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양도성길 낙산구간 걷기
[서울] 한양도성길 낙산구간 걷기
인터넷을 뒤지다가 '풍류순성' 행사가 있다는 걸 알았다.
풍류를 즐기며 성을 돌아본다는 뜻이런가~~~!
한양도성문화제 사무국으로 전화를 걸었는데 마감이 되었다고 하더니
전화번호를 물으며 일단 오라고 한다. 옆에서 들으면 된다고...
당일 아침에 출발지로 오라는 메시지가 도착해 있었다.
9월 마지막 주 일요일, 한성대입구역 2번 출구 분수광장에 모였다.
여유있게 나섰더니 도착한 사람이 거의 없는 상황...
먼저 접수하고 설명책자와 생수를 받아들고 잠시 기다렸다.
'풍류순성’은 문화유산을 예술가들과 함께 힐링하는 문화예술체험,
도시생활 감성치유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고 한다.
서울시 주최, 성북문화재단 주관의 행사였다.
코스는 한성대입구역 분수광장~혜화문 맞은편 성곽~낙산공원~(이화벽화마을)
~(한양도성박물관)~흥인지문.
성북천이 흐르는 한성대입구(삼선교)역 2번 출구에서 모였다. 접수 후 기다리는 사람들이 분수광장에 모여 있다. 5개조로 나누어 간단한 설명을 듣고... 조별로 5분 정도의 시차를 두고 출발. 문화유산해설사님의 안내로 한양도성을 걷는 것은 처음이었다. 도로가 나면서 원래의 위치에서 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혜화문. 임진왜란 때 불탔으나 영조 때 재건, 일제강점기에 다시 헐렸고, 1994년에 복원. 서울성곽의 사소문 중 하나이며 동소문(東小門)으로 불리는 문이다. 북대문인 숙정문이 폐쇄되면서 혜화문이 북문의 역할을 한 듯 보인다. 처음 완공 당시에는 홍화문(弘化門)이라고 했으나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과 같다고 하여 혜화문으로 고쳤단다. <4대문> 흥인지문, 돈의문, 숭례문, 숙정문 <4소문> 혜화문, 소의문, 광희문, 창의문
원래 4대문에는 30명의 군졸이, 4소문에는 20명의 군졸이 배치되었으나
동소문인 혜화문은 특별히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므로 30명의 군졸을 배치하였다고 한다.
실질적인 북문의 역할을 했다는 것...
성벽을 찾아서 가는 길...
서울 성곽길 안내도를 보며...
낙산 구간을 걷고 있다.
성벽이 끊어져서 외로워 보이는 혜화문
혜화문을 뒤로 하고 성벽을 따라 걷는다.
풍류순성이라더니 풍악이 들려온다.
길게 풍류를 즐길 사이도 없이 잠시 눈길을 주고 다시 걷는다.
아리따운 여인들...
전통 복식을 차려 입고 성곽길을 걸어 다니는 재현 퍼포먼스.
맨아래에 큰 돌을 놓고 위에 메주처럼 생긴 돌들을 쌓은 것이 세종 때 쌓은 것이라고 한다.
이곳은 세종 때 쌓은 성곽인 듯...
여기도 양반 한 사람이...
이 분들은 또 무엇을 하는고... 어사화를 꽂은 이, 스님이 아니던가!
맨 위의 새 것처럼 보이는 성곽은 박정희 대통령 임기 때 쌓은 것이라고 한다.
가을임을 알게 하는 구절초가 반긴다.
성 쌓은 이를 알도록 이름을 새겼다.
이른바 실명제...
장수마을이란다. 마을 공동체 활동으로 유명한...
낙산공원을 향해 가는 길...
군데군데서 한복을 입은 젊은이들이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저 아래로 한성대학교 건물들이 보인다.
낙산공원에 도착한다.
음악이 들려왔다.
낙산공원에는 사물놀이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목마른 사람들을 위해 수정과도 서비스하고...
사물놀이 국악 공연에 흥이 났다.
다만 스쳐지나가듯 보아야 한다는 것이 아쉬웠다.
한편에선 붓글씨 쓰기 체험도...
성벽 너머로 흥인지문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쪽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날씨가 흐려서 주위 풍경이 좀 실망스럽긴 하다.
좀 떨어져서 남산의 N타워가 보인다.
쑥스러운 듯...
이화마을 근처까지 온 모양이다.
'개뿔 박물관'...
이화동 마을박물관
이화 벽화마을
예술가들의 외벽 그림으로 유명한 이화마을
가파른 계단길이 아득하다.
제일 인기가 많은 날개...
마을박물관 앞 텃밭이 정겨웠다.
성벽 안 길가의 정돈된 집들...
익어가는 석류가 먹음직스러웠던 모습...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이 말이 생각났던...
청년 전통예술가들로 구성된 ‘씽긋’의 단원들이 연주하는 것이란다.
강아지풀을 조금 닮은 슈크렁이 가득...
이곳은 한양도성박물관
아~ 흥인지문!
흥인지문과 슈크렁...
한양도성박물관
왼쪽 가려진 곳은 동대문교회 자리.
동대문교회 자리...
현대에 둘러싸여 있지만 아직도 제 모습을 보여주는 흥인지문.
동대문으로 불리는 대문으로 보물 제1호이다.
드디어 흥인지문이다.
아~ 다 왔는 줄 알았는데, 다산아트센터까지 이어진단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 광희문, 장충체육관 옆을 거쳐 더 걸어야 한다.
2014.09.28(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