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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 축령산 휴양림= ‘장성 치유의 숲’...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나무 숲

낭만방랑자 2012. 10. 20. 20:09

[전남 장성] 축령산 휴양림=‘장성 치유의 숲’...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나무 숲

 

 

정읍의 옥정호구절초테마공원을 나와 장성 축령산으로 향하였다.

가을 풍경이 곱게 내려앉은 모습...

누렇게 익은 벼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는 들판은 보기만 해도 풍요로웠다.

축령산 휴양림은 장성8경 중 제2경이란다.

 

 

축령산 휴양림

 

전북 고창과 경계를 이룬 축령산(621.6m) 일대에는 4~50년생 편백과 삼나무 등 늘푸른 상록수림대 1,148ha가 울창하게 조성되어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독림가였던 춘원 임종국선생은 6·25동란으로 황폐화된 무입목지에 1956년부터 21여년간 조림하고 가꾸어 지금은 전국최대조림 성공지로 손꼽히고 있다. 편백나무는 스트레스를 확 풀리게 하는 피톤치트라는 특유한 향내음이 있어 삼림욕의 최적의 장소로 널리 홍보되어 특히 국·내외 단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축령산 입구 괴정 마을에는 민박촌과 관광농원이 조성되었고, 산 중턱에 40여명의 동자승들이 수도하는 해인사의 진풍경, 산 아래 모암마을에는 통나무집 4동이 있어 체험하고 체류할 수 있는 관광을 즐길수 있고, 휴양림을 관통하는 임도를 지나가면 '태백산맥'과 '내 마음의 풍금'을 촬영하던 금곡영화촌이 연결되어 있다.

 

축령산 전설

장성 축령산! 한 사람이 있었다. 살아 있었을 때 그는 숲이었다. 숲이 될 거라고 누군가에게 약속한 적은 없다. 혼자서 묵묵히 숲이 되는 길을 걸었다. 그리고 어느 날 쓸쓸하게 죽었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자신과의 약속은 여전히 유효했다. 그가 심은 나무들은 그 후로도 오랫동안 그리고 천천히 자라면서 숲으로 변해갔다.
춘원 임종국 선생이 죽는 순간까지 나무를 심고 보살폈다는 그 숲, 축령산에 간다.
장성 서삼면 모암리와 북일면 문암리 일대를 뒤덮고 있는 50여년생 편백나무와 삼나무들, 그 넓이가 무려 258ha이다. 빈틈없이 자란 그 나무들, `숲으로 된 성벽’이다. 벌거숭이 땅에 1956년부터 나무를 심기 시작해 87년 다른 세상으로 가는 순간까지도 그 나무들만 생각했다는 애림가. 임종국 선생은 자신의 땅도 아닌 국유지에 나무를 심고, 그 나무들이 곧게 자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세상을 떠날 때 그 나무들은 선생의 것이 아니었다. 나무 심는 일에 모든 가산을 내어주고도 그 일을 멈출 수 없었던 선생은 다 자란 나무를 담보로 빚을 얻어 계속 나무를 심었다. 결국 그 빚을 감당하지 못해 선생에게는 자식 같았던 그 나무들이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가고 말았던 것이다.
나무에 모든 것을 내준 선생의 인생도 어느 정도 보상이 이루어졌다. 산림청은 2002년 그 숲을 사들인 후 `고(故) 임종국 조림지’로 이름지었다. 그 숲을 가꾼 공로가 인정되어 2001년에는 선생의 이름 석 자가 `숲의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2005년 선생은 자신의 숲으로 되돌아 왔다. 평생을 가꾸었던 그 숲에 수목장(樹木葬) 되었다.
사람들은 축령산 편백나무와 삼나무 숲에 기대어 삶의 위안을 찾는다. 우리 모두는 그 숲을 통해 얻은 만큼의 행복을 임종국 선생에게 빚지고 있는 셈이다. 

(위 글과 지도는 장성군청 문화관광 자료임)

전라남도 장성군 서삼면 모암리

 

 

1주차장 근처의 모암저수지

 

여러 구간 중 모암마을 근처의 휴양림 입구

 

입구부터 편백숲이 이어진다.

   

온통 편백으로 이루어진 숲...

 

오른쪽 왼쪽 둘러봐도 편백나무로 가득하다.

  

숲길을 따라...

  

 

더러 쓰러진 나무들이 보였는데, 올 태풍 때문인 듯...

 

이게 다 조림이었다니...

 

애림가 임종국... 한 사람의 노력이 후대에 보상이 되고 있는 것.

 

하늘숲길 안내도...

  

온통 쭉쭉 뻗은 편백나무들의 모습이 장관이다.

  

여기도 쓰러진 나무들이 보인다.

 

삼림욕장길에서 본...

 

담쟁이덩굴과의 공생

 

삼림욕장... 아름다운 길이다.

 

2012.10.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