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수선화 명소인 서산 유기방가옥과 더불어
홍성 거북이마을에 한 번 들러볼 생각을 했었답니다.
거북이마을은 올해 처음 가 보는 거였고요.
그리 크게 알려진 곳이 아니어서
유기방가옥과 묶어서 가 보기로 하고 길을 나섰었지요.
(2026.04.02. 목)
홍성 거북이마을(내현마을) |
| 마을 지형이 거북이 목처럼 생겨 구항, 구산, 귀목이라 불렀고, 거북이 머리가 안쪽으로 향해 내현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보개산이 등껍질 부분에 해당한대요. 마을에 약천 남구만(1629~1711) 선생의 생가터가 있답니다. 남구만은 조선 시대에 영의정을 역임한 문신이에요. '동창이 밝았느냐'로 시작되는 시조를 남구만이 지었지요. 500년 이상된 수령의 느티나무와 고려말 충신 담양전씨 3은(야은, 뇌은, 경은)을 모신 사당인 구산사도 있습니다. 주차는 농어촌 인성학교나 구산사 앞 주차장에 하면 돼요. 천천히 마을을 살뜰히 돌아보기에는 농어촌 인성학교 주차장이 좋고, 수선화밭 가까운 곳은 구산사 앞 주차장입니다. |
| * 주소 : 충남 홍성군 구항면 거북로 436 (내현 권역 다목적회관) * 문의 전화 : 04-631-04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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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연자방아, 섶다리, 수선화가 반겨주네요.
연자방아는 돌로 만든 방아로
소나 말을 이용해서 곡식을 찧고 빻는 방아죠.
연못 위의 섶다리는 체험용으로 쓰이나 봅니다.

거북이마을 안내

동네로 들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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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집에서 활짝 핀 수선화가 반겨주더군요.
주인분 말씀이 전 주에 수선화축제가 있었다는군요.
지금이 한창인 것 같은데, 축제가 좀 빨랐네요.

수선화밭에서는 어린 수선화가 줄지어 피어나고 있었어요.
벚꽃은 아직 꽃망울을 터트리지 않은 상태였고
산수유가 절정일 때였지요.
거북이마을이 다른 곳에 비해 개화 시기가 좀 늦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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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저의 방문 전 주에 축제를 열었다고 하는데,
그때는 수선화가 영 덜 피었을 것 같았어요.


벚나무가 몇 그루 늘어져 보입니다.
이곳은 벚꽃이 다른 곳보다 늦은 편이네요.
벚꽃이 피어날 때쯤 더 아름다운 풍경이 될 것 같아요.

숲길 안내도
거북이마을은 약천 남구만 선생의 생가가 있던 마을입니다.
재 너머 사래 긴 밭~
숲길 이름을 남구만의 시조 일부를 따서 지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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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바위
마을에서 자식이 없어 걱정하던 사람이 보살바위에 정성껏 기도를 하고
아들을 얻었다고 전해진다네요.
이후로 자식 없는 사람들이 찾아와 정성껏 기도를 하면 소원을 들어주는 바위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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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화장실인데, 수선화 그림으로 장식해서 멋을 냈네요.
옆 포토존~ 벚꽃 필 때는 더 예쁘겠어요.
구산사
고려말 충신 담양전씨 3은(야은, 뇌은, 경은)인
전녹생, 전귀생, 전조생 삼형제를 모신 사당이랍니다.
1858년에 건립되었고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철폐되었으며
현재의 사당은 1994년에 중건된 거라 하네요.
매년 음력 10월 1일에 제향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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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말 충신 담양전씨 3은(야은, 뇌은, 경은)을 모신 사당인 구산사

마을 가운데로 가 봅니다.
거북이마을 쉼터에는 보호수 느티나무가 우람한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수령이 500년이 넘었네요.
마을의 역사를 오래 품어온 나무입니다.

마을 안길을 따라 장충영각으로 향합니다.
말바위


말바위를 만납니다.
옛날 유명한 장군과 애마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네요.
오른쪽 뒤로 보이는 초가는 약천 남구만 선생의 약천초당입니다.
먼저 말바위 앞을 지나 장충영각으로 갑니다.
장충영각
자천공 전운상 영정, 석천공 전일상 영정 및 한유도 보관.
(원본은 홍주역사관에 보관되어 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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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천한유도'는 제작 연대와 대상 인물이 확실하고
당시 복식상, 양반의 생활상을 알 수 있어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KBS 진품명품'에서 최고가(15억)를 받았다고 하네요.
장충영각은 현재 숙박 시설이 가능한 곳이라 합니다.
장충영각을 나와 말바위 옆을 지나 약천초당으로 갑니다.
약천초당
약천 남구만(1629~1711) 선생의 생가터에 지어진 초가입니다.
남구만은 숙종 때 영의정을 지냈고
벼슬에서 물러난 후 이곳으로 낙향했다고 합니다.
남구만의 할아버지(남식), 아버지(남일성), 숙부(남이성) 모두
이곳 홍성군 내현리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초당 옆에 남구만 선생이 남긴 시조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남구만 선생의 생가터에 지어진 약천초당


남구만 시조비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날이 밝아 종달새가 우는데)
소 칠 아이는 여태 아니 일었느냐(소를 먹일 아이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느냐)
재 너머 사래 긴 밭을 언제 갈려 하나니(고개 너머 이랑 긴 밭을 언제 갈려고 하느냐)
- 청구영언에 수록
'동창이 밝았느냐~'는 남구만이 강원도 유배 시에 지은 시조라고 하지요.
조선 숙종 때 장희빈의 아들을 세자로 책봉하는 데 반대하다가
강원도 망상 심곡으로 유배되어 1년간 은거했습니다.
현재 동해시 심곡 약천마을에는 남구만 선생을 기리는 약천사가 있답니다.
동해 괴란마을과 만우마을로 갈라지는 삼거리에는
남구만 시조 창작 배경지 '사래 긴 밭(장밭)' 비석이 있고요.
몇년 전에 다녀온 동해 약천마을이 생각나네요.


산수유와 수선화가 노란 빛을 보여주던 때였습니다.


거북이마을 뒷산에는 대나무 숲이 우거져 있습니다.
봄을 맞은 대숲이 더 푸르러져 싱그러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호젓하게 걸어도 좋네요.
마을이 그리 크지 않은 편이어서 돌아보기도 편하고요.
수선화와 벚꽃이 적당히 어우러지는 봄날에 찾으면
더욱 좋을 것 같은 홍성 거북이마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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