령의 기자 회견 장소이자 출입 기자들이 상주하던 곳

국내외 언론사 기자 300여 명이 출입하는 청와대 프레스센터.

1층에는 기자실과 작은 브리핑 룸,

2층에는 대형 브리핑 룸.

고려와 조선시대 시정을 맡아 보던 관청 이름에서 비롯된 것으로 

엄정하게 역사를 기록한다는 '자유 언론'의 정신을 담고 있다.

맞배지붕에 기와를 얹고 솟을대문과 고각을 세워

전통 건축 양식을 부각시킨 건물.

 

춘추관 앞 잔디밭은 헬기장으로 대통령 전용 헬기가 이착륙하던 곳.

이번 청와대 개방 기간 중에 헬기장에 간이 텐트와 수십 개의 대형 빈백 소파가 놓였다.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이 알록달록한 자리에 앉아서 자유롭게 쉼을 즐기기도 하고

줄광대 공연을 보기도 한다.

우리는 얇은 깔개를 가지고 갔기에 앉아서 '날아라, 줄광대!' 공연을 잘 봤네.

헬기장에서는 북악산과 인왕산으로 이어지는 산등성이가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녹지원 앞을 지나 춘추관 가는 길, 이곳에서도 청와대를 상징하는 봉황과 무궁화가 달려 있는 문을 만난다.
춘추관과 헬기장. 잔디밭에 간이 텐트를 설치해 놓아서 관람객이 이용하는 모습
춘추관 옆 도로. 지금은 청와대 개방 행사 중이라 닫혀 있지만 앞으로는 이 길을 통해 북악산 등산로를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북악산 등산로 안내
청와대 헬기장 자리
뒤로 인왕산과 북악산이 펼쳐지는 풍경. 수십 개의 빈백 소파가 잔디밭을 알록달록 수놓고 있다.
헬기장에 알록달록한 빈백 소파와 간이 텐트가 놓여 있어 사람들이 이용하는 모습. 뒤로 보이는 산이 북악산(백악산)
헬기장 잔디밭에서는 줄광대 공연이...

줄광대 공연 일부
줄광대 공연 일부

춘추문으로 나가는 길에 북악산을 배경으로...
춘추문으로 나가는 길에 만난 청와대의 역사 이야기
청와대의 건물들 소개
정상 외교 시 받은 선물들이 놓였던 자리
밖에서 바라본 춘추관
춘추문으로 나가는 길. 곳곳에 안내소가 있어서 궁금한 걸 물으면 친절하게 알려준다.
춘추문. 청와대를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로 쓰던 때, 경복궁 주차장에 모여서 이곳으로 오고 절차를 밟은 후 방문했던 기억이 난다.
청와대를 자유롭게 관람하고 나오니 경복궁 담장이 맞아주네.
정문에서... (2022.05.13. 금)

예전에도 청와대를 방문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대통령이 머무는 공간이라 한정된 구역만 돌아보았었지.

경복궁 주차장에서 간단히 체크 받고

대형버스를 타고 춘추문 앞에서 내려 입장했었다.

춘추문-녹지원-상춘재-본관 정도로만 돌아보았었고,

사진은 마음대로 찍을 수 없었으며,

본관 앞 대정원 아래 멀찍한 곳에서만 허락했던 기억이 난다.

아직도 집에 예전 청와대 방문 시 받은 컵이 있어서

옛 기억을 떠올리게 하네.

 

이번에는 마음 먹고 천천히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었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금단의 구역에서

일부 개방으로 

이제는 완전 개방으로 국민에게 돌아온 청와대~

청와대 이전을 너무 빨리 밀어붙이는 것에 대해 불만도 많았었는데,

막상 방문해서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둘러보니

이렇게 넓고 훌륭한 공간을 국민이 함께해야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서 칠궁과 새로 열린 북악산 등산 코스에 도전하게 된다.

 

(2022.05.13.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