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 웅포 곰개나루에서 아쉬운 일몰을...
[전북 익산] 웅포 곰개나루에서 아쉬운 일몰을...
서해 낙조 7선의 하나라고 하는 웅포 곰개나루 일몰...
일몰도 일몰이지만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겨울 철새의 군무는
강물 위로 지는 해를 배경으로 하여 더 멋진 모습을 보여 준단다.
부리나케 달려간 곰개나루 주변은 연말 해넘이축제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벌써 9번째 축제라는...
늦었는지라 뛰어서 덕양정으로 올라갔다.
안타깝게도 해의 모습은 희미한 수준이다.
아직 해가 완전히 떨어지기까지는 한참이나 남았는데....
떨어지는 해를 안타깝게 지켜보았던 그 시간...
저기 저 끝에 해가 아직 남았네...
주위의 잔잔한 노을이라도 더 보려고...
[용왕사 터]
이곳 덕양정 자리는 원래 용왕제를 지내던 용왕사가 있던 곳이라고 한다.
곰개(웅포)라는 지명은 지형이 곰의 형상을 닮고 포구가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고
곰이 금강물을 먹고 있는 형상이며 이 자리는 곰의 머리 부분이란다.
구전에 의하면 용왕사는 약 400년 전에 건축되었다고 하며
전면1칸, 측면2칸, 나무마루에 기와지붕이었다고 한다.
오랜 풍우에 건물이 쇠락하였고, 1945년 태풍으로 무너졌다고 한다.
1982년, 당시의 익산군수가 용왕사를 허물고 시멘트 정자인 덕양정을 세웠고,
2005년, 공원화사업으로 지금의 목조정자를 다시 세웠다는 것이다.
곰개나루의 용왕제는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날에 지냈다고 하며,
진포대첩 때 왜구와 싸우다 희생된 원혼들을 달래고
이웃 마을 조창지인 덕성창을 배경으로 한 조운선의 안전 운항,
풍어, 마을의 안녕을 함께 빌던 제사였다고 한다.
덕양정에서 다시 금강을 바라본다.
강폭이 무척이나 넓다.
예전에 곰개나루는 전국 5대 시장의 하나로 손꼽혔다고 한다.
금강하구둑의 건설로 지금은 그 기능이 없어졌지만...
덕양정에서 내려다본 풍경. 연말 해넘이축제장 준비 중...
덕양정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오른다.
금강정이다.
금강을 조망하는 정자인 금강정
곰개나루 공원
덕양정에서 내려와 금강변을 잠시 걸었다.
곰개나루 공원...
강가에서 넓디넓은 강물을 잠시 바라보았다.
어디선가 철새의 무리들이 나타나지는 않을까~ 생각하면서...
갑자기 '철새다'라는 말이 들려서 얼른 돌아보았지만 산 너머로 언뜻 지나가는 무리였다.
아아~~ 아깝다!
한참을 더 서서 철새가 이쪽으로 나타나기를 기다렸지만... 운은 거기까지...
겨울 선착장은 잠시 휴식 중...
길을 따라 조금 더 걸었다.
저기 저 산 너머 어디쯤에 입점리가 있을 것이다...
곰개나루 공원에는 캠핑장이 조성되어 있었고
추운 데도 불구하고 많은 가족들이 캠핑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바다처럼 넓은 금강...
저물어가는 금강을 바라보며 다시 길을 나선다.
연말연시 연휴를 맞이하여 더 남으로 내려가 신안 증도까지 갈 생각인데,
거기까지는 좀 멀어서 도중에 숙소를 정해야 할 것이다.
[웅포관광지 곰개나루]
* 위치 : 전북 익산시 웅포면 웅포리 729
* 전화번호 : 063-859-5276
2013.12.3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