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 청계산에서 만난 봄날 풍경
[서울 서초] 청계산에서 만난 봄날 풍경
2014.04.20(일)
오랜만에 전철을 이용하여 간단한 나들이를 하였다.
신분당선 전철을 타고 청계산 입구에 내리니
등산객이 엄청 많다.
원터골 입구 미륵당 옆에는 골담초가 색색이 예쁘게 피었다.
미륵당. 미륵불을 모셔 놓고 비는 집이나 단이다.
미륵불의 뜻을 찾아보니 보살의 몸으로 도솔천에서 머물다가
미래에 석가모니불에 이어 중생을 구제한다는 부처를 말한단다.
언젠가 보았을 때도 보수 중이더니 이번에도 보수 중...
길 건너 원터골 느티나무 주변은 음식점으로 가득하다.
가끔 이 느티나무가 만남의 장소가 되곤 한다.
미륵당 앞을 지나 경부고속도로 다리 밑으로는 할머니들이 채소 등 찬거리들을 팔고 있고...
등산로 입구에는 아웃도어 가게들이 즐비하며
산악회들의 일정 안내도 많이 보인다.
아웃도어 가게 옆집에서 본 만첩꽃홍도화.
꽃을 볼 목적으로 심은 꽃복숭아를 많이 볼 수 있다.
상가 밀집 지역의 끝에 다다르면 원터 표시를 해 놓았다.
보호수인 큰 굴갈참나무와 굴참나무 주변인 이곳은
예전에 큰 원이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
원지동이나 원터라는 것이 모두 원이 있었던 곳을 뜻한다.
원터 주변의 보호수인 갈참나무와 굴참나무
갈참나무와 굴참나무인데, 나로서는 구분하기가 힘든다.
화사한 꽃의 모습이 봄날이 왔음을 알게 한다.
산에는 병꽃이 많이 피고 있었다.
처음에는 옅은 미색을 띠던 것이 나중에는 약간 붉은 빛을 띠게 된다.
계곡 옆 메타세콰이어 숲에서는 이런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메타세콰이어 숲
이름을 모르는 꽃도 만나고...
반가운 약수터도 만난다.
조금 올라왔을 뿐인데, 목이 마르다.
귀한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산길 옆에는 황매화가 곱게 피었다.
죽단화(겹황매화라고 해야 하나~)도 곁에 같이 피었다.
황매화와 죽단화는 줄기와 잎 모양이 같아서 헷갈린다.
그동안 죽단화를 황매화로 알고 있었는데,
이름이 다르다니......
연분홍 철쭉도 만났다.
우아한 기품이 느껴진다.
연분홍 철쭉은 참 귀티가 난다.
쉼터에는 쓰러진 나무를 이용해서 만든 의자가 놓여 있다.
잠시 앉아서 주위를 돌아보니 향긋한 내음이 코를 간지럽힌다.
금낭화도 만났다.
금낭화는 앙증맞은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꽃이다.
무슨 꽃인지~~~
봄날의 청계산은 높이 오르지 않아도 다양한 꽃들로 하여 향기로운 곳이다.
2014.04.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